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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김정은이 쿨하게 용서한 탈북자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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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주거 환경과 비인간적인 억압을 견디다 못해 
남한으로의 탈출을 선택한 탈북자가 어느덧 3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죠. 

탈북한에만 성공하면 막연한 행복과 자유가 기다릴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정작 탈북에 성공해도 남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길 희망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 번 탈북을 시도한 북한 주민이  
자국으로 다시 돌아가면 잔인하게 고문당하는 건 기본,  
수용소에 구금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의외로 모든 탈북자가 이런 대우를 받는 건 아니라고 하는데요. 
오늘은 <김정은이 쿨하게 용서한 탈북자 TOP3>에 대해 알아볼게요! 

3위 강화도 수영 월북자

지난해 7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월북 사건이 조명된 바 있습니다.  

20대 남성 A씨가 지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강화도에서 무려 수영으로 월북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는데요. 

단순 잠적도 아니고,  
경찰 조사가 두려워 남한에서의 삶을 버리고  
북한으로 넘어가다니... 

A씨의 극단적인 행보에  
네티즌의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영 월북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그가 남북 경계선을 넘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인데요. 

알고보니 2017년 A씨는 이미 북한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남한으로 이주한 탈북자 신분이었습니다. 

그는 "과거 개성공단에서 일할 때  
한국 쪽을 바라보며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죽는 것보다 한 번 가보고 죽자"라는  
그럴듯한 탈북 배경을 설명했지만, 
사정당국에서 파악한 A씨가 탈북한 진짜 이유는 전혀 달랐습니다. 


북한에서도 범죄를 저지르고 수사를 받던 중  
도망치듯 남한으로 넘어왔던 것이었죠. 

죗값을 치르지도 않고 남한으로 도망친 자가  
남한에서 또 한 번 죄를 저지르고 면피용으로 월북을 선택하다니,  
김정은이 가만 둘 리 없겠죠. 


그러나 A씨의 월북 소식이 전해진 지 약 2개월 만인 2020년 9월, 
김정은이 A씨를 용서했으며 심지어 원하는 직장에 배치될 예정이고, 
최근에는 주민 강연회에 참석했다는 이례적인 소식이 보도됐는데요. 

이유인 즉슨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과거를 용서해주고  
본인이 원하는 위치에서 일할 수 있도록 당에서 세심히 돌봐줘야 한다는 
최고 존엄 즉 김정은의 방침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부 북한 전문가들은 월북자 A씨를 엄벌하기보다는  
따뜻하게 용서하는 모습을 어필해  
떨어진 민심을 잡고 내부 결속을 위해 
체제선전에 활용하기로 방향을 돌린 것 같다고 추정하고 있는데요.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대북 경계가 얼마나 허술하면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이  
3년 만에 또 북한에 돌아갈 수 있는 거냐며  
군사분계선에 구멍이 났다는 질책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2위 임지현

2014년 탈북한 임지현 씨는 
<애정통일 남남북녀> <모란봉클럽> 등  
미모의 탈북 여성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등장해  
유명세를 떨친 바 있습니다. 

북한 출신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활발히 활동했던 임씨는  
그러나 2017년 4월 돌연 월북하며 큰 충격을 안겼는데요. 

더욱이 탈북 후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에  
'전혜성'이라는 북한 이름과 함께 
한국 방송 출연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등장,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죠. 

 


이에 일부에서는 임지현이 한국에서 간첩 활동을 하다  
북한으로 돌아간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간첩이라면 신분을 철저히 숨기는 게 보통인데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면서까지 인기 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점은  
뭔가 석연치 않았는데요. 

특히나 본인 소유의 통장에 들어있는 돈과 고시원의 보증금,  
값비싼 외제차도 처분하지 않고  
하루 아침에 북한으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납북 가능성도 제기됐죠. 


게다가 북한에서 촬영된 인터뷰 영상에서  
잔뜩 겁에 질린 표정이나 왠지 부어오른 듯한 얼굴에서  
고문의 흔적이 여실히 드러난다는 반응도 더러 있었습니다. 

실제로 북한 국가보위성에서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을 납치해서라도  
다시 북한에 데려오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는데요.  

이는 탈북자들이 다시 북한에 자진해서 돌아온 것처럼 꾸며  
탈북을 희망하는 북한 주민들의 의지를 꺾는 등  
체제 선전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북한을 탈출했을 뿐만 아니라  
남한 방송에서 북한 체제를 비방하고 북한에서의 삶을 폄훼한 임지현을  
김정은이 쿨하게 용서한 듯한 모습이지만,  

아직까지 임지현이 자신의 의지로  
재입북을 선택한 건지 아니면 납북된 건지 
혹은 애초에 간첩으로 남파된 건 아닌지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채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1위 박인숙

이번에 살펴볼 사례는 한 번도 아니고  
무려 두 번이나 탈북에 성공한 
탈북계 레전드로 불리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2005년 초, 6.25 전쟁 당시 월남한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첫 탈북을 시도한 박인숙 씨가 그 주인공인데요. 

수십년에 걸쳐 월남자의 가족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경제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박씨는 
아버지가 남한에서 재력가라는 소식을 듣고  
도움을 얻고자 탈북에 나섰다고 합니다. 


하지만 탈북 중 네이멍구에서 체포,  
결국 강제북송됐다는데요. 

강제 북송된 지 6개월만인 2006년 5월 
천신만고 끝에 재탈북에 성공, 
꿈에 그리던 아버지가 있는 남한 땅을 밟을 수 있었죠. 

그러나 박씨가 만난 아버지의 모습은 예상과 많이 달랐는데요. 

목숨을 걸고 만난 아버지는 의식도 없이 병상에서 죽어가는 중이었고, 
얼마 못가 딸이 찾아왔다는 사실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렇다 할 경제적 지원도 받지 못한 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임대주택에 살며 
지하철 청소원, 노인 간병인 등 여러 일자리를 전전한 박씨. 

남한에서 그녀의 삶은  
북한에서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북한에 있는 아들 부부와 손녀가  
오지 농장으로 추방됐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고, 
결국 아들 가족을 위해  
2012년 5월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했는데요. 


남들은 평생에 걸쳐 한 번도 하기 힘든 탈북을  
무려 두 번이나 시도한 박인숙 씨! 

경제적인 원조를 받고자 남한으로의 탈출을 시도했다가  
보기 좋게(?) 실패한 스토리를 북한 당국에서 그냥 놔둘리 없었고,  
박인숙 씨가 북한 땅을 밟자마자 기자회견을 개최, 
두 번이나 탈북을 시도한 주민을 다시 받아주는  
김정은식 '은덕정치'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박인숙씨와 같은 탈북자들은  
대부분 초기엔 선전체제로 활용되며 용서를 받은 것 처럼 보이나, 
막상 탈북자들의 북한 내 생활은 
감옥살이와 다를 바 없이 가혹하고 처참하다고 전해지네요. 


탈북자들 대부분은 남한을 향한 막연한 동경과  
북한에서의 삶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부푼 기대를 갖고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힘들게 남한 사회 편입에 성공했다 해도 치열한 경쟁 시스템과  
차별 및 편견 등을 이유로 회의감을 느끼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데요. 

북한에서의 지옥 같은 삶을 피해 남한의 고달픈 삶을 선택했다  
결국 가족이 있는 지옥을 선택하는 탈북민들. 

이들의 정착과 적응을 돕는 실효성 있는 지원 체계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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