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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통하는 상술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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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산업 절반에 걸친 급격한 변화가 두드러지는 지금.
민첩한 대응력으로 변화하는 시장에 빠르게 적응 혹은 선도하며
획기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브랜드들이
각자의 마케팅 전술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글로벌 소비 시장!

그런데, 해외에서는 별 반응도 없고,
마케팅 전략으로도 통하지 않는 몇 가지 상술들이
유독 한국에서만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데요.
어떤 마케팅인지 혹시 짐작되는 게 있으신가요?

오늘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통하는 상술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원플러스원

제 값어치 외에 거저로, 조금 더 얹어주는 물건을 뜻하는 덤!

인심 좋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식당에 갔다
덤으로 더 많은 음식을 받으면 기분 좋아지듯 쇼핑에서도 예외는 아니죠.

제품 하나의 가격에 두 개를 얻을 때면 그야말로 '득템'한 기분과 함께
마치 현명한 소비자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하는데요.

모두 '원플러스원' 마케팅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원플러스원 마케팅은 이름 그대로 소비자가 제품 1개의 가격으로
2개의 동일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일종의 상술로,
소비자들의 공짜 선호 심리를 자극해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오죠.

필요에 의해 특정 물건을 살 때면
으레 1+1 이벤트가 진행되는 제품으로 고를 때도 많지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라 해도 그냥 지나치기에는
득템의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 자꾸만 지갑을 열게 만들곤 합니다.


원플러스원 마케팅은 원래
미국의 대형할인매장이나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주로 쓰던
BOGO(Buy One Get One) 마케팅 전략
으로,

우리나라에 유입되면서 1+1, 2+1,
심지어 '추가 구성' 상품으로 다양하게 변종돼
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여행상품, 홈쇼핑까지
다양한 업계에서 두루 쓰이고 있는데요.

해당 물건이 필요해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면
기왕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두 개 이상의 제품을 구입하는 게
여러모로 효율적인 쇼핑 비용 절약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원플러스원 마케팅 전략의 이면을 살펴보면 그 효용성에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업계에 따르면 원플러스원 마케팅은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는 전략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특정한 시기에 소진되어야 할 제품의 판매가 부진한 경우
창고에 재고가 쌓이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단순 재고 처리를 소비자들에게
마치 인심을 쓰는 듯한 보기 좋은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밖에도 일부 대형마트서는 상품 가격을 올린 뒤
이를 무마하고자 1+1 행사로 꼼수를 쓰는 경우도 있죠.


지난 2016년 홈플러스에서는 한 화장지를 1천780원에 팔다
하루 뒤에 무려 1만2천900원으로 가격을 7배 넘게 올린 다음
마치 반값 할인 행사를 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속여
소비자의 뭇매를 맞은 일이 있었습니다.

홈플러스 외에도 이마트, 롯데마트까지 대형마트들이 비슷한 꼼수로
줄줄이 도마 위에 올라 소비자들을 분노케하기도 하는데요.

물론, 업계가 소비자들의 등을 치기 위해서
원플러스원 마케팅을 고집하는 것만은 아니겠지만,
이런 맹점들이 내재돼 있는 만큼 '깜깜이 호갱'이 되지 않으려면
가격 비교는 물론이거니와 예정에 없던 충동 구매는 아닌지
충분한 고민 후 구입하는 스마트 컨슈머의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TOP 2. 빵 스티커 (띠부띠부씰)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일명 '소확행' 열풍이 불며 아주 적은 비용으로도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소비 문화가 각광받고 있죠.

사실 이 개념은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전 세계적 트렌드로 부상하게 되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10대 청소년은 물론 2030 청년층까지
일찍이 90년대 후반부터 소확행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는데요.


바로 빵 스티커 '띠부띠부씰' 마케팅의 인기로 알 수 있습니다.

비록 맞춤법 표기에는 맞지 않지만,
'띠고 부치고 띠고 부치는 씰'의 앞글자를 딴 '띠부띠부씰'
1998년부터 2016년까지 제과 브랜드 샤니에서 판매했던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빵에 함께 포장되어 있는 캐릭터 스티커 시리즈를 말합니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학창시절을 보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빵을 기억하고 계실 것 같은데요.


1999년 당시 SBS에서 포켓몬스터 방영 이후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포켓몬스터와 관련된
여러 미디어 믹스 상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는데,
그 중심에 콜렉터들을 열광시킨 아이템 바로 이 띠부띠부씰이 자리하고 있죠.

포켓몬스터 빵을 사면 포켓몬스터 캐릭터 스티커를
랜덤으로 득템할 수 있는 이 스티커 마케팅에
초등학생을 비롯 중고등학생들까지 열광하며
당시 포켓몬스터 좀 봤다는 아이들 중 띠부띠부씰을 모으지 않는 아이들은
사실상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는데요.


포켓몬스터 빵 스티커 마케팅 인기 이전에는
당대 최고의 인기 개그맨이었던 김국진의 캐릭터를 활용한 '국진이 빵',
4인조 걸그룹 핑클을 내세운 '핑클빵', 이외에도 '박찬호 빵' 등이
빵을 먹는 재미와 더불어 랜덤으로 스티커를 확인하는 재미를 안겨주었죠.

