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분 정보

한때는 인간보다 덩치가 더 컸던 동물 TOP3

반응형

아주 먼 옛날 수렵채집 생활을 끝내고 농경 문화가 자리잡은 시기 
고대 인류의 평균 키가 10cm 이상 줄어든 기록이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그간 다양한 동식물을 섭취하다 
농작을 통해 곡물에만 의존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하는데요. 

이후 인류는 생태계 정점을 찍으며 눈부신 발전을 거듭, 
식량은 풍족해졌고, 인류의 키는 나날이 커져갔습니다. 


인류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앞으로 1000년 뒤인 서기 3000년 쯤엔 
인간의 평균 키가 무려 2m에 달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런 환경적인 요인으로 신체 크기가 변화한 종은  
인간 외에 또 있습니다. 

오늘은 한때는 인간보다 덩치가 더 컸던 동물 TOP3 에 대해 알아볼게요! 

 

3위 펭귄

평균 신장 50~60cm, 길어야 최대 1m에 불과한 펭귄은  
아담한 신체 사이즈만큼이나 귀여운 
뒤뚱뒤뚱 걸음걸이가 트레이드마크죠. 

생김새와 행동 모두 보호 본능을 자극하며 귀여움의 대명사로 불리지만,  
사실 지금으로부터 약 4000만년 전 신생대에 살던 펭귄들은  
오늘날의 '펭수'나 '펭구' 같은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펭귄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판이한 비주얼을 자랑했다고 합니다. 


아르헨티나 라플라타박물관의 연구진이 발견한  
당시의 펭귄 '클레코우스키' 화석을 분석한 결과 
신장은 장장 2m에 달하며 몸무게는 113kg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웬만한 사람도 옆에만 서면 왜소하게 보인다는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 씨와 비슷한 스펙입니다. 
상상이 되시나요?  


이 밖에도 클레코우스키 크기에는 살짝 미치지 못하지만  
신장 1.8m, 무게 90kg로 건장한 성인 남성 체격에 준하는
'안트로포르니스' 펭귄도 있습니다.  
  
신생대 당시 남극에는 이같은 거대 펭귄이  
10~14종에 이르던 것으로 전해지지만, 
거대했던 펭귄들이 점차 작아지면서  
현재 크기로 진화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까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큰 몸집 탓에 포식자들에게 발견되기 쉽고  
그만큼 에너지 소비가 많은 게 단점으로 작용,  
남극에서 살아남는 데 보다 유리한  
작은 사이즈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거대한 고대 펭귄들이 멸종한 것으로 추측되는 시기는  
2500만년 전 전신생대 고제 3기 말 무렵! 

일각에서는 나중에 등장한 이빨고래나  
물개 같은 다른 해양 포식자들과의 먹이 경쟁에서 패한 나머지 
자연적으로 멸종한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펭귄 중  
가장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황제 펭귄'의 경우  
초등학교 저학년 평균 신장인 1.2m에 불과합니다.  

정말 많이 줄어들었죠? 

2위 나무늘보

애니에이션 <주토피아> 속 씬스틸러  
캐릭터 '플래시'의 원형 동물 나무늘보! 

보는 사람의 속을 답답하게 만들지만  
그 자체로 웃음을 자아내는 나무늘보는 
나무늘보라는 이름처럼 느릿느릿한 행동과  
작고 귀여운 외모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2~8kg의 가벼운 체중 덕분에  
하루종일 나무에 매달려 의식주를 해결하고,  
기초대사량도 극히 적어 하루에  
나뭇잎 3개만 먹어도 충분할 정도라고 하죠.  

 


이처럼 유약하기 그지없는 독특한 특징들이 화제가 되며  
나무늘보는 전에 없이 인간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지만, 약 1만 1천년 전까지만 해도  
인간보다 훨씬 큰 덩치를 자랑했다는  
무시무시한 사실은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 2018년 영국 본머스대학의 한 교수가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발견한  
30cm가 넘는 거대한 발톱 화석!  

그 주인은 다름 아닌 나무늘보의 조상 '땅늘보'입니다. 


