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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사람 너무 좋아하다가 비극 맞이한 동물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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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말은 통하지 않지만 인간 못지않은 교감 능력과
남다른 의리를 뽐내며 인간들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주는 동물들!

특히 최근에는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인구가 무려 1500만 명에 달할 만큼
이제 인간의 삶과 동물을 분리해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인데요.

하지만! 뛰어난 친화력으로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동물들에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은 <사람 너무 좋아하다가 비극을 맞이한 동물들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3위 셀카 곰

지상 최대의 포식 동물로 통하는 곰은
둥그스름한 몸에 다소 착해 보이는(?) 눈빛 탓인지
여러 만화나 영화 등에서는 주로 귀여운 이미지로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매우 포악하기로 유명하죠.

특히 대형 곰들의 경우 맹수 중의 맹수
호랑이를 공격해 죽일 정도로 상당한 힘을 자랑하는데,
발바닥으로 내려치는 힘만으로도 인간의 두개골을 부서뜨리는 건
식은 죽 먹기라고도 하죠.


그런데 겁도 없이 지난 8월,
러시아에서 한 소년이 곰 우리에 접근해 셀카를 찍으려 시도하다
변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셀카 한 장을 찍으려다 봉변을 당한 이 사례처럼
곰 앞에서 불필요한 도발, 접촉은 절대 금물인데
여기 인간에게 선뜻 다가와 셀카를 찍어준 곰이 있다고 합니다.

눈앞에 사람이 보이면 바로 먹어치우는 곰이 인간과 셀카라니...!
선뜻 믿어지지 않는 이 이야기, 멕시코에서 실제 벌어진 일입니다.


웬만한 거구 남성 체격에 버금가는 몸무게 96kg의 이 흑곰은
지난 7월 멕시코 치핑케 생태공원에서 산책 중이던 여성들에게 접근했다가
그중 한 여성의 셀카 사진에 담기며 유명해지기 시작했는데요.

다른 각도에서 찍힌 동영상은 더욱 놀랍습니다.

인간이 먼저 다가간 것도 아니고
스스로 접근해 셀카를 찍어준 이 친화력 갑 흑곰은
마치 사람처럼 두 발로 서서 산책객 가까이 다가가
사람을 향해 안는 듯한 자세를 취하며 냄새를 맡기도 하고,
심지어 뒤따라 걷기까지 하는데요.


평소 워낙 사람을 좋아하는 터라 공원 주변 인가에도 자주 출몰해
인근 주민들도 친근하게 여기며 '치피'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SNS를 통해 해당 영상이 퍼지며 유명세를 얻었고,
실제 이 곰을 보러 공원 주변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당국은 언제 돌변해 사람을 해칠지 모른다는 이유로
안전 사고를 대비해 곰을 생포했고,
이동 전 중성화 수술까지 진행했다는데요.

물론, 곰이 위험한 성질의 동물이라는 건 잘 알지만
유독 인간을 따르는 지나친 친화력 때문에 먼저 접근했다가 생포돼,
여기에 거세까지 당한 이 흑곰은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2위 흑동고래

육지에서 생활하는 우리 인간들에게
평소 잘 보기 힘든 해상 생물은 호기심을 자아내기 충분하죠.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크기와 독특한 울음소리를 자랑하는
포유동물 '고래'를 좋아하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고래는 세상에서 가장 큰 포유류에 해당하는 만큼 종류 역시 다양한데,
이번에 소개해드릴 고래는 바로 '흑동고래'입니다.


유독 인간과 친밀한 고래로 잘 알려져 있는 흑동고래는
'한 입 거리'에 해당하는 인간과 작은 해양 포유동물을 보호할 줄 아는
가장 신사다운 바다 거인으로 통한다는데요.

특히 고래류 중에서도 특별한 재주와 장기도 많이 가지고 있어
해외 여러 해양 관광지에서는 이 흑동고래를 보러
투어를 떠나는 사람도 있을 정도.

그러나 광활한 바다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흑동고래와
문명의 이기를 누리고 사는 우리 인간들은
애초에 친해질 수 없는 관계인 걸까요?


최근 해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흑동고래 사진 한 장이 게재돼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지난 2013년 사진작가 '코린 르 갈'이라는 사람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촬영한 사진 속 흑동고래는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옆구리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상한 자국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마치 빗을 떠올리게 하는 10여 개의 가로줄!
태생적으로 이런 무늬를 타고 난 변종 흑동고래일까요?


