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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거꾸로 매달린채 멈춰버린 한국 놀이기구 정지사고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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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만큼 신나고 설레는 곳이 또 있을까요?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놀이기구를 잘 타지는 못하지만, 
보기만해도 아찔한 높이까지 올라간 것도 모자라 
심지어 회전까지 하는 놀이기구를 구경하다보면  
"혹시 저러다가 저 높은데서 그대로 멈춰버리면 어쩌지?"하는 걱정을 들고는 했는데요.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고 합니다. 

오늘은, 거꾸로 매달린채 멈춰버린  
한국 놀이기구 정지사고 TOP4
를 알아보겠습니다. 

TOP4. 한국민속촌 - 크레이지스윙 (5분) 

한국 민속촌에도 놀이기구가 있었다는 사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처음 알게되신 분들도 계시죠? 

한국민속촌의 놀이마을에는  
총 14가지의 놀이기구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2019년 10월 19일,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 놀이마을에서 
이용객들이 10m높이의 허공에 거꾸로 매달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
했습니다. 



360도 회전하는 놀이기구 ‘크레이지 스윙’이  
가장 높이 올라갔을 때 갑자기 작동을 멈춘 것인데요. 

10m 높이의 허공에서  
의자에 고정된 12명의 승객들은 꼼짝도 하지 못한 채,  
기계가 정상 작동될 때까지 5분 가량을 
거꾸로 매달려 있어야 했습니다.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부 승객들은 이후 공포와 어지러움증 등을 호소했는데요. 

놀이기구가 추락하기라도 했으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문제의 놀이기구는 한국민속촌이 지난해 8월  
‘스릴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날리는 기구’라며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새롭게 도입해 운영중인 것으로, 

이번 사고는 소프트웨어의 시스템 오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는데요. 

민속촌 측은 안전 점검을 마칠 때까지  
해당 놀이기구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찾겠다는 입장
을 밝혔습니다.  

한국민속촌의 놀이기구에 대한 점검은  
용인시와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합동으로 실시하는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고가 벌어지자 
형식적인 보여주기식 점검만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TOP3. 대구 이월드 - 하늘마차 (10분) 

대구광역시 달서구 두류동에 위치한 이월드는 
원래 '우방랜드'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테마파크인데요. 

놀이기구 좋아하시는 분들 사이에서는 
롯데월드의 자이로스윙을 닮았지만 360도를 회전하는, 
기존에 국내에 없던 새로운 형식의 놀이기구 '메가 스윙'때문에 
입소문이 자자한 놀이공원
이기도 하죠. 

그러나, 메가스윙의 등장 이전에는 
간당간당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었던 놀이공원이었던 터라, 
놀이기구가 노후되어 잔고장이 발생하는 경우가 잦았다고 하는데요. 



2014년도 1월초에 '하늘마차'에서 발생한 이 사건 또한 그 중 하나입니다. 

2017년, 이 놀이기구의 이름은 '레인저'로 변경된데다 
조금 구석진 곳에 위치한 터라 운행하지 않는 날도 많아 
'하늘마차'라는 이름은 조금 생소하실텐데요. 

하늘마차는 이른바 바이킹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일반 바이킹이 70도 언저리에서 정점을 찍는다면 
하늘마차는 비슷하게 움직이다 냅다 360도 회전을 해버립니다. 

기구 꼭대기에서 거꾸로 매달린 상태로 
몇초간 멈췄다가 하강하는 패턴이 있는데, 

2014년 1월 초, 이 포인트에서 하강이 이루어지지 않고 
기구가 그대로 멈춰버리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
했습니다.  



10여미터 상공에서 그대로 멈춰버린 놀이기구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입에서는 걱정어린 탄성이 터져나왔고  

이런 상황은 무려 10여분동안 지속되었지만 
직원의 대처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매달린 채 직원을 불러봐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던 것은 물론, 
심지어 사고 피해자가 직접 119를 불러야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설치된 지 19년이나 된 놀이기구였던만큼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안전점검이 필요했음에도 
놀이시설측은 자체점검을 했다며 운행을 이어나갔다고 하니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의 전형을 보여준 사건이었던 것 같네요. 

TOP2. 홍천스키장 - 스카이버드카 (40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지금쯤 스키장 갈 계획을 세우고 계신 분들도 많을텐데요 

스키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2015년, 새로운 이동형 놀이기구를 선보인 바 있었습니다. 

2015년 10월 첫 선을 보인 '스카이 버드카'는 
하늘에서는 리프트처럼 2줄의 로프를 타고 이동하고,  
땅에서는 철도처럼 레일로 이동하는 신개념 2인승 놀이시설
인데요. 



