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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이쁘고 잘나간다고 대선배들까지 기다리게 만든 여배우 지각 3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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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흐르면 돌이킬 수 없는 유한한 속성 탓인지 
시간은 줄곧 금에 비유될 만큼 소중한 가치로 여겨지곤 합니다.

내 시간이 금과 같다면 타인의 시간도 마찬가지일 텐데 
시간의 중요성도 외모와 인기에 비례하는 걸까요?

오늘은 이쁘고 잘나간다고 
대선배들까지 기다리게 만든 여배우 지각 3대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본>

요즘 세대들에게는 낯설지만 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이들에게는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 중 하나로 남아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부터 배우, 라디오 DJ, 가수 활동까지 
장르 불문 활약하던 1세대 만능 엔터테이너 이본 이야기인데요.

지금이야 장르 구분 없이 활동하는 연예인들이 상당히 많지만 
90년대에는 극히 드물었고, 이본은 그중에서도 
뛰어난 스타성과 실력으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린 바 있죠. 


화제성에 힘입어 1997년에는 
최고 시청률 67%을 기록했던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 캐스팅되며 
당시의 인기를 반증하기도 했는데요.

드라마 기획 당시 송승헌과 맺어지는 
부잣집 외동딸 캐릭터 '신시연'으로 캐스팅된 이본.

형제로 출연한 차인표와 송승헌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하다 
나중에 송승헌과 사랑을 결실을 이루는 꽤 중요한 역할이었죠.


하지만 기존 기획과는 다르게 
얼마 못가 불치병에 걸려 사망하는 것으로 처리되며 빛의 속도로 하차,
 드라마에서 더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선 이본이 너무 바쁜 스케줄 탓에 
드라마 촬영이 힘들었을 거라는 등 
하차 이유를 추측하는 여러 가설들이 난무했는데, 
사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수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고로 제작되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이본이 지나치게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기 때문인데요.


특히나 상습적인 지각이 악명 높았다고 합니다.

주연 배우 차인표나 故최진실은 물론이고 
대선배 최불암까지도 먼저 와서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혼자만 밥먹듯 지각하며 주변에 폐를 끼치기 일쑤였고, 

심지어 촬영 자체를 펑크내 
몇 시간을 기다린 사람들을 바보로 만든 적도 있었다는데요.

이본의 연이은 지각에 인내심이 바닥난 제작진은 
이본의 하차를 최종적으로 결정, 대본을 바꿔 가면서까지 퇴출시켰고 
이본의 문제적 태도는 이내 촬영장을 넘어 연예계 전반으로 퍼져 
사실상 수년간 맡고 있던 라디오 DJ를 빼고는 
거의 모든 방송이 뚝 끊겼다고 합니다. 


그렇게 한 시대를 풍미한 인기 방송인에서 
인성 문제로 외면받으며 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이본

지난 2011년에는 2004년 라디오 하차 이후 
오랜만에 <컴백쇼 TOP10> 진행자로 얼굴을 비치기도 했는데, 
프로그램의 포문을 여는 기자회견 자리에 
무려 30분이나 지각하는 모습으로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격언을 몸소 증명해주었다고 하네요. 

<김희선>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배우 하면 흔히들 떠올리는 
김태희, 송혜교, 전지현 일명 '태혜지' 3인방이 있기 전 이 배우가 있었습니다.

비록 연기력은 다소 부족했지만 
2021년인 지금 봐도 '비주얼쇼크'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90년대 대표 배우 김희선인데요.


화려한 이목구비에 통통 튀는 매력까지 
그 시대 인기 배우가 갖춰야 할 모든 걸 갖췄지만 
딱 하나 '인성'만큼은 조금 부족했다는 김희선

좋게 말하면 자유분방하고 
나쁘게 말하면 버릇을 개나 줘버린 김희선과 관련한 일화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1999년 50%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며 
김희선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토마토> 종방연이 열리던 날 

신구, 故김자옥 등 함께 공연한 선배 연기자들은 물론 
심지어 송도균 SBS 사장까지 일찌감치 나와 기자들과 사람들을 맞이했지만 
주연배우인 김희선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는데요. 

인기스타로서 워낙 공사가 다망했는지 
혼자서 중요한 자리에 지각을 한 김희선.


행사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스타면 늦어도 되냐" 
"선배들 보기 민망하지도 않나" 등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는데, 
사실 토마토를 찍으며 김희선이 지각한 날은 
손으로 샐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촬영이 진행되는 수개월 거의 매번 늦는 바람에 
선후배 연기자들은 물론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원성이 자자했다고 하죠. 

하물며 본 촬영이 시작되기 전 제작발표회 때조차 
장장 45분이나 늦어 방송사 간부들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게 만들었다고 하니, 
가히 습관성 지각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는데요.


워낙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해 
무명 세월 없이 곧바로 스타덤에 오른 게 독이었을까요?

