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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자신이 직접 수술을 해서 살아난 사람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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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프고 수술이 필요할 만큼 삼각한 부상을 입으면  
누구나 병원을 찾아가기 마련이죠. 

그러나 의사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가르고 수술에 임해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랭킹스쿨에서는 죽음 혹은 극복, 
이 두 가지 갈림길에서 자신이 직접 수술을 해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 TOP5
를 소개합니다. 

5위 아만다 파일딩  

머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두개골 수술을 직접 집도해 
아무 탈 없이 끝낸 사람이 있습니다.  

영국의 예술가이자 학술 이사로 근무하던 여성 '아만다 파일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파일딩은 평소 정신병을 치료하기 위해  
고대 의학계에서 널리 사용되던 '두개골 절제술'을 신봉했다고 합니다.  

두개골 절제술은 이름 그대로 두개골에 구멍을 뚫어 혈류 순환을 돕는 수술로,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파일딩 역시 정신 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앓고 있었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두개골 절제술을 시행해 줄 명망 있는 외과의사들을  
수 년간 찾아다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선뜻 나서는 의사는 없었고 결국 의사를 찾아다니길 포기한 그녀는  
스스로 두개골 절제술을 직접 실행하고자 결심
하기에 이릅니다.  

그녀는 머리에서 분출된 피가 시야를 가리는 것을 막기 위해  
검정 안경을 쓰고, 시술 부위를 메스로 절개한 뒤  
치과의사들이 사용하는 페달로 조절되는 전기드릴을 이용하여  
두개골에 구멍을 냈다고 하는데요.  

거의 1L에 가까운 출혈이 발생했으나,  
시술은 성공적
이었습니다. 

시술 후 약 4시간 이후에는 기분이 좋아지는 고양감,  
편안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고 하는데요. 

 

이후 외출해서 점심으로 스테이크를 먹고는 파티에까지 나갔었다고 합니다.  

본인의 자가 두개골 절제술 과정을 직접 촬영한  
'뇌 속의 심장박동'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남긴 아만다 파일딩. 
 

그러나 너무 잔인했던 탓인지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던 사람들 몇 명은  
도중에 기절했다고 합니다.  

훗날 영국 의회를 찾아가 자신이 시행한 수술의 결과를 증거삼아  
두개골 절제술의 잠재적 장점을  
과학적으로 더 깊이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연설을 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4위 레오니드 로고조프  

맹장이 터진 후 아주 심각한 복통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의사가 본인 한 사람 뿐이라면 어떨까요.  

1961년 남극탐험대에 참여한 소련 의사  
'레오니드 로고조프'에게 벌어진 일
입니다. 

당시 남극 대륙 쉬르마허 오아시스에서  
남극 기지를 건설하는 소수정예 팀에 합류한 로고조프는  
남극기지가 완성돼 선박이나 비행기가 도착하기 전까지  
현장에서 팀원들과 남극대륙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요.  

합류 전 소련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외과의사로 이름을 날리던 그는 
탐험대의 유일한 의사였고, 
팀원들에게 부상이 발생해 치료가 필요할 때면  
언제나 빠르고 정확한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레오니드는 오른쪽 아랫배에 강력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
했는데요.  

처음에는 단순한 복통이라고 생각했으나 쉽게 나아지지 않았고,  
곧 '급성 맹장염'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게 되었습니다. 

맹장이 파열돼 복막염으로 진행되면  
그때는 이미 손 쓸 수 없이 상황이 악화돼  
사망할 거라는 사실은 너무 자명했지만,  
자신이 있는 곳은 극한의 추위로 둘러싸인 남극 한복판.  



수술이 가능한 외과의사는 자신 뿐이었고 
소련에서 의료진이 남극까지 오는 데는 장장 36일이 소요되는 상황
이었죠.  

자신이 직접 맹장염 수술을 하느냐, 죽음을 맞느냐  
그야말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그는  
과감히 일생 일대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같은 팀에 근무하던 운석학자와 과학자, 운전사의 도움을 받아  
국소마취를 한 후 배 앞에 거울을 두고 수술을 시작한 것인데요.  



수술 중 의식을 잃을 것을 대비해  
동료들에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지까지 일러주는  
치밀함을 발휘한 레오니드 로고조프.  

개복부터 상처 봉합까지 장장 2시간이 소요됐으나  
마침내 수술에 성공한 그는 2주 후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하여  
다시 남극 프로젝트에 무탈히 참여할 수 있었다
고 합니다.  

이후 소련으로 복귀한 당시에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한 '유리 가가린'에 견줄 만큼  
국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고 하네요.  

3위 에반 오닐 케인  

1920년대 뉴욕 정상급 병원에서  
외과장으로 근무하던 에반 오닐 케인은  

국소마취가 전신마취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본인이 자신의 몸에 수술을 진행하는 초강수
를 두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수술 전 이뤄지던 마취는 
전신마취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평소 전신마취의 위험성을 강하게 주장하던 케인은  
대안으로 국소마취의 가능성을 강조,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국소마취를 권유했지만  
환자의 대부분은 피부의 일부만 마취하는 국소마취의 방식을 두려워했습니다.  