지금이야 콤팩트한 사이즈로 나무 위에서 서식하지만  
당시에는 코끼리에 버금가는 압도적인 크기 때문에  
땅에서 머물러 '땅늘보'로 명명됐다는데요. 

연구진이 발견한 땅늘보의 발자국 화석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땅늘보가 두 발로 선 키는 최대 3m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말이 3m지, 우리가 평소 머무는 공간의 천정 높이를 생각하면  
땅늘보의 위력적인 크기가 아주 조금은 짐작이 되는데요. 

이 밖에도 과거 배설물 분석 결과  
현재는 초식동물인 반면 당시에는 부분적 육식을 했다고 전해지며,  
마치 곰처럼 뒷다리로 지탱하여 직립 상태로 앞다리를 흔들거나 휘젓는  
방어자세도 취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반전의 연속인 나무늘보의 놀라운 과거!  

더 흥미로운 사실은 
크기는 비록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컸을지언정  
특유의 느릿느릿한 걸음은 오늘날의 나무늘보와 똑같아서  
인간들로부터 사냥 표적이 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인간들의 과도한 사냥에 기후 변화까지 맞물려  
결국 거대한 땅늘보들은 멸종과 진화를 거듭했고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나무늘보로 변화한 것이라고 하네요. 

1위 쥐

인류의 농경문화가 자리잡은 이래  
지구상에서 인간과 더불어 가장 널리 분포하는 동물,  
설치류과 동물 '쥐'를 빼놓을 수 없죠.  

쥐는 앙증맞은 크기와 깜찍한 앞니 덕분에  
여러 매체에서 귀여운 동물로 소비되곤 하지만 
정작 실생활에서 쥐를 만나면 사람들은  
경악하기 바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힘들게 기른 농작물이나  
저장해 놓은 음식물을 훔쳐먹는 건 기본, 
전선을 물어뜯어 정전을 초래하거나  
심지어 화재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인류 사상 최악의 범유행으로 꼽히는  
14세기 흑사병을 빠르게 확산시킨 주범으로 여겨지며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동물로 거부감을 자아낼 때가 많죠. 

그래서 손바닥 만한 작은 크기의 쥐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사람들이 많고  
미국 지하철에서 소형 강아지 크기의  
쥐라도 발견되면 뉴스에 보도될 정도입니다. 

그런데 여기, 우리가 인터넷에서 접한 대형 쥐를  
반려동물 수준으로 귀엽게 만드는  
초대형 거대 쥐가 있다고 하는데요. 

 


길이는 3m, 몸무게는 700kg에 육박하는 
'포베로미스 페터르소니'가 그 주인공입니다. 

800만년 전 고대 오르노코-아마존에 서식한 것으로 전해지는 이 쥐는 
독일의 한 연구팀이 베네수엘라 북서쪽 지역에서 발굴한 화석 골격을 분석한 결과 
지금의 쥐와는 달리 긴 꼬리와 두 뒷다리를 이용해 
직립 자세로 움직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하지만 지금의 사자 크기에 준하는  
거대한 고양이과 동물들 역시 비슷한 시기에 등장, 
큰 크기에도 불구하고 맹수들의 표적에서 벗어나지 못해  
멸종되었다고 하네요.  

그때 멸종되지 않아 지금까지 살아 남았다면 어땠을지...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쫙 끼치는데, 
당시 포베로미스 페터르소니가 100% 사라진 건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에겐 생체실험 쥐로 잘 알려져 있는 '모르모트' 쥐가  
과거 포베로미스 페터르소니와 먼 친척 관계에  
놓여있던 것으로 밝혀진 것인데요.  

거대 몸집을 자랑하던 친척은 진작에 멸종됐지만 
1kg의 자그마한 크기의 모르모트는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는 게 참 아이러니하네요. 


지구상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들은 주어진 환경에 따라  
생존에 유리한 모습으로 시시각각 변화합니다. 

오늘 살펴본 세 동물들이 
효율 없이 몸집만 큰 자신들의 신체 특징을 변화시켰듯 
우리 인간 역시 앞으로 불필요한 신체 기관은 없애고,  
중요한 신체 기관은 더 강조하는 방식으로 진화와 퇴화를 거듭하게 될 텐데요. 

과연 먼 미래 인류의 모습이 
현재와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