고작 자그마한 스티커 한 장이 뭐라고,
항간에는 스티커를 샀더니 빵을 준다며 스티커만 얻고
빵은 그대로 버리는 아이들까지 나와 스티커 마케팅으로
낭비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포켓몬스터 띠부띠부씰로 시작된
빵 스티커 모으기 열풍은 조금 잠잠해지나 싶더니

2014년 샤니에서 국민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의 캐릭터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카카오프렌즈 빵을 출시하며
또 다시 시작됐다고 합니다.


포켓몬스터 띠부띠부씰의 인기가
주로 10대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국한되었다면
카카오프렌즈 스티커 빵은 20대 대학생, 30대 직장인들이
더욱 열광하는 재미있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업체에서는 특정 스티커는 생산을 줄여 희귀템으로 만들고,
3개월마다 새로운 스티커를 내놓는 등 스티커 수집 욕구가
빵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기도 했죠.

과도한 상술이니 낭비 조장이니
빵 스티커 마케팅에 부정적인 의견도 일부 있지만,
천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스티커를 얻는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건 흥미로운 일인 것 같네요.

TOP 1. 스타벅스 프리퀀시

성인 기준 일주일 평균 9잔 이상의 커피를 마실 만큼
커피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

지난해 전 세계 커피숍 매출액 순위에서도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하는 등
'커피 공화국' 다운 면모는 여러 수치로도 드러나고 있는데요.

이에 고객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치열한 마케팅 전쟁도 격화되는 가운데
몇 해 전부터는 음료를 다량으로 구입하거나 자주 방문하는 고객을 파악해
이른바 단골 고객에게 특혜를 주는 '프리퀀시' 마케팅
커피숍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역시 단단한 충성 고객층을 형성하고 있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2003년 겨울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처음 시작한 프리퀀시 이벤트는
초반에는 무료 음료 쿠폰 등 간단한 증정품이 제공되다가
2010년대 중반부터 프리미엄 노트 브랜드인 '몰스킨'
제휴한 다이어리를 선보이며 투썸플레이스, 카페베네, 할리스 커피 등
여러 경쟁 업체들이 다이어리 증정 프리퀀시 마케팅에 합류하며
그야말로 스티커 모으기 대란이 일게 만들었죠.

음료 1잔을 마실 때마다 프리퀀시 도장을 찍어주거나 스티커를 제공하고
17잔을 모두 마셔 17개의 프리퀀시를 모으면 다이어리로 교환이 가능한 방법인데,
총 음료 가격을 총합하면 6만 원에서
많게는 8만 원 이상의 돈을 지불해야 하는데도 참여도는 뜨거웠습니다.


이후에는 스타벅스에서 프리퀀시 적립 방식을
모바일 앱 바코드 방식으로 바꾸면서 풍경은 또 달라졌습니다.

얼굴을 보지 않고도 바코드 번호만 알면
프리퀀시를 양도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중고거래 온라인 장터에서 증정품을 얻기 위한
프리퀀시를 사고 파는 시장이 형성된 것인데요.


올여름에도 스타벅스 프리퀀시 이벤트는 예외 없이 진행되는데,
5월 말부터 7월 말까지 미션음료 3잔을 포함한
17잔의 음료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자체 제작한 '서머 체어' 3종과
'서머 레디 백' 2종 등 총 5종의 증정품을 선보이는 이벤트
입니다.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서머 한정 증정품이 공개되자 소비자들은 열광했고,
더욱이 모든 증정품이 선착순으로 증정돼 조기 소진될 여지까지 있어
사은품 대란이 일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난 5월말 프리퀀시 섬머 이벤트가 시작되자마자
서울 여의도 스타벅스에 방문한 한 고객은
프리퀀시 이벤트 요건을 충족해 증정품을 받고자
음료 680잔을 한 번에 주문해 서머 레디 백 17개를 받아갔다
고 합니다.


커피 값으로 낸 돈은 무려 130만 원!!
게다가 주문한 음료 중 딱 한 잔만 본인이 마시고
나머지 음료는 받지 않은 채 매장을 떠나
지점 매니저가 방문 고객들에게 남은 음료 679잔을
무료 제공했다고 전해집니다.

마시지도 않을 음료를 다량으로 구입해
증정품만 받아가는 행위가 선뜻 이해되지 않지만,
온라인 장터에서 10~20만 원에 웃돈을 얹어 되파는 행태를 보니
계절 한정 프리퀀시 이벤트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사람들의 의도를 알 것도 같네요.


오늘 살펴보니 본품보다 사은품을 향한 관심이 두드러지는 모습에서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말이 절로 생각 나는데요.

여러모로 우리 한국인들은 덤, 보너스, 무료 증정 등
각종 굿즈 상술에 특히 약한 것 같죠.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무료로 제공되는 제품을 마다할 사람은 없겠지만
이로 인한 사회적 낭비는 없는지 돌아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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