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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예고편으로 사기친 프로그램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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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은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압축해서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효과적인 홍보수단으로 쓰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예고편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자극적이거나 허위를 방불케하는 편집탓에 사기에 가까운 예고편으로
시청자들을 기만한 프로그램도 종종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예고편으로 사기친 프로그램 TOP3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위 호돌이 - 애니멀봐

지난 8월 1일 유튜브 애니멀봐 채널에
'우리집 개 호돌이가 갑자기 걷지 못합니다'라는 제목의 예고편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예고편을 보면 호돌이는 뒷다리가 불편해 제대로 걷지 못하는데요.

하지만 반려견 전문가가 등장하자 호돌이가 네 발로 걷는 모습이 등장해,
이제껏 꾀병을 부린 관종견이 아니냐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었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앉은 강아지도 일으키는 갓찬종'이라는 해시태그도 붙어
많은 시청자들이 전문가가 호돌이를 치료했다,
혹은 호돌이가 연기의 신이다 라고 착각했는데요.

그러나 2일 방송된 동물농장 본방송에 등장한 호돌이는
사람들에게 관심받고자 꾀병을 부린 것이 아니었고
원인도 병명도 모른 채 뒷다리를 쓰지 못하는 실제 장애견이었습니다.

이찬종 소장 또한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호돌이는 1살 무렵부터 뒷다리를 쓰기 힘들어했고,
발도 상처투성이였는데요.

호돌이를 위해 보호자들이 온찜질을 해주고 스트레칭도 해주는 등
호돌이가 다시 걸을 수 있게끔 노력하는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호돌이의 아픈 발을 위해 크록스를 직접 만들었고
그걸 신어야지만 산책할 수 있었는데요.

또한, 호돌이의 장애에 대한 견주의 심경과
수의사를 찾아 진료를 받는 내용도 담겨있었습니다.


예고편에서 호돌이가 네 발로 걸었던 장면이 나온 것도
견주가 호돌이의 다리를 찜질하고 산책시키며 상태가 호전됐을때
간헐적으로 걸었던 모습만 편집해서 나갔던 것인데요.

잠시 걸을 수 있었던 것도 견주의 정성과 꾸준한 재활로 걷게 된 것인데
이를 편집해 관종견, 꾀병견으로 오해할 만한 예고편을 제공한 것입니다.

게다가 '저 문제견 아닌데요' , '뒷다리 파업' 등의
장애견을 조롱하는 듯한 자막을 사용해 더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이에 실제로 호돌이가 아픈 강아지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동물의 장애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유튜브 예고편 댓글에 호돌이를 문제견처럼 왜곡하고
보호자의 노력을 폄하했다는 항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비판이 계속해서 쏟아지자 애니멀봐 측은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예고편과 본방송 내용을 다르게 편집한 부분과
지나친 자막표현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는데요.


견주에게도 직접 사과를 전했으며 호돌이 관련 영상은
견주와 논의 후 내리기로 결정했다는 후속대응도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재미있는 영상을 만든답시고
예고편을 자극적으로 만들고 선 넘는 자막을 다는 것은
호돌이와 견주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했던 것 같네요.

2위 홍선영 결혼 - 미우새

미운우리새끼에서 트로트 가수 홍진영씨는
친언니인 홍선영씨와 함께 출연중인데요.

지난 3월 23일, 미우새에서는 홍진영 홍선영 자매가
웨딩숍을 방문한 모습이 담긴 예고편을 공개했었습니다.

드레스를 입은 홍선영을 보며 홍진영은 '언니 결혼 축하해' 라며 웃고
홍선영은 '아니야~ 별 말씀을'
라며 수줍어했는데요.

이 예고편은 공개 직후 높은 관심을 받으며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sns상에서 정말 결혼하세요? , 축하드려요 ,
어쩐지 요즘 너무 예뻐지더라 등의 반응이 쏟아져 나왔었는데요.
홍선영씨 남편이 누구인지 궁금해하는 누리꾼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 편집의 결과였습니다.

홍진영 홍선영 자매가 웨딩숍을 방문한 진짜 이유는
화이트데이 기념 자매 데이트였던 것인데요.

방송에서 실제 공개된 내용은
웨딩숍 방문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단지 결혼 축하한다는 말도 장난친 멘트였고,
홍선영뿐만 아니라 홍진영도 차례대로 웨딩 드레스를 입으며
서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또한, 홍선영은 "별 말씀을"이라고 말한 후
"드레스를 입었는데 신랑이 없어, 신랑 찾아와"라고 말했는데
해당 예고편에서는 이 부분이 편집되어 나간 것이었습니다.


방송 직후, 홍선영은 자신의 sns
<생애 첫 웨딩드레스, 신랑은 어디에? 찾아주세요. 시집보내주세요>
라는 글과 함께 비하인드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예고편을 통해 홍선영씨가 진짜로 결혼하는 줄 알고
축하 메시지를 남겼던 네티즌들은
이 시국에 낚시 방송이 웬말이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는데요.

예능 프로그램인만큼 다소 과장된 편집이나 연출은 있을 수 있지만
아예 내용과 전혀 다른 예고편은 지양해야 할 것 같네요.

1위 혜리 복권당첨 - 신양남자쇼

복권에 당첨되면 안 좋아할 사람은 없겠죠?
하지만 일확천금은 너무 희박한 확률인데요.

그런데 놀랍게도 신양남자쇼 라는 프로그램에서
방송 도중 걸스데이 혜리가 2000만원 복권에 당첨된 적이 있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곧바로 뜨거운 화제에 올랐습니다.

소속사 측에서도 진짜 복권이 당첨된 것이 맞다. 라는 입장을 내보내며
사람들은 모두 부러워했습니다.


하지만 신양남자쇼는 방송 이후 복권 당첨 진위에 대한 논란이 일어나자
이 모든 것이 혜리의 복권 당첨 몰래카메라임을 밝혔는데요.

네이버TV 캐스트를 통해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하면서
몰래카메라 관련하여 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사과문구를 내보냈습니다.

이 영상에는 혜리가 복권 당첨에 놀라 기뻐하다가
곧 몰래카메라임을 알고 허탈한 모습이 담겨있는데요.


만일 비하인드 영상을 보지 않고 본방송만 본다면
시청자들은 혜리가 복권에 당첨된 것으로 알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몰래카메라 내용은
다음주 방송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고 하는데요.

복권당첨이 실제라는 입장을 밝힌 소속사측도
뒤늦게 제작진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 후에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매니저가 4명 정도 있었는데
촬영 도중 나온 매니저가 복권 당첨을 실제로 착각해 소속사에 전달했고
기사화 될줄 모르고 한 발언이 일이 커졌다고 밝혔는데요.

제작진의 정보 전달 부족과
속사 측의 뒤늦은 상황 파악이 시청자를 놀린 셈이었죠.

많은 누리꾼들은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가짜로 복권을 위조해서 사기극을 펼치는거냐,
자극적인 논란을 만들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냐 등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게다가 혜리를 속이기 위해 건넨 복권이 위조일 경우
복권 위조 처벌 대상이 될 수도 있어 논란이 더 커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신양남자쇼의 한 관계자는 복권 위조 얘기까지 나와
제작진이 법무팀의 확인을 받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도를 넘은 몰카는 재미는커녕
사기극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네요.

본방송을 보게 만드려면
예고편에 어느 정도의 과장과 연출을 해야 하겠지만
내용과 전혀 상관없거나 거짓말에 가까운 예고편
시청자를 화나게 할 것 같은데요.

잠깐의 시청률 상승을 위해
프로그램 이미지에 누가 되는 예고편을 만들지 말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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