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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무모한 예능 촬영으로 파괴된 것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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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출연진들이 몸소 체험하기도 하는 예능들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하지만 화제성 있는 장면을 만들기 위해 욕심을 부리다가
주변 환경을 망가뜨리기도 해 논란이 있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무모한 예능 촬영으로 파괴된 것 TOP3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위 대왕조개

2011년부터 지금까지 방영중인 인기 예능 SBS <정글의 법칙>은
병만족들이 자연 속에서 펼치는 생존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병만족이 현지에서 먹은 코코넛 크랩, 원숭이 골 요리,
피라니아 등의 음식들도 화제를 일으켰지만
그중에서도 한 조개를 먹는 모습은 한국을 넘어서
태국에까지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그 조개는 태국 남부 트랑지방 꼬묵섬 근처 바다에서
배우 이열음씨가 잇따라 채취한 3개의 대왕조개였습니다.


제작진이 해저에 깊이 박힌 대왕조개 대신
얕게 박힌 대왕조개가 채취하기 쉬울거라며
조언하는 모습도 방송에 나왔었는데요,

그러나 이 대왕조개는 멸종위기종이라 채집이 금지되며
법적 보호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후 해당 방송이 태국 현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큰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태국에서 대왕조개를 채취할 경우 최대 2만 바트의 벌금,
혹은 5년 이하의 징역형
에 처해질 수 있는데요.

촬영이 이루어진 태국 핫차오마이 국립공원 측은
현지 경찰에 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에 정글의 법칙 제작팀은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프로그램 홈페이지의 관련 동영상 클립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태국의 한 매체가
제작진이 촬영 전에 보낸 공문을 공개하면서
이또한 거짓 해명이라는 비판이 거셌는데요.

해당 공문에는 태국에서 사냥하는 모습을 촬영하거나
방송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어
제작진의 사과입장과는 다소 배치되는 내용이었습니다.


국립공원측은 그들은 법과 규정을 제대로 알고 있었으며
코디네이터 업체를 통해 법규 위반 사실과
향후 취해질 법적 조치들을 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모습에 한국 시청자들도
굉장히 창피해했으며 화를 냈는데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정글의 법칙 제작진을
엄벌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디시인사이드 정글의 법칙 갤러리 또한
프로그램 폐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이에 sbs측은 다시 입장문을 내며
이번 사안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리며
철저한 내부 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 후 담당PD를 연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타국에까지 가서 불법적인 행위를 하고 방송으로 내보낸 점은
비판받아 마땅한 일인 것 같네요.

2위 죽굴도 화재

삼시세끼 어촌편이 최근 성황리에 종영을 맞이했죠.

삼시세끼 프로그램은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끼를
낯선 어촌에서 어렵게 때우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 촬영 도중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는데요.


지난 2월 4일,
촬영지였던 전남 완도군 죽굴도의 야산에서 불이 났었습니다.

프로그램 최종회에서 나영석PD
죽굴도에서 발생했던 화재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는데요.

삼시세끼 촬영을 준비할 때 섬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외부 업체를 불러서 청소를 하다가

그분들이 산에 불을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폐기물 처리 업체가 섬 내부에서
무단으로 쓰레기를 태운 것이 원인이었는데요.

산림당국은 진화 작업에 산림청, 지자체 임차헬기 4대와
산불진화대, 공무원 80여명을 투입해
3시간만에 진화했다고 합니다.

섬 지역이라 장비,인력의 접근이 어렵고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하는데요.


해당사건은 굉장히 큰 사건이었고,
관리 감독의 책임은 삼시세끼 측에 있으니 가능하면
방송국 차원에서 복원을 해드려야 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이며
완도 주민분들이 만족할 수 있을때까지
자연을 다시 한 번 살려놓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안타까운 산불에 대해선 큰 책임을 느끼고 제작진은
완도군청, 산림청 주민분들과 오랜 논의 끝에
내년 봄부터 산림 복원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나영석PD는 자연을 완벽하게 되돌릴 순 없겠지만
마지막까지 책임을 진다는 진정성있는 사과를 전하며
시청자분들께도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프로그램에서 밝혔습니다.

나영석PD의 책임감있고 반성하는 태도로
죽굴도 주민들 또한 너그럽게 촬영을 허락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는 쓰레기를 조심해서 태워야 할 것 같네요.

1위 수중 공원

작년 여름 <그랑블루>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된 적이 있었죠.

그랑블루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간직한 필리핀 바다로 떠나
직접 스쿠버 다이빙도 체험해보고 해양 생태계 복구를 하는
수중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입니다.

여섯명의 남자 출연진들이 바다 수호를 위해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기도 했는데요,

이들은 바다쓰레기로 문제가 되었던 필리핀 세부에서
바다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일조하며,
해양 생태계 복구를 위해 수중공원을 만들라는 미션을 받았다고 합니다.


수중공원을 만들기 위해 며칠 동안 조형물 등 각종 작업에 힘쓰며,
바다 속에 받침판을 싣고 적절한 위치에 둔 뒤
조형물을 내려 받침판과 연결시키는 작업을 했는데요.

받침판은 약 300kg이었으며
출연진들은 무거운 받침판에 로프를 연결해 인양백을 붙이고

원하는 위치에 이동시키면서 수중 작업을 계속해서 했습니다.

필리핀 현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여
그들과 함께 조각상을 옮기기도 하며
앞서 설치한 받침판에 조각상을 연결하며
국 수중공원을 완성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 과정을 본 시청자들은
고개를 갸웃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수중 생태 보호와는
관련이 없는 작업들이라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그랑블루 촬영지인 필리핀 세부 카모테스 최초의
한국인 스쿠버 강사이자 수중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윤병대씨는
그랑블루의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먼저, 카모데스는 필리핀 내에서도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청정하고 아름다운 바다로 손꼽히는 지역이라

생태계 보호가 필요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애초에 제작당시 해양 사막화가 많이 진행되고 있어
카모데스를 선택했다고 했지만
카모데스는 해조류와 바다 생물이 풍요로운 곳으로
해양 사막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수중 공원이 해양 생태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수중 공원 위치를 살펴보면 초록색 질피가 자라고 있는데
질피의 서식지에 인공구조물을 넣으면
오히려 서식 환경이 나빠진다고 합니다.


수중 공원을 만들면서
오리발로 넓은 면적의 산호초를 다 부수기도 했는데요,
부숴진 산호 또한 회복하는데 최소 80년이 걸린다며
오히려 환경을 망치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랑블루 프로그램이 과연 수중생태계를 지킨 것인지,
아니면 오히려 망친 것인지 의구심이 드네요.

의도했던 사고도*, 의도하지 않았던 사고도 있지만
자연은 한번 파괴되면 다시 복구하기가 어려운 만큼
촬영 시 더욱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주의해서 촬영하여
다른 재밌는예능들을 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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