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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위치선정 잘못해서 참사난 아파트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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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좁은 국토 면적 때문인지  
명실공히 '아파트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들이 우후죽순 세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치를 잘못 잡는 바람에  
여러 문제에 직면하는 아파트도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위치 선정 잘못해서 참사난 아파트 TOP3 를 알아보겠습니다. 

3위 시티 극동 아파트 (서울 풍납동)  

보통의 아파트들은 네모 반듯한 사각형이죠.  

하지만 서울 풍납동에 위치한 
시티 극동 아파트는 매우 독특한 외관을 자랑
합니다.  

가위로 싹뚝 자른 것 같기도 하고 
대형 미끄럼틀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요,  

일부러 의도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주변에 있는 문화재 '풍납토성' 때문에 
이런 시선강탈 디자인을 갖게 되었다
고 하는데요,  

문화재 보호구역 내에 들어서는 건축물은 일정 높이 이내로 지어야 하기 때문에 
풍납토성과 가까운 시티 극동 아파트는 1997년에 이 규정에 맞춰  
최대한 세대수를 확보하도록 아파트를 짓다 보니 
이렇게 사선 모양이 됐다고 합니다.   



송파구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디자인이지만 
문화재가 많이 있는 서울 종로구나 중구 등지에는  
이처럼 비스듬한 건물이 많다는데요.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삼성생명빌딩이나 
종로 2가의 국일관도 이러한 사선 모양
을 지니고 있습니다.  

문화재는 보존해야 할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주변 건물들은 문화재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 제약이 많다고 하는데요,  



2015년 송파구청 공문 내용에 따르면  
시티 극동 아파트도 재건축이 가능하지만 
풍납토성 때문에 자유로운 건축은 힘들 것
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강변 아파트들은 모두 가격이 올랐지만 
시티 극동아파트는 송파구 한강변이라는 지리 조건에도  
시세가 인접 지역보다 낮다고 하는데요,  

주변 시세에 비례하지 않는 아파트값으로 입주민들은 다소 속이 상하겠지만  
독보적인 디자인 만큼은 단연 인정할 만하네요.  

2위 사하구 기우뚱 오피스텔 (부산)  

지난 1995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부산 영도구 아파트 108동의 '기우뚱' 파문, 기억하시나요? 
  
아파트가 기울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펼쳐지며  
입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해당 사건은  
지하수 침식에 따른 지반 침하에 의한 것으로  
부지를 잘못 선정한 시행사에 책임이 있다는 판결이 나며 일단락
되는 듯 했죠.  



지난 2017년, 부산에서 또 한 차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부산 사하구에 들어선 신축 오피스텔 A 건물이  
육안으로 봐도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사실이 발견된 것
인데요.  

해당 오피스텔은 2017년 1월부터 입주한 건물로  
6개월 만에 건물이 한쪽으로 45cm가량 기울어졌습니다.  

시공사 측은 지반 보강 공사 후 건물을 들어올려 평형을 맞출 계획을 전하며  
"이 일대가 17m 아래까지 펄이어서 지반 공사를 깊게 하다보니 기울어진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문제의 오피스텔에서 가까운 건물 3곳도 모두 기울어진 것이  
눈으로 확인될 정도였는데요, 

오피스텔 주민은 물론 주변 주민들도 모두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당시 조사에 착수한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지만 
위험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지만 
주민들의 요청으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결과,  
추가적으로 주변에 더 많은 건물들도 기운 것을 확인했는데요,  



전문가들은 1980년대 하천을 메워 만든 연약 지반에 
A 오피스텔이 세워져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며,  

오피스텔과 원룸은 건축규제가 비교적 허술한 탓에 
값싼 공법을 쓰거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점도  
건물 기울어짐에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측
했습니다.  
  
이후 복원 공사를 통해 기울어진 건물을 똑바로 세우긴 했지만 
언제 다시 기울어질지 모른다며 입주민들 뿐만 아니라 
주변 주민들도 심적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1위 엘시티 아파트 (부산 해운대)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고층의 초호화 엘시티 아파트. 

2015년 공사를 시작하여 지난해 12월 입주 허가를 받아  
101층과 85층, 2개동에 입주민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는데요,  

여러 문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 코앞에 부자들만 이용할 수 있는 초호화 아파트를 짓는다는 점에서 
해수욕장이라는 공공재가 특정인들 전용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
됐을 뿐 아니라,  

해운대구에서 2009년, 엘시티만 고도제한 해제를 수용하고,  
같은 해 해운대 그랜드호텔의 고도제한 해제 요구는 들어주지 않으며 
특혜 의혹을 둘러싼 비리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의혹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안전 문제인데요,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100층 이상의 마천루인데다가 
바닷가에 인접해 있기 때문에 돌풍이나 회오리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18년 태풍 '콩레이'가 들이닥치면서  
공사장에 있던 와이어의 쇠줄이 강풍에 의해 느슨해졌고  
결국 건물 유리를 강타해 유리창 1천여 장이 파손되었는데요,  



2019년 5월에는 태풍도 아닌 단순 강풍에 의해 엘시티 창문이 여러 차례 깨지고,  
깨진 유리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100여 미터 이상 떨어진 차량 4대를 긁는 등 
엘시티 유리창이 센 바람만 불면 흉기로 돌변한다는 우려가 제기
됐습니다.  

올해인 2020년 1월에도 유리 파손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여기에 엘시티와 마찬가지로 해수욕장에 인접한 
부촌 중 하나인 마린시티가 태풍이 올 때마다  
바닷물이 해안 방수벽을 넘어오는 월파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침수 문제가 발생하면서, 

엘시티 역시 유리 파편 사고 외에 침수 사고에 노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물을 세울 때는 몇십년이 지난 후에도 살 수 있도록 
튼튼하고 안전하게 지어야 한다고 하죠.  

건축 설계 뿐만 아니라 지반, 주변 환경 등  
모든 요소들을 면밀히 살펴 지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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