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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빽' 믿고 드라마 캐스팅됐다가 비호감돼 사라진 여배우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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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며 학연, 지연, 혈연 같은 
일명 '빽'의 특혜를 누리는 이들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죠.

하지만 연예계에는 아직까지 지인이나 가족의 도움을 받아 
남들보다 쉽게 유명세를 얻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고 합니다.

오늘은 
빽으로 드라마 캐스팅됐다가 비호감돼 사라진 여배우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장미인애

2012년 방영된 MBC 드라마 <보고싶다>는 
베이비복스 출신의 윤은혜와 동방신기 출신의 박유천이 캐스팅되며 
아이돌 출신 배우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여기에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거듭난 
유승호까지 가세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곧 화려한 라인업에 찬물을 끼얹는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이유는 윤은혜 다음으로 비중있는 여성 조연 캐릭터 '김은주' 역할에 
발연기 논란에 여러번 오른 장미인애가 캐스팅됐기 때문인데요. 

<보고싶다>를 기다리는 팬들이 장미인애의 캐스팅에 
반발심을 드러낸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극중 박유천을 짝사랑하는 
풋풋하고 청순한 캐릭터의 이미지에 어울리지도 않을 뿐더러 
전작 KBS <복희 누나>에서 형편없는 연기력으로 도마 위에 오른 점이 
보고싶다에도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한 것이었죠. 


여기에 더해 최근 누드 화보를 찍은 사실까지 팬들의 눈총을 사며
논란은 더욱 고조됐는데요. 

팬들 사이에서는 여러모로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장미인애 캐스팅이 강행된 이유에 대해 
장미인애가 박유천과 같은 소속사에 소속된 배우라는 점에 주목, 
명백한 '끼워팔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장미인애의 부족한 연기력이 결국 시청률 저하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고스란히 박유천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팬들이 이같은 주장에 하나둘 동조하며 팬 커뮤니티를 비롯 
시청자 게시판까지 장미인애 캐스팅 반대를 주장하는 이들로 넘쳐났고,
그 사이에서 난감한 입장에 처한 박유천은 
제작발표회에서 "내가 연기 후배인데도 불구하고 난감하게 됐다"며 
"나에 대한 관심이라 볼 수 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문제를 
너무 크게 만드는 것 아닌가"라고 항간의 의혹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제작사 측 역시 장미인애를 공식 오디션을 통해 뽑았다고 해명에 나서며 
장미인애는 일정대로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게 되었죠.

당시는 사내 스타급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주면서 
자사 신인이나 조연급 연기자를 동반 캐스팅하는 끼워팔기가 비일비재하던 상황으로,
보고싶다 사례 역시 너무도 명백한 끼워팔기 캐스팅으로 보이지만 
사실 여부는 제작진과 소속사만이 알 것입니다. 


장미인애는 자신을 둘러싼 여러 뒷말에도 불구하고 
나름 나쁘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논란을 불식시키나 했는데요, 

하지만 작품 종영 몇 달 후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체포되며 
지상파 3사 방송사에서 출연 정지를 당해 
공교롭게도 <보고싶다>가 가장 최신 출연작으로 남아있다고 하네요.

백옥담

막장 드라마계의 대모로 불리는 
임성한 작가의 작품 MBC <압구정 백야>. 

초기작 <인어 아가씨>를 연상케하는 복수 스토리로
역시 임성한이라는 반응을 자아내며 호평 속에 방영됐는데, 
중간에 등장인물과 관련한 이슈를 유발하며 
시청자들의 불만이 속출한 바 있습니다.

조연 캐릭터 육선지 역할을 맡은 신인배우 백옥담이 통화하는 장면에서 
무려 1분동안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이 전파를 탔기 때문인데요.


드라마 속 전후 맥락상 불필요한 장면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심기가 불편해진 상황. 

백옥담을 편애하는 듯한 장면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백옥담이 극중 송원근과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은 
'백옥담 결혼쇼'가 아닐까 의심이 될 정도로 파격적인 분량을 할애
1시간이 조금 넘는 전체 러닝타임 중 무려 30분간 전파를 탔는데요. 


이어 첫날밤을 보내는 씬에서는 갑자기 EXID <위아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입고 있던 한복 옷고름을 하나씩 풀면서 키스까지. 

물론, 드라마를 보다 보면 
감초 조연 캐릭터들의 유쾌한 연기로 잠깐 쉬어가는 장면이 있기 마련이라지만
임성한의 백옥담 띄워주기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 듯 보였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그간 <압구정 백야>에서는 다른 배우가 백옥담을 향해
"탕웨이를 닮았다"며 외모를 칭찬하는 뜬금포 대사를 던지는가 하면, 
어떤 장면에선 백옥담이 난데없이 수영복을 입고 등장해 몸매를 과시하는 등 
마치 예능 프로그램에서 매력을 어필하는 듯한 장면이 잊을만 하면 등장, 
극의 흐름이 끊긴다는 원성이 자자했는데요.  

