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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생긴거보고 목소리 들으면 확깨는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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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생김새를 보면 연상되는 목소리가 있죠.

하지만 얼굴은 귀여운데 목소리는 터프하거나,
반대로 얼굴은 무서운데 목소리는 가녀린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반전미는 비단 사람에게서만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생긴거와 목소리가 딴판인 동물 TOP4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4위 흰머리수리

북아메리카에서 볼 수 있는 대형 맹금류로
미국의 나라새이자 상징인 흰머리수리!

매서운 눈과 꽉 앙다문 부리 때문에
항상 엄격, 근엄, 진지해보이는 새 입니다.

포유류, 어류 등을 가리지 않고 사냥하며
동물의 사체까지 먹는 무시무시한 식성을 자랑하는데요,

날개가 크고 넓기 때문에 높은 곳을 활강하며 세상을 굽어보는
폭풍 간지를 자랑합니다.


그래서 왠지 부리를 열면
듣는 동물들을 소름끼치게 만들거나 위엄있는 울음소리를 낼 것 같은데..
입만 열면 옆태 미남의 포스가 와장창 깨진다고 합니다.

한번 들어보면
짧게 울면 자동차 경보음소리가 나죠.

그렇다면 길게 울면 좀 다를까요?


오히려 더 경박스러운 끼룩끼룩 소리가 납니다.

흔히 독수리 하면 생각나는 울음소리인
퓌요오오~ 는 붉은꼬리말똥가리의 울음소리라고 합니다.

때문에 유튜브에서는
'저기에 내가 차를 놔두고 왔구나'
'내가 본 찻주전자중에 제일 별로다'
'이것이 자유민주주의의 소리다'
등의 댓글이 베스트로 선정됐습니다.

3위 수달

유달리 몸집에 비해 작고 동글동글한 얼굴,
순진무구한 눈과 뀨? 하는 표정까지.

어미 수달은 아기 수달을 손으로 들고 나르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작은 돌을 가지고 노는 모습도 귀염뽀짝합니다.

사냥감을 잡은 후 물가에 차례로 늘어놓는 습성이 있어
기도를 하는 듯한 모습이 짤로 많이 활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귀여운 외모와는 다르게 목소리는 다소 깬다고 하는데요.

말할 때 삑삑거리기 때문입니다.
풍선 바람 빠지는 소리 같기도 한데요.

옹알거릴 때는칭얼대는 애기 같기도 합니다.
좋게 본다면 목소리에 애교가 철철 흘러넘친다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수달은 생긴거와 다른 게 목소리만 있는 게 아닌데요,
식육목 족제비과에 속하는 민물 생태계의 최강자 중 하나라고 합니다.

지구상에는 13종의 수달이 존재하고,
우리나라에는 유라시아 수달이 살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과거 전국적으로 볼 수 있었는데
모피동물로서 남획되고 하천의 황폐로 그 수가 줄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수달을 애완용으로 키우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불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2위 고라니

우리나라의 대표적 야생동물의 하나인 고라니!

전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0만마리에서 최대 75만마리까지 서식할 정도로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데요,

밭의 작물을 마구 파헤쳐 먹는 등 농가에 피해를 끼쳐 유해조수로 지정돼 있으며
차에 부딪혀 죽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들이 고라니를 우호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외모만큼은 인정해 줘야 합니다.

사슴과 동물답게 눈망울도 똘망똘망하고 청초하게 생겼는데요,
그래서 처음 목소리를 들으면 깜짝 놀란다고 합니다.

사람 비명소리 같기 때문입니다.


고라니인줄 모르고 밤에 들으면 소름끼칠 것 같은데요.
당장이라도 경찰에 신고해야만 할 것 같은 다급하고 위급한 소리입니다.

군부대에서 근무하던 도중 들었다는 사람들의 경험담이 많은데요,
고라니는 발정기 때 짝을 짓기 위해 저렇게 소리를 지른다고 합니다.

그 귀여운 얼굴에서 이런 괴상한 울음소리가 나온다니
부조화스럽네요.

1위 마멋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동물인 마멋!

비버와 착각할 수도 있는데요,
다람쥐과 동물 중에 가장 큰 몸집을 가졌습니다.

유럽이나 북서아시아의 산맥에서 주로 출몰하는데요,

초식동물인 마멋은 보통 굴을 파거나 바위 틈에서 살고
서로 친하게 지내며 위험이 닥치면 큰 휘파람 소리로 친구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경고의 메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해서 그런가요?

귀엽고 순해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휘파람 소리가 다소 독특합니다.

목덜미를 잡힌 마멋이 겁에 질려 우는 소리가
여자 비명소리와 똑 닮았는데요.

마치 놀이공원에서 무서운 기구를 탈 때 소리지르는
여자 소리를 녹음했다가 트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소리는 초음파 소리 같네요.

마멋은 2015년 올라온 '소리지르는 마멋(screaming marmot)'에서
장동민이나 유세윤이 악을 쓰는 것처럼 들리는 영상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너무 잘 어울려서 다들 실제 마멋의 울음소리로 알고 있지만
알고보면 사람의 목소리를 입힌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외모를 보고 예상했던 목소리와
전혀 다른 목소리를 소유한 동물들을 알아봤는데요.

듣다보니 적응해서
오히려 그 소리를 안내면 섭섭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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