결국 자신의 주장을 몸소 증명하고자  
국소마취를 통한 맹장 수술을 스스로 집도하는  
다소 충격적인 계획을 세운 것인데요.  



약 4천 명에 가까운 환자들의 맹장 수술을  
거울로 지켜보며 시뮬레이션
을 한 끝에 1921년 2월,  
다른 의사들이 보조하는 가운데 수술대에 누워  
본인의 맹장을 직접 절제하는 시술을 선보인 에반 오닐 케인.  

더욱 놀라운 점은 당시 케인의 나이가 
1920년 대에는 초고령으로 인식됐던 60세였다는 점인데요.   

모두가 반대했지만, 마침내 본인의 맹장을 무사히 절제하는 수술을 성공시킨 케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1932년 무려 70세의 나이로  
자신의 사타구니 탈장 수술도 스스로 집도하며  
명실상부 '자가수술의 대가'로 의학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고 하네요. 

2위 이네스 라미레즈 페레즈  

갑자기 산통이 발생하는 바람에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자연분만을 했다는 뉴스를 보신 적이 있나요?  

그러나 아기를 산모 스스로 제왕절개를 통해 낳는다면 어떨까요.  

2000년 멕시코 남부 고산지대에서 실제 발생했던 상황입니다. 

당시 마흔 살이던 임신부 '이네스 페레즈'는  
해산이 임박했는지 극심한 진통을 겪게 됐고,  

부랴부랴 분만을 시도했지만 12시간 이상의 진통 속에서도  
아이는 도통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고 합니다.  



가뜩이나 3년 전 분만 중 아기가 나오지 않아  
뱃속에서 사망하는 사고를 한 차례 겪은 그녀였기에  
혹시나 이번에도 아기를 잃을까 두려움에 떨던 페레즈.  

하지만 도움의 손길을 뻗을 데는 마땅치 않았는데요.  

병원으로부터 80km나 떨어져 있는 의료 사각지대에 거주하고 있었을 뿐 아니라, 
마을 전체 인구는 500명,  
전화기도 마을 통틀어 한 대밖에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그녀는 본인 스스로 배를 갈라 아기를 꺼내는 방법을 선택
했습니다.  



몇 잔의 술을 마시고 용기를 낸 페레즈는  
오직 희미한 전구 불빛에만 의존해 태아가 다치지 않게  

조심스럽게 배를 갈라 온 힘을 다해 아기를 끄집어냈고  
미리 준비해둔 가위로 탯줄을 잘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통의 여파 때문인지 탯줄을 자른 직후 기절한 그녀는  
수 시간 후 다시 일어나 출혈 부위를 옷으로 감싼 뒤 
6살 난 아들에게 밖으로 나가 도움을 요청할 것을 부탁
했고,  

다행히 몇 시간 후에 마을 의료 보조원이 페레즈를 데리고 
자동차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병원으로 이동해  
지혈을 하고 상처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직 아기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자신의 배를 갈라  
제왕절개에 성공한 이네스 페레즈의 이야기는  
2004년 세계 산부인과 저널에 실리며 현재까지 의료 역사에서 
자가 제왕절개를 성공한 유일한 케이스로 회자되고 있다고 하네요. 

1위 아론 랄스톤  

암벽에 팔이 짓눌려 고립된 남성이  
127시간 동안 치열한 사투 끝에  
탈출에 성공하는 이야기를 담아낸 영화 '127시간'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입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미국의 산악 등정가이자 엔지니어 '아론 랄스톤'인데요.  

2002년, 미국 유타 주 블루 존 캐년 하이킹에 나선 그는  
협곡을 내려가던 중 바위가 떨어지면서 왼팔은 부러지고,  
오른팔은 바위 사이에 끼는 아찔한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다행히 물을 챙겨온 덕분에 5일 동안 조금씩 마시며 버틸 수 있었지만,  
바위 사이 단단히 낀 팔을 빼내기는 쉽지 않았죠.  

이대로 가다가는 탈수와 고열 증상, 환각 증세로  
죽음을 맞이하게 될 거라 판단한 랄스톤은  
결국 엄청난 결단
을 내리기에 이릅니다.  

움직일 수 없는 오른쪽 팔꿈치 밑을  
소지하고 있던 휴대용 칼로 잘라내기로 결정한 것인데요.  



심지어 자신의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이 순간을  
비디오로 녹화하는 정신력까지 발휘한 랄스톤.  

외과 수술실이었다면 마취를 해도 극도의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는 절단 과정에서도  
그는 온전히 정신력 하나로 버티며 성공,  

다행히 협곡 인근을 여행 중이던 가족에게  
사고 6일만에 발견돼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오직 살고자 하는 의지 하나로 버텨낸 그의 감동 실화는  
곧 책으로 출판됨과 동시에 영화로 제작되며 
랄스톤 가족과 주변 지인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
했죠.  

회복 후에는 로봇 팔을 부착해 일상에 복귀,  
여전히 산악 등반을 즐기고 있다고 하네요. 

죽음의 위험에 처한 극한의 상황에서,  
혹은 꼭 자신이 수술할 필요가 없었는데도 
스스로 자기 자신의 몸에 수술을 한 사례를 살펴보니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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