충격적이게도 이 무늬는
선박 프로펠러와 충돌해 입은 상처라고 합니다.

지난 2001년 사람을 워낙 좋아하는 습성의 이 흑동고래는
시드니 해안을 지나다 한 선박을 발견,
프로펠러가 작동 중인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한 채 가까이 다가갔다
피부 표면이 잔뜩 쓸리는 대형 부상을 입었다고 하는데요.

이 사고로 옆구리에 최대 15개 이상의
깊은 흉터를 갖게 된 것은 물론 꼬리까지 일부 손상되었고,
왼쪽 옆구리와 오른쪽 꼬리에 생긴 흉터의 경우 깊이가 최대 30cm에 달해
살아남기 어려울 거라는 암울한 걱정을 낳기도 했는데...


사고 발생 7년여 만인 2008년 인근 해안에 회복된 상처와 함께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 반가움을 자아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고래는 희박한 가능성을 딛고 생존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선박 프로팰러에 충돌해 사망하는 고래의 수가 상당하다고 합니다.

한 국제 해양포유류 보호단체에 따르면
죽은 채 발견되는 고래 중 무려 3분의 1이상이
보트나 배와 충돌한 듯한 흔적을 가졌다고 하니,
해양 여행 중 흑동고래를 발견하면 인간이 먼저 피해야 할 것 같네요.

1위 핑크 홍학

비둘기, 참새, 까치 등 우리나라에서
자주 혹은 종종 볼 수 있는 새들이 있는 반면,
서식지나 동물원에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면
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새들도 있습니다.

사진이나 이미지로는 친근하지만
실제 모습은 낯선 '홍학'이 그 주인공
인데요.

'플라밍고'라는 영어 이름으로도 친근한 홍학은
길고 쭉 뻗은 다리와 특유의 오모한 핑크빛 털로 시선을 한 눈에 사로잡는데,
우리에게는 실제 모습보다 이 홍학 튜브로 더 유명하지 않을까 싶네요.


홍학은 따뜻한 유럽 남부나 아프리카, 인도 북서부,
남아메리카 안데스 호수 등에서 서식한다고 하는데요

워낙 강렬한 비주얼 때문인지
홍학이 서식하는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인기 만점!

실제로 남미 베네수엘라 북쪽 카리브해에 위치한
작은 섬 '아루바'의 한 리조트에서는 홍학들이 떼지어 다니는
전용 해변 일명 '플라밍고 비치'를 관광 스폿으로 개발,
한때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인간만 보면 달아나기 급급한 다른 조류들과 달리
이 플라밍고 비치의 홍학들은 경계심이 전혀 없는 모습입니다.

덕분에 관광객들은 바다에서 홍학과 함께 수영도 하고, 직접 먹이도 주며
심지어 홍학과 나란히 서 인생 셀카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푸른 바다와 핑크색 홍학이 모여 있는 모습이 한 편의 그림 같죠?


저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해외 여행이 힘든 것도 문제지만
인근 지역 베네수엘라에 불어 닥친 경제 불황이 뜻밖의 개체 수 감소를 유발,
사진과 같은 풍경은 더 이상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글로벌 뉴스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베네수엘라는 최근 몇 년간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죠.

연간 물가 상승률이 2000%에 육박해 일반 서민들은
월급을 모두 털어도 계란 한 판 사지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는데요.

당장 먹을 게 없어 식량난까지 가중되었고,
급기야 현지에 서식하는 홍학들을 잡아먹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홍학이 주로 출몰하는 강가에 나가면
배고픈 주민들이 식량이 될 만한 몸통은 가져가고
머리와 다리 부분은 잘라 버린 홍학 시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데요.

현재도 경제난, 식량 빈곤 문제가 계속되고 있어
향후 홍학을 사냥하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엄연한 동물학대, 불법 사냥에 해당하지만
먹을 게 없어 쓰레기로 끼니를 해결하는
베네수엘라의 처참한 상황을 보니
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봐야 할지... 참 씁쓸하네요.


최근 지구 생명체로서 동물들에게도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동물권'이 사회적 의제로 조금씩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 살펴본 사례는
모두 이 동물권에 반하는 행동들이라 인간으로서 부끄러워집니다.

물론 동물권과 인권 둘 중
어떤 게 더 가치있고 소중한 것인지 우위를 논할 순 없겠죠.

하지만 동물의 권리도 존중받는 지금이 인간과 동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때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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