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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위험성을 잘 몰라서 생각없이 먹는 약물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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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질환으로 의약품이 필요할 때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언제나 부담 없이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죠.

나아가 의료진이 질병을 치료하는 데만 사용 가능했던 의약품이
오랜 연구에 걸쳐 다양한 효과가 입증되며 그 쓰임새도 더욱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의약품의 상용화가 이루어지면 편의성 측면에서 이점이 참 많을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일반 소비자들이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건강상의 치명적인 문제도 있다는데요.

오늘은 <위험성을 잘 몰라서 생각 없이 먹는 약물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종합감기약

두통이나 발열, 목 통증, 기침이나 코막힘 같은
이른바 감기 증후군 증상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하면
습관처럼 종합감기약을 찾는 분들 많으시죠.

종합감기약은 감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해열제나 항히스타민제,
진해 거담제 등을 복합한 의약품인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별도의 처방전이 필요 없는 '일반의약품'으로서
약국을 비롯한 편의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구입, 복용할 수 있다 보니
아주 약간의 감기 증상만 동반돼도
권장 복용법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은 상황에서 바로 입에 넣거나,

심지어 감기 증상이 없음에도 항히스타민제가 유발하는 부작용의 일종인
졸음을 유발해 숙면을 취하고 싶다는 이유로
분말 제형의 종합감기약을 따뜻한 물에 타 마시고 잠을 청하는 분들도 있다는데요.


이처럼 엄연한 의약품이지만 의약품 같지 않은 오남용이 일상이 된 종합감기약!

'종합감기약'이라는 명칭에서 풍기는 어감 때문인지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쓰이고 있지만,
다양한 성분이 종합적으로 포함돼 있는 만큼
부작용의 가능성도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문제는 종합감기약을 편의점을 통해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복용 시 주의사항이나 부작용 발생 위험을 명확히 안내받을 수 없는 탓에
복용자 스스로 주의하는 것 외에는 건강상의 문제를 피하기 어렵다는 점인데요.


특히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기저질환자가 문제를 일으킬 여지가 높은
특정 성분을 복용할 경우 위험성은 배가된다는데,,

예컨대 녹내장 환자는 종합감기약에 들어 있는 기관지 이완 효과를 위한
'클로르페니라민'이라는 성분을 과하게 섭취할 시
항콜린 작용에 의해 안압이 높아지게 되면서
녹내장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고 하네요.

게다가 녹내장 말기에 이르러서도 뚜렷한 증상이 없어
클로르페니라민이 들어 있는 종합감기약을 자주, 반복적으로 복용할 경우
시야 결손을 넘어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밖에도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는 이 성분이
소변이 나오지 않게 하는 급성 요폐를 일으킬 위험이 내재돼 있으며,
가래와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에페드린' 성분은 혈압을 오르게 하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가 복용하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종합감기약에서 주의해야 할 성분은 또 있는데요.

해열제나 진통제의 일종인 '아스피린'이 함유된 종합감기약은
비염이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과 위염, 위궤양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고,
각성 효과를 유발하는 '카페인무수물' 성분은
우리가 마시는 일반 커피보다 더 강력한 카페인 부작용을 일으켜
심장 두근거림, 소변 증가 등의 문제를 유발
합니다.


약국에서 구입한다면 자신이 겪고 있는 만성질환을 알려
부작용 위험이 최소화된 제품으로 구입할 수 있지만, 편의점은 사정이 다르겠죠.

아무리 종합감기약이라 해도 그 위험성을 자체 판단하지 말고,
복용 전 포장에 들어 있는 복용 지침을 확인하는 과정은
필수 중의 필수라는 점 여러분은 잊지 마세요.

TOP 2. 스테로이드

피부 관리와 근육 성장, 여기에 관절염으로 유발되는
관절 운동범위 감소 및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까지,
단시간에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적의 약물'로 통하는 스테로이드!

실제로 중증 여드름이나 건선, 습진 등 피부 문제로 피부과에 방문했다가
의사가 처방해준 '코티코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로
항염증 효과를 보신 분들 많을 텐데요.

코티코 스테로이드는 주로 연고제로 사용되는데,
가려움증과 피부 질환에 막강한 효과를 자랑합니다.

이와 더불어 스테로이드의 또 다른 종류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염증성 관절염이나 슬관절 활막염 등 주로 정형외과 질환에
경구나 주사를 통해 투여해 통증과 염증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스테로이드가 사용되는 분야는 또 있는데요.

바로 종종 뉴스 사회면에서 접하는
스테로이드 불법 투약을 통한 몸매 관리입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자극해
근육 성장이나 운동량 증가, 뼈 합성 촉진 등의 효과를 불러와
몸을 키우는 데 일종의 '치트키'와도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락부락한 근육질의 몸매를 과시해야 하는 보디빌딩 선수나
고객들에게 비대해진 몸으로 어필해야 하는 헬스 트레이너 등이
불법 판매되는 제품을 투약해 보건당국에 적발되는 소식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죠.


