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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원래 용도와 전혀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물건 TOP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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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대부분의 물건은 필요에 의해 탄생하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사물의 구멍, 무늬, 고리 등
존재의 이유를 알 수 없는 여러 특징들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그러나 개중에는 애초에 만들어진 용도와는
전혀 다르게 사용되다 그 쓰임새 그대로 정착된 물건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원래 용도와 전혀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물건 TOP 4>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4. 압박스타킹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에도
짧은 치마나 바지 안에 착용하면 보온 효과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도트, 스트라이프 등 다양한 패턴과 컬러로
심심한 패션에 개성을 더할 수 있는 스타킹.

최근에는 일반 고탄력 스타킹과 달리
다리를 압박하는 강도를 크게 배가시켜
기존 다리보다 훨씬 날씬하게 보일 수 있는 압박 스타킹이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일반 스타킹이 다리 크기나 모양에 맞게
연스럽게 늘어나는 탄력성을 자랑한다면,
압박 스타킹은 이름 그대로 다리 모양을 압박하여
두꺼운 종아리나 허벅지를 효과적으로 커버하는 장점이 있는데요.

입는 것조차 수월하지 않을 만큼
압박 정도가 강한 스타킹을 보며 다리의 피는 제대로 통할 수 있는 건지,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
하지만 압박 스타킹의 원래 용도를 알고 나면
걱정 대신 놀라운 반응을 보이실 거 같네요.

압박 스타킹은 본래 혈액순환 문제로 발생하는
'하지정맥류' 환자의 치료를 위해 개발된 의료용 보조 제품이기 때문
입니다.


하지정맥류란 다리에 검푸른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질환으로,
심장으로 향해야 할 혈관의 피가 미처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정체되면서 피부 아래의 가느다란 정맥 혈관들이
마치 라면 면발처럼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오는
외관상의 문제와 더불어 다리가 무겁고 저리는 등의
불편한 증상을 동반하는데요.

이때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정맥피를 심장으로 밀어 올리는 역할은 물론
다리의 부기와 무거운 느낌, 통증까지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고 하죠.

일반 스타킹의 경우 한 가지 원사를 이용해 제작되는 것과 달리
압박 스타킹은 굵은 원사에 아주 가느다란 실을
2중, 3중으로 감은 원사 등을 혼합해 사용하기 때문에
다리 부위별로 받는 압력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압력 차이를 유도하여
다리 아래로 쏠리는 정맥 혈류의 속도를 증가시켜
자연스럽게 정맥피를 보다 효과적으로 심장으로 밀어 올릴 수 있는 것이죠.

단, 엄연한 의료용 제품에 해당하는 만큼
사용자의 몸무게, 신장 등을 고려한
맞춤 스타킹으로 착용해야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고,

아무 제품이나 장기간 착용할 경우
단계적인 압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오히려 혈액순환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고 하니
무분별한 착용에는 주의해야겠습니다.

TOP 3. 청바지의 작은 주머니

약 200년 전 광부들의 작업복으로 탄생한 뒤
현재는 일반인들의 평상복으로 자리잡은 청바지.

뻔한 패션에도 개성 넘치는 디테일이 들어간 청바지를 입으면
입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작업복에서 평상복으로 그 종류가 바뀌었다는 점에서
청바지 자체도 당초의 제작 목적과 다르게 쓰이는 물건이라 할 수 있지만,
이번에 알아볼 내용은 청바지의 주머니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청바지 주머니의 주머니인데요.

 


바로 일반 면바지나 정장 바지에는 없는
청바지 주머니 위의 자그마한 이 포켓이 주인공입니다.

손가락 두 개도 채 들어가지 않는 좁고 작은 사이즈라
동전이나 실핀 같은 걸 넣고 다니는 분들도 간혹 있지만,
아마 대부분 주머니의 존재만 알고 있을 뿐
실제로 활용하는 분들은 드물 것 같습니다.

청바지를 탄생시킨 브랜드이자 청바지 브랜드 중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브랜드 '리바이스'에 따르면
이 주머니의 정식 명칭은 '워치 포켓'으로,
본래 시계를 넣는 용도로 제작된 주머니라고 합니다.


앞서 청바지의 유래가 광부들의 작업복이었다는 점에서
워치 포켓의 탄생 배경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1800년대 당시만 해도
현재는 널리 쓰이는 손목 시계가 매우 드물었고,
이에 광부들은 회중 시계를 각자 소지해
작업 중간중간 시간을 확인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굳이 시계를 위한 주머니를 따로 만들지 않아도
앞 주머니나 뒷 주머니에 넣을 수 있지 않나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굳이 워치 포켓을 만들어진 이유는
당시 회중 시계가 비싼 귀금속으로 여겨져
보관하는 주머니가 따로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광부들을 위한 작업복으로 청바지를 제작하던 리바이스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고자 넣었던 주머니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계속돼 오늘날에는 동전 주머니, 티켓 주머니
심지어 피임기구 주머니로도 활용되는
제법 다양한 쓰임새를 자랑하고 있는 셈입니다.

