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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송혜교가 삭제하고 싶었다는 ‘더글로리’ 장면의 정체 ㄷㄷ (ft.이도현, 임지연,차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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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더 글로리’. 공개된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더글로리’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은 벌써부터 각종 시상식 후보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인데요.

그런데, 배우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던 것 같습니다. 이미 작품이 대박난 현 시점에도 아쉬움을 느끼는 장면들이 있었다는데요. ‘더 글로리’ 배우들이 재촬영을 요구한 장면, 대체 무엇일까요?

 


연진 패거리에 당한 이후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복수를 위해 살아온 동은. 송혜교는 대본을 받자마자 가해자들에 분노하며 처절한 동은을 연기하기 위해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기존 송혜교 연기에서 절대 볼 수 없었던 발성과 톤, 스타일링까지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죠. 그런데 이렇게 쏟아지는 호평 속에서 송혜교가 유독 재촬영하고 싶은 장면이 있다고 합니다.


한 인터뷰에서 송혜교는 “첫 장르물이라 모든 장면이 다 어려웠다. 이게 맞는건가 싶었다. 기회가 된다면 초반 장면을 다시 찍고 싶단 생각을 많이 했다.”며 입을 열었는데요.

‘더 글로리’ 극초반 장면을 예상하신 분들도 분명히 계실텐데요. 하지만 드라마 촬영 특성 상, 보통 극의 전개대로 촬영을 이어가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그렇다면 송혜교가 재촬영하고 싶다는 ‘초반’ 장면은 대체 무엇이었을까요? 그녀의 다른 인터뷰에서 정답을 캐치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 연진이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받는 모습을 보며 동은이 열렬히 환호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해당 장면은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더 글로리’ 대표 장면으로 꼽히죠.

 


하지만 막상 송혜교는 해당 대본 지문 속 ‘미친 X’ 을 연기할 때 그 수위를 짐작할 수 없어 고민됐다는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습니다. 아무래도 동은의 광기어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 듯 한데요.

이런 고민 덕분일까요? 송혜교 본인은 성에 차지 않았더라도, 현재 ‘더 글로리’ 속 동은을 가장 잘 그려낸 장면은 단연 이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편 송혜교의 첫 연기를 본 감독은 되려 더 미친 X처럼 연기를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하네요. 동은의 복수를 도와 파트 2에서 ‘망나니 칼춤’을 제대로 출 것을 예고한 여정. 여정을 연기한 이도현 역시 개인적으로 아쉬움을 느낀 장면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송혜교가 의상을 하나 둘 벗어 그동안 숨겨온 흉터들을 하나씩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도현은 “제 입으로 말하긴 부끄러운데 많은 테이크를 갔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 보니까 다음 셋업으로 바꾸려던 찰나에 ‘아쉽다’고 해서 기회를 얻었다.”라며 실제 촬영장에서 재촬영을 요구한 장면임을 밝혔는데요.

당시 감독은 이도현이 되게 아쉬워하는 눈치였다며 한 번만 다시 촬영해보자 했는데, 비로소 감독이 원했던 장면이 나왔다며 재촬영을 하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고 밝혔죠.


반면 이도현은 여전히 이 장면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듯 했는데요. 아무래도 이 장면은 아주 짧게 지나가지만 동은의 알 듯 말 듯한 태도에 의문을 가졌던 여정의 궁금증이 모두 해소됨과 동시에,

여정이 동은이 복수에 이토록 필사적인 이유를 납득하고 함께 복수에 동참하길 결심하는 장면이기에 이도현에겐 더 뜻깊은 장면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한편, 송혜교 역시 해당 노출씬을 위해 곤약밥을 먹으며 체중을 감량했다고 하는데요. 단순히 날씬하고 예쁜 몸이 아닌 동은의 상처를 느낄 수 있는 ‘앙상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한편, 동은과 여정의 러브라인을 두고서도 이도현은 “저만 멜로 찍고 있는 것 같다. ‘더 글로리’ 찍고 있는것 맞아요?”라고 되물을 정도로 말랑말랑한 여정 캐릭터를 연기하며 의문을 가졌다고 하죠.


아무래도 ‘복수’와 ‘사랑’의 감정을 동시에 보여주기엔 극의 분위기를 헤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일 터. 하지만 그의 우려와 달리 동은과 여정의 키스신은 아예 삭제되었으며 파트 2에서 여정은 복수전에서 큰 비중을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은의 복수 대상인 연진과 혜정. 악랄한 두 캐릭터를 연기한 임지연과 차주영 역시 촬영 도중 아쉬움을 느낀 장면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연진과 동은이 처음 호흡을 맞춘건 의외로 두 사람이 교사와 학부모로 만나 기싸움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임지연은 감독에게 어떻게 저 장면을 첫 장면으로 고를 수 있냐며 장난섞인 원망을 드러냈는데요. 아무래도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대립하는 씬을 연기하기엔 배우들에게 부담이 되었을 터.

임지연의 경우 선배 송혜교를 견제하고 뺨을 때리는 등의 수위 높은 연기를 해야했는데요. 게다가 ‘더 글로리’ 를 통해 첫 악역을 맡았기에 그 부담이 더 컸을 것으로 보입니다.

 


감독은 “의도를 가지고 저 장면을 배치한 건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한편, 하지만 두 사람의 어색함과 준비해온 연기 사이에서 그 톤이 잘 맞춰진 것 같다고 평가했죠. 이후 임지연은 걱정이 무색하게 송혜교와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며 극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스튜어디스’ 혜정이를 연기한 차주영은 동은과 만나 무릎을 꿇고 비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는데요. 눈물, 감정, 액션 삼박자가 모두 맞춰져야 하는 해당 씬에서 NG를 걱정했지만 오히려 한번에 OK를 받았다고 하죠.


반면, 본인의 뜻과 다르게 촬영이 흘러갔던 장면이 있었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시청자들 사이에서 가장 반응이 좋았던 이 장면이었습니다. 연진과 사라에게 세탁소 딸이라며 대놓고 무시받는 혜정.

이때 그녀가 입고 있는 흰 원피스는 원래 차주영이 준비해간 의상이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완벽한 혜정을 그려내기 위해 차주영은 체중 조절도 일부러 하지 않고 스타일링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합니다.

 


이 장면에서도 명품 C사의 트위드 자켓 세트를 생각했지만 감독이 딱 붙는 하얀색 원피스를 제안했죠. 차주영은 너무 몸에 달라 붙는 원피스가 화면에 흉해 보일 것 같아 처음엔 거부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결국 바쁜 촬영 스케줄에 따라 정신없이 그 의상을 입고 촬영하게 됐다고 하죠.


배우 입장에서 본인의 사이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연기하는 것은 꽤나 힘들었을텐데요. 배우 인생에 남는 명장면이 될 줄 알았더라면 더 몰입해 연기를 할 수 있었을 것 같네요. 아이러니하게도 배우들이 ‘아쉽다’ 고 표현한 장면들은 ‘더 글로리’ 속 명장면으로 꼽힌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연기에 진심인 이들의 노력이 빛을 발해 ‘더 글로리’와 같은 작품이 탄생한게 아닐까 싶은데요. 앞으로 남은 ‘더 글로리’ 파트 2에서 이들이 보여줄 연기력이 더욱 기대되네요.

“원작자의 동의하에 가공 및 발행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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