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분 정보

작품 대히트 쳤는데 커리어 폭망한 배우 TOP3

반응형

배우라면 누구나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찰떡 캐릭터를 만나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길 바라죠.

이를 통해 배우의 뛰어난 연기가 각광 받으며 작품 자체의 성공에까지 일조,
배우 자신은 물론, 작품까지 화제에 오른다면 더할나위 없을 텐데요.

그러나 대히트를 기록한 작품에 역대급 캐릭터로 출연하여
승승장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배우라고 해도
연기 커리어에 마냥 꽃길만 펼쳐지는 건 아닌가 봅니다.

오늘은 <작품 대히트 쳤는데 커리어 폭망한 배우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3위 메나 마수드 - 알라딘

지난해 디즈니 애니메이션 최고의 히트작을 실사화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영화 <알라딘> 다들 기억하시죠?

<알라딘>은 제작 전부터 만화 속 도도한 자스민 공주를
한 번에 매료시킨 마성의 알라딘 역할을
과연 누가 맡을지 관심이 고조된 바 있는데,

당시 거의 무명에 가까운 이집트계 캐나다인 배우
'메나 마수드'에게 돌아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잘생긴 외모와 매력은 물론, 춤과 노래 실력까지 겸비해야 하는 탓에
결코 쉽지 않았을 알라딘 배역 따내기!

그래도 영화를 통해
전 세계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메나 마수드답게
오디션에서 무려 2000:1의 경쟁률을 뚫고
당당히 캐스팅된 사실이 알려져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알라딘은 윌스미스를 제외하면
이렇듯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신인 배우들을 기용했음에도
국내에서는 1250만 관객을 돌파, 세계적으로 10억 5천만 달러,
한화 약 1조 2500억을 벌어들이는 대 히트를 기록했는데요.

데뷔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적인 대작에 주연으로 캐스팅되고,
흥행 역시 초대박을 쳤으니 메나 마수드 앞날에는 꽃길만 펼쳐질 거라 예상됐죠.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후 그의 작품 활동은 암울 그 자체였다는데요.


지난해 말 알라딘을 통한 대대적인 성공을 거둔 이후
미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메나 마수드는
다소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알라딘 같은 영화를 찍으면 모든 게 장밋빛이고
꽃길이 아니란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하며
"사람들이 내가 알라딘으로 수백만 달러를 벌었고
출연 요청도 쏟아질 거라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고 고백했는데요.

알라딘 개봉 이후 그에게 주어진 오디션 제의는 0건.


심지어 주연 역할만 고집한 것도 아니고 단지 오디션 기회라도 받길 희망했지만
메나 마수드의 에이전시를 통해 들어온 배역 오디션은 전무했다고 합니다.

메나 마수드가 인터뷰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맥락상 일반 대중들이 추측할 수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그의 '인종'이었는데요.

앞서 말했듯 메나 마수드는 이집트계 캐나다인으로,
헐리우드 시장의 주류로 통하는 백인 배우들과는 생김새가 다소 다르죠.

이렇다 보니 알라딘 이전에는
주로 중동 테러리스트 역할 제의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마저도 알라딘을 통해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이후에는
뚝 끊겨 연기를 선보일 창구 자체가 사라진 것이죠.


현재까지도 메나 마수드의
헐리우드 영화 캐스팅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습니다.

인종차별, 성차별을 철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관련 작품 제작도 성행 중인 미국 할리우드.


정작 인종차별적 배우 캐스팅으로
자신들이 나서서 차별을 행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2위 이성재 - 공공의 적

연기 커리어에 욕심 많은 배우라면 한 번쯤 꿈꾼다는 악랄한 악역 연기!
여러분은 역대급 악역 캐릭터 하면 어떤 배우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최민식, 김윤석, 김서형 등 머릿속을 스쳐가는 여러 배우 중
이 사람을 떠올릴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바로 배우 이성재인데요.


1995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
이후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는 청순한 멜로남 연기를,
<주유소 습격사건>, <플란다스의 개>를 통해서는
양아치 중의 상 양아치(?) 연기와 철없는 남편 캐릭터를 연달아 선보이며
소화 가능한 배역 스펙트럼이 넓다고 호평 받아온 이성재!

대한민국 영화계의 최대 호황기로 통하는 2002년에는
당대 최고의 히트메이커 감독 강우석이 연출한 <공공의 적>에
조규환이라는 소름 돋는 사이코 패스 캐릭터로 캐스팅되며
또 한 번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했죠.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은 작품답게 <공공의 적>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등급 판정에도
전국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특히 이성재, 설경구를 비롯한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가
상당히 인상적이라는 호평이 줄을 이었고
그중에서도 소름 끼치는 연기를 선보인 이성재를 향한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하지만! 통상적으로 연기와 흥행 둘 다 잡은 배우에게는
영화계, 방송계는 물론 광고계에서까지
숱한 러브콜이 쏟아지는 게 정상일 텐데 이성재만큼은 예외였다고 합니다.