이 스카이버드카는 운영 시작 한 달만에,  
스키장 건물에서 시작해 산 정상까지 
1.6킬로미터 정도의 거리를 공중으로 오가던 중  
그대로 전복되고 말았습니다. 

‘스카이버드카’ 뒷바퀴가 케이블 로프에서 갑자기 이탈하면서  
공중에 매달린 차체가 90도로 기울어진 것
인데요. 

사고 당시 놀이기구에는 50대 남녀 2명이 타고 있었고  
사고 직후 남성 김씨는  
스키장 측에서 긴급히 마련한 15미터 아래 안전 그물망으로 뛰어내렸지만  

놀이기구에 매달려 있던 김씨의 부인은, 스키장 자체 구조대에 의해  
무려 40여 분 만에 완강기를 타고 내려와 구조
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고로 남성은 얼굴부위에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으며,  
여성은 전신 통증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사고를 지켜본 목격자들의 말에 의하면 
이동하던 스카이버드카의 한쪽 로프가 풀어지면서  
50여미터 정도를 엄청난 속도로 내려오다 뒤집혔고, 
사고가 벌어지자 바로 안전관리 총책임자를 찾아갔지만 
스키장 측에서 우왕좌왕하느라 빠른 대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스키장 측은 스카이 버드카를 지탱하는  
두개의 줄 중 한개가 느슨하게 되어 있었다며  

케이블 로프가 꼬이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사고 이후 놀이기구 이용을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겨울철 안전사고 대비가 소홀하지 않았나하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TOP.1 과천 서울랜드 - 우주 유람선 (100분)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서울대공원 내에 있는 테마파크 서울랜드. 

2018년 개장 30주년을 맞은 서울랜드는, 
면적 28만 2250㎡의 넓은 유원지로  
물론 지금은 그 명성이 예전같지 않다지만  

한때는 롯데월드, 에버랜드와 함께  
국내 테마파크 빅3에 올라갈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요. 

1997년 9월 16일, 
추석 연휴를 맞이해 2만 5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했던 서울랜드는  
낮 12시반 언저리, 갑자기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현재는 엑스플라이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말그대로 360도 회전하면서 스릴을 즐기는 놀이기구인 
'우주 유람선' 두 대가 거꾸로 공중에 올라선 뒤 멈춰 버렸기 때문
인데요. 



공포감이 가장 심하다는 15미터 상공에서  
31명의 승객들은 거꾸로 매달렸습니다. 
심지어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어린아이들이었는데요. 

20분이 지나도 탑승기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팔을 아래로 뻗어 안전대를 잡고 몸의 균형을 잡고 있던  
대부분의 아이들은 피가 쏠리는 고통을 참지못하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구조를 기다리다 못한 한 승객은 위험스런 곡예까지 펼치기도 했는데요. 

초조한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갔고, 
사다리차를 동원한 구조대는 사고 발생 후 30분이 지나 도착했습니다. 



안전장치를 수동으로 풀고 한사람씩 끄집어내며 구조를 시작, 
탑승객 모두가 구조된 시각은 사고 발생 후 한 시간 사십분이 지난 뒤였죠. 

100분 동안 공포에 시달린 승객들은 병원으로 실려가  
4시간의 치료를 받은 끝에 가까스로 퇴원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조사 결과 기어와 연결된 주감속기 베어링이 파손돼 
놀이기구의 작동이 멈춘 것
으로 드러났는데, 
제동, 구동, 회전장치 등 14개 항목 모두 `이상없음' 으로 확인되어있어  
안전검사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졌음이 밝혀지며 빈축을 산 것은 물론, 

사고 이후 이어진 목격자들의 인터뷰에서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관계자들이 
승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방송도 하지않고  
자체적으로 고장을 수리하겠다며 시간을 끌어  

사람들이 직접 119에 신고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히며  
서울랜드 측의 미흡한 대응이 비난
받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안전점검 소홀, 평소의 구조 훈련 미비 등  
전반적인 안전불감증이 여실히 드러난 사고인 셈이네요. 

전국 곳곳에 퍼져 있는 놀이동산. 
연일 수많은 이용객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사실상 놀이시설에 대한 안전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관계자들은 놀이기구 안전사고가 날 때마다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관련자들을 문책한다고 하지만 
유사한 사고들은 매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평생 잊지 못할 즐겁고 짜릿한 추억이 아니라, 
평생 잊혀지지 않을 무서운 기억을 남기는 장소가 되지 않도록  
놀이기구 안전 점검 제도의 개혁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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