이미 신인시절부터 녹화장, 촬영장에 당당하게 지각하는 건 기본, 
남들이 다 기다릴 때 늦게 들어서면 민망해서라도 
'차가 막혀서'라거나 '앞 스케줄이 늦게 끝났다' 등 
뻔하지만 미안한척 핑계라도 대는게 보통인데

김희선은 "어젯밤 술펐다" "늦잠 잤다"며 
한 치의 꾸밈도 없이 지각 사유를 당당히 늘어놨다고 합니다.


시쳇말로 피도 안 마른 어린 연예인이 이 같은 안하무인 태도를 보이면 
누구 하나 따끔하게 지적할 법도 하지만 
당시 김희선의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압도적이었기에
지각을 해도, 몰입을 방해하는 발연기를 해도 
아무도 대놓고 쓴소리를 건넬 수 없었다는데요.

그래도 한 해 두 해 나이를 먹어가며 
과거의 천방지축 모습이 조금씩 줄어드나 싶었지만, 
2017년 오랜만에 출연한 예능 tvN <섬총사>에서 
강호동이 "왜 매번 지각하냐"고 진담 반 농담 반의 디스를 날린 걸 보면 
아직도 습관성 지각은 남아 있는 듯합니다.

게다가 "제일 먼저 도착해도 가장 마지막에 나타나는 것이 스타병이다" 고 
첨언한 것으로 보면 의도적인 지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황수정>

2000년 이후 방영된 드라마 가운데 
유일한게 평균 시청률 50%를 넘긴 화려한 기록을 자랑하는 드라마 MBC <허준>에서 
여주인공 '예진 아씨' 역할을 맡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황수정. 

그야말로 TV만 틀면 허준 이야기가 나올 만큼 작품의 화제성이 엄청났는데, 
이에 힘입어 주인공 허준을 보필하는 참하고 깨끗한 매력의 
예진 아씨 역을 소화한 황수정을 향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도 뜨거웠습니다.

허준 출연을 계기로 '며느리감 1위' '결혼하고 싶은 여자 1위' 등 
각종 설문조사에서 특유의 현모양처 이미지로 어필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구가하게 됐는데요.


그러나 작품을 통해 형성된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 촬영장에서의 모습은 대중들이 아는 황수정과 딴판이었다고 합니다. 

허준 이후 MBC 드라마 <네자매 이야기>에 캐스팅된 황수정은 
출연 전부터 거액의 개런티를 요구하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뒷말을 낳았다는데요.

이유인즉슨 당초 황수정 자리에 배우 김지수가 내정돼 있었지만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되며 그 공석을 황수정이 급하게 채워야 했고, 
이 과정에서 제작진이 납득하기 힘들 정도의 거액의 출연료를 요구한 것이었죠. 


시작부터 삐끗했던 황수정과 제작진의 사이는 
촬영에 돌입하면서 더욱 악화됐습니다.

황수정이 툭하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촬영을 지연시키는가 하면 
말도 없이 촬영을 펑크내는 등 일종의 갑질을 일삼은 것인데요.


사실 황수정의 인성 문제는 
전작 <엄마야 누나야> 출연 당시 때도 불거진 바 있습니다.  

고두심, 나문희, 장미희 등 경력으로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기라성 같은 대선배들이 대기 중인 촬영장에서도 
매번 지각을 반복한 황수정

수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톱스타가 그래도 욕을 먹을 상황에서 
이제 막 작품 하나를 성공시킨 신예 배우로서 황수정의 행태는 
업계 관계자들과 선후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공분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눈 밖에 제대로 난 상황에서 
2001년 11월 마약 투약 혐의와 불륜 스캔들이라는 초유의 사건에 휘말리며 
짧았던 전성기를 마무리하게 됐죠.

황수정의 복귀가 끝내 이루어지지 않은 데는 
황수정이 평소 대중에게 소비됐던 참한 이미지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사건의 성격 탓에 
충격이 배가된 점도 일부 작용했겠지만, 
일각에서는 황수정의 인성을 그 원인으로 꼽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당시 구치소에 수감된 황수정을 
옹호해주거나 변호해주는 동료는 단 한 명도 없었고, 
연예부 기자들 역시 황수정을 비난하고 
그녀의 사생활을 까발리는 논조의 기사를 써댔는데, 
그간 황수정이 연예계 내에서 조금씩 적립해온 비호감 포인트가 
일종의 인과응보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것이죠. 

시간이 흘러 2015년 한 소속사와 계약을 맺고 복귀를 시도하려 했으나 
냉담한 여론에 못 이겨 결국 흐지부지된 황수정의 복귀

마지막 작품 이후 
벌써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복귀 소식이 들리지 않는 걸 보니
배우 황수정의 복귀는 영원히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대중의 인기라는 강력한 보호막을 등에 업은 톱스타라면 
남보다 자신이 더 중요한 존재라는 그릇된 인식을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건 없듯 영원한 인기도 없죠

지금 손에 쥔 인기도 언젠간 사라질 텐데, 
당장 자신의 위치에 눈이 멀어 
남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피해를 입히는 행동은 
가까운 미래 반드시 후회로 돌아오게 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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