이처럼 외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피부 질환과
심각한 고통을 안기는 관절 질환
그리고 피땀 어린 노력이 요구되는 운동 과정 모두
스테로이드 투약 한 번으로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만큼
그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 역시 마땅해 보이는데..

스테로이드는 초스피드의 효과만큼이나
치명적인 부작용으로 유명한 약물이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가 처방전 없이는 구입할 수 없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인데요.


물론 사용 기간이나 사용자에 따라 야기되는 부작용의 양상도 달라지지만,
주로 피부질환에 사용되는 코티코 스테로이드의 경우
혈압 상승, 위궤양, 부종, 장출혈, 골다공증, 당조절 장애, 면역결핍 등
한 번에 서술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종류의 위험성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약효가 좋다는 이유로 피부에 바르는 스테로이드 성분 연고제를
일일 사용량을 초과하여 사용할 경우
피부 질환보다 더 큰 건강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죠.

스포츠 분야 종사자들이 불법으로 사용하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의 문제는 더욱 치명적인데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고혈압과 심근 비대로 인한 심근 경색,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뿐만 아니라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할 경우 고환 위축과 발기 부전,
심지어 불임 가능성을 높이는 무정자증까지
각종 남성 기능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외부에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체내로 유입되면
남성의 몸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남성호르몬 생산을 중단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고환은 급격히 그 기능을 잃고 퇴화를 하게 되는 것이죠.

무언가가 갖고 싶으면
그 가치만큼의 무언가를 희생해야 하는 게 인생이라지만,
스테로이드는 그 효과 대비 단점이 해도 너무한 것 같네요.

TOP1. 진통제

스트레스에 취약한 현대인들에게 두통은 일상과도 같죠.

지끈지끈 머리를 누르는 두통이 시작될 때면
으레 진통제 한 알을 꺼내 들어 물과 들이키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성분들의 경우에도 매달 생리 기간에 악화되는 극심한 생리 통으로
허리가 끊어질 듯한 고통을 호소하다
역시 진통제의 도움을 받아본 경험,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이처럼 두통, 생리통, 치통과 같은
각종 통증 완화에 뛰어난 효과를 자랑하는 진통제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는 통증을 탁월하게 다스려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게 해주는 없어서는 안 될 의약품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데,
지금부터 전해드릴 무시무시한 위험성을 알고 나면
약간의 진통은 참는 분들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타이레놀 등
주요 진통제에 들어 있는 성분 '아세트아미노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타이레놀 외에도 펜잘큐, 판피린, 게보린 등의 주성분으로
해열 진통 작용을 담당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존하는 통증의 거의 대부분에 효과를 발휘하는 절대적인 장점뿐만 아니라
복용 시 위장 장애에 대한 부담이 적어 오랜 기간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일 허용 섭취량 이상을 초과하여 복용하거나,
복용 후 또는 복용 중 알코올 제품을 섭취할 경우,
장기간 복용을 계속할 경우 간독성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초래돼
간이 급속도로 망가진다고 합니다.

단순한 간 손상 문제가 아니라 최악의 경우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아주 심각한 문제인데요.


보통 이렇게 말씀드리면
몇백 알 수준의 과다 복용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아세트아미노펜은 다릅니다.

우리가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진통제의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300mg~500mg 정도의 복용량을 가지고 있는데,
간 손상 위험이 촉발되는 양은 3250~4000mg.
즉 6알에서 10알 정도를 복용하는 것으로도
치명적인 간독성이 유발되는 것이죠.

게다가 이 정도의 양을 한 번에 먹지 않고,
한두 시간 뒤에 연달아 복용하는 것만으로도
한계치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위험성이 여실히 드러난 사례도 많습니다.

지난 1993년 미국에서는
정상 용량의 타이레놀을 4~5일간 복용하던 한 남성이
돌연 간부전에 걸려 혼수상태에 빠졌는데,
알고 보니 매일 저녁 식사 때마다 마셨던 2~4잔의 포도주가
일종의 촉매제로 작용한 것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는데요.

미국을 포함 영국 등지에서도
매년 수백 명의 타이레놀 복용 사망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고 하죠.

이에 유럽에서는 체내에서 효과가 다소 천천히 방출돼
사용자들이 과다 복용할 우려가 많은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진통제의 시판 허가를 중지했습니다.


국내 식약처에서도 관련 문제가 제기되긴 했으나
1일 최대 사용량 4000mg에 근거해
1 정당 650mg 용량의 제품은 포장 단위를 6 정으로,
또 제품 이름 바로 옆에
복용 간격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는 내용의 표시를 의무화해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습니다.

물론 성분 문제가 아닌 복용법에 관한 문제이므로
부작용이 무서워 진통제를 먹지 않고 통증을 무조건 참는 것보다는
복용 지침을 준수하여 안전하게 통증을 다스리는 편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죠?


잘 쓰면 명약이지만 못 쓰면 독약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의약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나한테는 그런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 거라는 무모한 과신이
생명을 위협할 수준의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 항상 명심하시고
평소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판단 외에도
약사나 의약품 지침서에서 안내하는 용법, 용량을 준수하는
조심성 있는 자세가 필수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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