이성재의 필모그래피만 봐도 뭔가 이상한데요,


2002년 공공의 적 출연 전까지
거의 매해 영화와 드라마를 바쁘게 오가던 이성재의 필모그래피가
어찌된 일인지 공공의 적 이후 2년여 간 공백 상태
입니다.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요?

무슨 일이 있긴 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성재가 연기를 너무 잘한 게 문제라면 문제였죠.


지금이야 사람을 잔인하게 죽이고,
악독한 표정을 짓는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많아지며
대중의 반감도 많이 줄어든 상태지만
2002년 당시만 해도 드물었던 사이코 연기에 관객들의 거부감이 상당했다는데요.

여기다 그냥 사이코도 아니고 부모를 죽인 뒤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밀가루를 뿌리는 등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그 자체인 사이코 패륜아 역할을
이성재가 워낙 사실감있게 소화한 탓에
배우 이성재 자체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당시 영화 시사회에 초대한 아버지가
이성재의 역할을 보고 충격을 받아 3개월 간 연락이 두절되었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시죠?

뿐만 아니라 공공의 적에서 굳어진 이미지 때문에
그전에는 잘만 들어오던 CF 출연 제의도 무려 10년간 중단되었다고 하네요.

이 정도면 이제 악역 캐릭터는 쳐다도 안 볼 것 같은데...


이성재는 이후 2013년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잔혹한 악역 조관웅 역할을 다시 맡아 또 한 번 연기력을 인정 받았지만,
하루의 대부분을 악역에 몰입해 지내다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커
정신과 의사를 찾아 상담을 받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다른 이유도 아니고
'연기를 잘해서' 커리어가 잠시 주춤했던 배우 이성재!

비록 이성재 개인에게는 암흑기였겠지만,
배우로서는 자신의 연기력을 제대로 입증받은
나름 의미있는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1위 김성은 - 순풍산부인과

또래 친구들은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리고,
학교 문방구 앞에서 불량식품을 사먹을 때
내로라하는 유명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TV 시트콤에 출연,
극중 이름이 곧 브랜드가 된 초등학생이 있습니다.

그 시절 이 가족 시트콤을 챙겨 본 분들이라면
단번에 눈치 채셨을 것 같은데요,

바로 <순풍 산부인과> 속 귀여운 말괄량이
'미달이' 배릭터를 연기한 배우 김성은
입니다.


1998년 7살 어린 나이에 <순풍 산부인과>의 감초 캐릭터
박미달 역에 캐스팅되며 대대적인 인기를 누린 김성은은
그 나이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성인 연기자들을 쥐락펴락하는 아이답지 않은 매력이 주목 받으며,
시트콤 인기의 중심에 서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요.

덕분에 그해 SBS 연기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는 쾌거까지 이루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초등학생이라는 칭호까지 얻게 됐지만,
순풍 산부인과의 미달이로 거머쥔 인기는 배우 김성은은 물론
일반인 김성은에게도 독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김성은은 <순풍 산부인과> 출연 이후로
수년간 안방극장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요.

미달이로 활약할 당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아역배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김성은이 미달이 캐릭터로 스타덤에 오른 건 사실입니다.

인기가 워낙 뜨거웠던 덕분에 시트콤 출연 이외에도
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모셔가기 일쑤였고,
여러 CF에서도 광고 모델로 활약하며
초등학생으로서는 누리기 힘든 어마어마한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죠.


그러나 인격적으로 아직 미성숙한 청소년 시절,
전국민이 다 아는 배우로 사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하는데요.

촬영 틈틈히 학교를 가면 '미달이'라 불리며
친구들의 놀림과 심지어 왕따까지 당한 것은 물론,
당시 10살도 안 된 어린 나이에
밤샘 촬영을 강요 받는 등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과거 한 인터뷰에서
"사춘기 시절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로 인해
우울증과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고백할 정도
였죠.


이후에도 캐릭터의 인상이 너무 강했던 탓인지
미달이 꼬리표는 좀처럼 떼어지지 않았고
김성은이 학교를 졸업하고 성인 연기자로 활동을 준비할 때조차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합니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 성형수술도 감행했지만
대중들은 김성은에게서 '미달이'의 모습만 찾았고,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성인 영화에까지 출연, 파격적인 노출 연기에 도전했지만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고 "그렇게 벗을 거면 아예 벗지 않는 게 낫다"는
혹평까지 받아야 했죠.


그렇게 제대로 된 연기 커리어를 쌓아가지 못한 채
주변만 맴돌던 김성은.

현재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를 통해
1인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
이라고 하네요.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다면 드라마, 영화 등 작품을 통해
연기자 김성은의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대중에게 이름 세 글자조차 제대로 알리지 못한 채 사라지는
수많은 무명 배우들을 생각한다면
이 세 배우의 상황이 그렇게 나쁘다고 볼 순 없습니다.

하지만 한때 자신을 향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이 한순간에 사라졌을 때 다가올
상실감과 무력감의 고통은 느껴본 사람만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쪼록 세 사람 모두 힘들었던 커리어 암흑기는 딛고,
앞으로는 꽃길 가득한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