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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자주 보이지만 어디로 통하는지 모르는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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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수많은 사람과 자동차가 오고 가는 바쁜 도심 한가운데
SF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은밀한 공간이 숨어있는 상상,
누구나 한 번쯤 해보기 마련이죠.

일상 속에서 지나치면서 자주 보지만 그 용도는 정확히 알 수 없어
사람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비밀 공간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일상 속에서
<자주 보이지만 어디로 통하는지 모르는 통로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고속도로 비밀의 계단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차창 밖 풍경에 눈길이 가기 마련이죠.

그러다 풀숲이 우거진 산으로 향하는
수백 개의 계단을 발견하는 때가 있는데요.

고속도로 한가운데 대체 누가 저 계단을 사용하는지,
왜 도로 바로 옆에 철제 계단을 만들어 놨는지
무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비밀의 계단!

과연 어디로 통하는 계단일까요?


여느 교량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터널 역시 정기적인 관리와 안전 점검이 필수라고 하는데요.

우리가 고속도로에서 이용하는 터널은 보통 산악 터널이기 때문에
배수로가 산 중턱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죠.

따라서 담당자가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터널 관리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이 교량 점검 계단입니다.

교량 점검 계단은 고속도로에서만 볼 수 있는 건 아닌데요.


도보로 이동이 힘든 강과 도로를 잇는 교각 아래에 설치돼
균열 여부, 배수구 등을 점검하는 데도 사용된다고 하죠.

이처럼 터널, 대교 등 도로에 설치된 모든 교량은
연 2회 이상 정기점검을 한다고 하네요.

안전 등급에 따라 자세한 점검 주기는 달라진다는데요.

A등급의 교량이라면 3년에 1회 이상, B~C등급은 2년에 1회,
D와 E등급에 해당하는 교량은 1년에 1회 이상 실시한다고 하죠.


그러나 정작 점검에 필수인 교량 점검 계단을 점검하지 않아
관리자들의 안전이 위험한 현실이라는데요.

2018년 대전~당진 구간 고속도로 아래에 위치한 다리에서
보수 작업을 진행하던 노동자 4명이 다리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안전을 위한 보수 작업을 진행하다 안전을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하는
아이러니한 사고가 더는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 당국의 실효성 있는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TOP 2. 터널 속 터널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보면
터널은 꼭 한 번은 지나게 되죠.

어쩌면 수백 번은 족히 지나왔을 터널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또 다른 터널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일견, 국가 비밀 기지가 위치한 것은 아닐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터널 속의 터널은 화재가 발생하거나
터널이 붕괴되는 비상 상황에 대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비상구라고 합니다.


터널 속 비상구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사람만이 도보로 이용 가능한 비상구와
크레인, 트럭과 같은 대형 차체도 무리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 비상구가 있다고 합니다.

보행자 비상구는 도로교통법상
터널 200m마다 하나씩 마련돼 있는데요.

90도 회전되는 문을 열면 보행자가 잠시 쉴 수 있는
적당한 크기의 피난처가 있다고 하네요.


그 다음 문까지 열면 반대편 역방향 터널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이용 중인 터널에서 화재 등 사고가 발생하면
이렇게 비상구를 이용해 역방향 터널로 이동하면 안전할 거 같은데요.

게다가 모든 비상구에는 화재 시 연기가
옆 터널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화재 발생 후 1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문이 닫히는 기능도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 비상구는 보행자 비상구와 달리
750m마다 하나씩 설치되어 있는데요.


터널로 이동하던 차량 외에도
화재 시 소방차 회차 등으로 요긴하게 활용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터널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보행자 비상구, 자동차 비상구 외에
외부 탈출로가 설치된 곳도 있다고 하는데요.

전체 길이가 짧은 터널의 경우에는
자동차 전용 비상구 없이 인명대피 용도로
보행자 비상구만 설치된 곳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TOP 1. 환풍구

환풍구는 주로 지하철역 주변이나
지하상가 위쪽을 지날 때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별도의 표시나 문구 없이 철제 틀로 가려져 있어
막연하게 도로에 설치된 하수구와
비슷한 역할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죠.

지하 속 공기를 순화시킬 목적으로 제작된 환풍구는
크기가 작든 크든 위험천만한 사고 가능성 때문에
논란이 된 적이 많은데요.


건물 시공 시 함께 설치된 지하주차장 환풍구의 경우에
부실시공의 가능성이 높아 과도한 하중이 가해질 경우
추락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하철이나 지하상가의 크기, 높이에 따라 다르지만
깊은 곳에 설치된 환풍구는
10m 이상의 아찔한 깊이를 자랑하는 경우도 적지 않죠.

물론, 인도에 설치된 지하철 환풍구는
통상 500kg 하중으로 설계되었기 때문
붕괴나 추락 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데요.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는 거 같습니다.


2014년 총 16명의 사망자와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판교 공연장 환풍구 붕괴 사고를 통해
환풍구의 사고 위험성이 만천하에 드러난 바 있는데요.

당시 걸그룹 공연을 관람하던 시민들이
주차장과 연결된 환풍구 위에 올랐고,
덮개가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지면서
관람객이 무려 6층 높이의 환풍구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합니다.

이후 새로 만들어지는 환풍구는 2m 이상 높이로 설치하고
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등 환풍구 안전 대책 마련이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사고 이전에 설치된 환풍구에 한해서는
사실상 기준이 모호한 탓인지 2017년 또 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네요.

한강에서 불꽃쇼를 보던 어린이 두 명이 환풍구 위에 올랐다가
7m 아래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였죠.

서울시에만 위치한 지하철 및 지하주차장 환풍구는 약 5200곳!


연이은 환풍구 추락 사고로
평소 아무렇지 않게 환풍기 위를 지나던 시민들도
환풍구를 피해 걷는 등 자발적인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만
강력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게 최우선이지 않을까요?

시민들이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는 안내문 설치 이외에
관리 당국의 지속적인 안전점검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쳤던 (궁금한) 통로들,
안전과 직결된 만큼 평소 정확한 사용 용도와 위치,
주의사항 등을 숙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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