TOP 2. 보톡스

웃을 때마다 신경 쓰이는 눈가 주름살과
은근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각턱은 물론
미간에 뿌리 깊게 자리잡은 주름까지 시술 몇 번이면
씻은 듯 해결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쁘띠 성형수술.

그중 만만한 가격으로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는
보톡스 수술이 단연 대표적이죠.

보톡스의 정식 명칭은 '보툴리눔 톡신'으로
현재까지 인류가 개발한 모든 독소와 생물할적 독소 중
가장 강력한 극독 물질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보톡스의 독성을 이용해 특정 부위의 근육을 마비시켜
비대해진 사각턱 근육을 축소시키거나,
마비된 근육 위의 피부가 펴지면서
주름살이 제거되는 미용 효과를 유도하는 것이죠.


이 독성 물질이 최초로 발견된 시점은 19세기 초,
독일에서 벌어진 대규모 식중독 사태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부터였는데요.

당시 상한 소시지가 식중독의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일반 식중독과 달리 증상이 심하고 치사율이 높던 이 병은
소시지를 뜻하는 라틴어 '보툴루스'에서 유래된 '보툴리즘'으로 명명됐고,

이후 질병에 관한 연구가 시작되면서
1895년 벨기에의 미생물학자 에밀 피에르 반 에르멘젬에 의해
원인균 '바실루스 보툴리누스'가 최초로 발견되었다
고 합니다.

 


이 원인균이 만들어내는 신경 독소가
바로 보툴리눔 톡신 '보톡스'의 주성분인 것이죠.

그런데 보툴리눔 독소가 발견된 직후부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여러 성형 시술에 쓰인 건 아니라는데요.

당시만 해도 성형 시술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아서인지,
1970년대 이후 보톡스의 독소도 아주 미량만 주입하면
해당 부위의 근육만 선택적으로 마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주로 눈꺼풀 경련이나 근육 질환 환자의 치료제로 쓰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독이 약으로 쓰이게 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죠.


그러다 성형수술이 점차 보편화되기 시작하면서
일시적으로 근육을 마비시키는 효과를 시술에 접목,
주름살이 없어지는 효과를 발견하게 됐고
이후 전 세계에서 미용 용도로 쓰이게 되었다고 하네요.

그 시작은 생명을 위협하는 원인균의 신경 독소였지만,
현재는 제대로 된 역할을 찾아 외모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소하는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는 보톡스
!

역시 세상에 100% 쓸모 없는 물건은 없는 것 같습니다.

TOP 1. 틴트

화장에 공을 들이는 영순위분들이라면 알 만한 입술색의 중요성!

아무리 피부 표현, 아이 메이크업을 완벽하게 마쳤어도
입술색이 죽어 있다면 어디 아프냐는 소리 듣기 딱 좋죠.

그래서 몇 번만 톡톡 두드리면
생기 있는 입술이 완성되는 '틴트'를 사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틴트는 물처럼 묽은 컬러감 있는 액체를
입술이나 볼에 발라 일정 시간동안 착색시켜주는 화장품으로,
일반 립스틱이나 립글로스보다 지속력이 더 길어
음식을 먹어도 잘 지워지지 않는 장점을 자랑하는데요.


그러나 틴트가 탄생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입술이 아닌 전혀 다른 신체 부위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다소 충격적인 비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틴트의 최초 개발자는, 오늘날 틴트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스테디셀러로 유명한
브랜드 '베네피트'의 공동 창업자
인데요.

당시 한 고객의 극진한 요청에 의해
틴트 개발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바로 197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던 한 클럽 댄서가
남자 고객들이 소위 핑크빛 유두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유두를 분홍색으로 물들이고 싶다는
은밀한 소망을 베네피트 창업자에게 내비쳤고,

베네피트에서 장미 꽃잎 등 여러 재료를 사용해
붉은 액체를 작은 병에 담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틴트의 시초라고 하네요.

당시 유두용으로 제작된 틴트가 인기를 얻자
베네피트 측에서는 입술과 볼까지
불그스름한 장미 빛으로 물들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들었고,
현재는 립틴트 형태가 가장 널리 쓰이고 있죠.


매일 입술에 바르는 틴트가
알고 보니 유두에 쓰이는 제품이었다니...
생각지도 못한 신체 부위라 그런지
이제 틴트를 바를 때마다 이 내용이 떠오를 것 같네요.

탄생의 배경에 나름 특별한 이유가 숨어 있었지만
오랜 기간 여러 발전 과정을 거듭하며
과거와 전혀 다른 용도로 쓰이는 물건들!

최초 개발 당시의 목적도 의미가 있긴 하나,
대부분 오늘날의 쓰임새가 더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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