이쯤되면 제작진도 문제지만 
백옥담이라는 배우의 출신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죠. 

연기력이 그렇게 뛰어난 것도 아니고, 
외모가 엄청난 것도 아닌데 지상파 일일드라마에서 
이 정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백옥담이 
압구정 백야의 작가 임성한의 조카였기 때문인데요. 

사실 백옥담은 데뷔 때부터 고모 임성한의 덕을 톡톡히 봐왔습니다.

출연 작품이 전무한 소위 쌩신인의 자격으로 
대스타 작가 임성한의 작품 MBC <아현동 마님>에 '서아가'라는 
나름 비중있는 캐릭터로 출연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신기생뎐> <오로라공주>에 이르기까지 
필모그래피 중 단 한 작품을 제외하면 모두 고모 임성한의 작품에만 출연했다는데요.


백옥담이 임성한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띄워주기 장면들이 한두 개씩 삽입되며 
그때마다 '조카 백옥담 특혜 논란' 기사가 뜨기도 했죠.

이후 임성한이 절필하면서 조카 백옥담도 
본의 아니게 배우 생활을 은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지만 
곧바로 다른 작가의 작품 <별난며느리>에 출연하며
고모와 관계없는 커리어를 쌓는 듯 보였던 백옥담. 

그러나 최근 임성한이 <결혼작사 이혼작곡>으로 복귀한 상황에서도 
2015년을 마지막으로 활동은 전무한 상황입니다.

조혜정

2015년 연예인 아빠와 자녀들의 리얼한 일상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며 
반짝 관심을 모은 배우 조재현의 딸 조혜정.

조혜정은 2014년 OCN <신의 퀴즈 4>를 통해 브라운관에 처음 진출한 신인 배우였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진 못했고 이후 활동이 전혀 없다가
이듬해 아빠와 예능해 출연한 뒤로 다양한 웹드라마는 물론, 
<처음이라서> <역도요정 김복주> <고백부부> 등 유명 TV 드라마에 발탁되는 등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바 있습니다. 


신의 퀴즈에 출연한 이력이 있긴 하나 그마저도 단역 수준에 가까웠고, 
연기력도 전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는 이유로 
여러 작품에 턱턱 캐스팅 되는 게 신기하다는 반응을 자아냈죠.

그러나 대부분 조연 캐릭터였기 때문에 
문제될 건 없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드라마 제작사 입장에서도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은 조연 캐릭터에
조금이나마 인지도 있는 배우를 배치하면 
약간은 시청률에 득이 될 수 있으니 나쁠 건 없었죠. 


하지만 얼마 후 비록 케이블 채널이긴 하나
조혜정이 드라마 <상상고양이>에 배우 유승호의 상대 배역인, 
무려 주연 배우로 캐스팅되며 논란이 점화됐습니다.

배우로서의 입지도 거의 없다시피하고 연기력 역시 전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혜정이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가는 주연 배우에 캐스팅될 수 있었던 건 
아빠이자 배우 조재현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속출하기 시작했죠. 


여기서 더 나아가 애초에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한 것도
조재현이 배우로 활동하는 딸의 이름과 얼굴을 알리려는 
모종의 목적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배우라면 다른 무엇보다 '연기력'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드라마 방영 이후 악화된 여론을 반전시킬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

 그 기회를 본인이 날려버린 게 문제였죠. 


캐릭터에 십분 녹아들어 완성도 높은 연기력을 선보였다면
'아빠 빽'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조금은 벗겨낼 수 있었을 텐데, 
조혜정의 연기 수준은 참혹 그 자체였습니다. 

방영 내내 어색한 표정과 어눌한 발음이 지적을 받으며 
혹평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더군다나 과거 조재현이 아이돌이나 모델 출신의 연예인이 오직 화제성만으로 
드라마 및 영화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는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어
조혜정을 향한 비난 수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그래도 이후 <역도요정 김복주> <고백부부> 등에서 한층 개선된 연기력을 보여주며 
아빠 빽 논란, 발연기 논란을 딛고 독자적인 배우로 거듭나나 싶었지만 
조재현이 불미스러운 성범죄 사건에 연루되며 
2018년 영화 출연을 마지막으로 소식을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연예계 생리상 출신으로 버프를 받는 건 
어쩔 수 없다는 목소리도 일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수백 대 1,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자랑하는 오디션을 통해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고 있을 연기 지망생들을 생각한다면 
결코 잘한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의 연기력을 가진 이들이 
특혜로 빛을 보는 건 합당하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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