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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북한에서 쓰레기 취급받지만 한국에서 인기있는 음식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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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문화와 언어, 행동 양식을 공유하던 한 민족에서 각자의 길을 걷게 된 지 어느덧 75년.  
북한과 단절돼 살아온 세월이 길어질수록 양국 간 문화 차이는 더 심해질 수밖에 없죠.  

그중에서 같은 식재료를 완전히 다르게 취급하는 음식 문화의 차이가 눈에 띕니다.  

한국에서는 대중화되어서 없어서 못 먹는 귀한 음식이지만 북한에서는 버리는 음식들도 많다는데요. 

오늘은 <북한에서 쓰레기 취급받지만 한국에서 인기있는 음식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오징어 내장  

식재료를 알차게 사용하는 창의력이 돋보이는 조리 방법으로 유명한 대한민국 식문화!  
각종 육류 및 어류 내장도 똑똑한 레시피로 야무지게 활용하고 있는데, 오징어 내장도 그중 하나입니다.  

시원한 국물에 칼칼한 고춧가루를 뿌려 해장용으로 그만인 오징어 내장탕은 물론, 집 나간 입맛을 돌아오게 한다는 밥도둑 오징어 내장 젓갈까지.  
맛도 맛이지만 비타민A가 풍부해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오징어 내장탕은 국내 최대 규모의 오징어 산지 '울릉도'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으로 한 번 맛을 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울릉도를 다시 찾는다는 말이 있을 만큼 별미 중의 별미로 통하죠. 
내장 재료의 신선도는 유통 거리에 비례해 그 맛이 변질되기 마련인데, 개중에도 생선류 내장은 산 것을 즉살한 뒤 곧바로 빼내 염장하거나 냉동하지 않으면 상하기 일쑤라고 합니다. 
이에 울릉도는 어획부터 처리까지 최단 유통거리를 자랑하는 덕분에 싱싱한 내장을 활용한 특별한 오징어 내장탕을 맛볼 수 있다는 후문인데요. 

그 종류도 콩나물과 무로 우린 시원한 흰 내장탕과 시래기와 내장의 누런 부분을 사용한 걸쭉한 맛의 누런 내장탕이 따로 있어 기호에 맞게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이처럼 일부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없어서 못 먹는 음식으로 통하고, 재료의 신선도가 관건인 탓에 육지에서는 자주 먹을 수 없는 오징어 내장.  
  
그러나 북한에서는 음식으로조차 취급받지 않고 바로 쓰레기 통으로 직행한다고 합니다. 
배에서 오징어를 어획하자마자 내장을 바로 꺼내 그대로 바닷가에 버린다는데요.  
오징어 내장에도 먹을 수 있는 부위와 먹으면 안 되는 부위가 있는데 북한 현지에서는 내장 자체가 쓴 맛이 강해 요리로 활용해 먹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고 하네요.  

아울러 북한에서는 잡은 활어를 보관할 만한 냉동시설이나 얼음 확보가 어려워 오징어를 잡은 즉시 내장부터 제거하고 보는 패턴이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TOP 2. 톳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혈관 질환 발병률이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혈액을 맑게 하는 효능의 해조류가 건강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죠.  
해조류 하면 대부분 미역, 다시마 정도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시금치의 최대 4배에 달하는 철분, 우유보다 15배나 많은 칼슘 성분이 함유된 이른바 '바다의 불로초' 톳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철분과 칼슘 이외에도 아연, 요오드 등이 풍부해 탈모 및 변비 예방, 콜레스테롤 저하 등 그 효능만 따져봐도 바다의 불로초라는 수식어가 납득이 가는데요.  

사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옛날에는 흉년에 배고픔을 해결하는 구황식품의 일종으로, 식량이 부족할 때만 대용으로 톳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무한한 효능과 매력적인 식감이 재조명되며 지금의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하네요. 

여느 해조류처럼 재료 본연의 맛이 월등히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특유의 톡톡 터지는 듯한 식감을 살려 나물로 무쳐 먹거나, 말린 톳의 경우 두부무침, 달걀말이 등 여러 음식에 꼬들한 식감을 더하는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데요.  

구황식품으로 인식됐던 과거만 해도 저렴한 가격으로 유통됐으나 언제부터인가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최근에는 다른 해조류 반찬거리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톳!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일찍이 톳의 효능을 알고 식용으로 애용하며, 심지어 '톳의 날'을 지정해 학생들에게 따로 톳을 급식하는 날이 있을 만큼 국민들의 톳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고 하죠.  
중국에서도 톳을 넣은 영양밥이나 냉면 등을 소비하고 있다고 하니 한중일 세 나라 공통으로 즐긴다고 할 수 있으나, 북한에서만큼은 예외라고 합니다.  

북한의 동해 바다에 대거 서식하고 있는 톳은 그야말로 발에 채일 정도로 많지만, 이를 먹기는커녕 처치가 곤란한 쓰레기로 여겨진다고 하는데요. 
더욱이 사람이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어 톳을 채취한다고 해도 돼지 먹이로 사용하는 상황입니다. 

북한 현지에 톳의 효능이 널리 알려진다면 식량난에 따른 고질적인 건강 문제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아쉽네요. 

TOP 1. 개불  

처음 보는 사람은 혐오감을 느낄 정도로 해괴하게 생겼지만, 못생긴 비주얼을 극복하고 맛을 보면 또다시 찾게 된다는 마성의 음식, 개불!  

쫄깃한 식감과 은은한 단맛, 감칠맛이 어우러져 묘한 바다 향기가 느껴지는 매력 덕분에 생긴 것과는 다르게 고급 식재료로 여겨지고 있죠.  

90년대까지만 해도 아예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먹는 음식이라고 인식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으나 2000년대 초중반 횟집을 중심으로 조금씩 소비되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횟집 서비스 반찬으로 개불이 나오지 않으면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는데요.  

게다가 비타민, 타우린, 철분 함량이 많아 피부 미용과 제철로 통하는 겨울철 건강식으로 손색없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가장 널리 활용되는 섭취 방법은 오도독 오도독 씹는 소리까지 맛있는 개불의 특징이 십분 강조된 개불회죠. 
이 밖에도 쫄깃한 식감은 배로 살리되 부담스러운 개불의 생김새는 양념으로 가릴 수 있는 개불초무침과 개불볶음, 그리고 육포처럼 건조해 참기름에 찍어 먹으면 술안주는 물론, 간식으로도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겨울만 되면 없어서 못 판다는 개불이지만 북한에서는 징그러운 외양 때문인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한다고 하는데요.  

북한 사람들은 개불과 비슷한 인기를 자랑하는 성게나 헤삼, 멍게는 섭취하지만  

개불을 먹는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심지어 상한 음식으로 치부되기까지 한다는데...  

생김새에 의한 선입견을 잠시 접어두고 개불을 딱 한 번 맛본다면, 한국에서의 위상만큼이나 북한에서의 인기도 거세지지 않을까 싶네요. 

같은 뿌리에서 시작됐지만, 오랜 분단의 역사로 인해 각기 다른 식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남북한.  
오늘 알아본 음식처럼 극명하게 다른 식문화도 존재하지만, 의외로 비슷하게 즐기는 음식도 많다는데요. 

우스갯소리로 된장 맛은 남한이나 북한이나 같다는 말도 있고,  

평양냉면, 어복쟁반 등 최근 남한에서 북한 음식이 대대적인 인기를 구가 중인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언젠가 통일이 된다면 북한 사람들도 그동안 먹어보지 못한 한국 음식을 접한 뒤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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