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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학살 수준이라는 한국의 동물 축제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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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가 어느덧 천만 명을 돌파하며  
그 어느 때보다 동물의 권리와 행복의 중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시대에 역행하는 동물 축제가 논란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잔인함이 거의 학살 수준이라는 한국의 동물 축제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함평 나비축제> 

전라남도 함평군은 몰라도 축제명은 어디선가  
한 번쯤 들어봤을 만큼 상당한 인지도를 자랑하는 함평 나비축제. 

매년 4월부터 5월까지 개최되는 해당 축제는 '나비와 함께하는 봄날의 여행'이라는  
아름다운 콘셉트로 전국 각지의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축제 실태를 살펴보면 전혀 아름답지 않다
고 하는데요 

가장 놀라운 점은 축제 이름과 다르게 
함평의 생태계에서 자생하는 나비를 활용하는 축제가 아니라는 점이죠 



다른 지역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비가 자생하고 있는 함평,  
그래서 함평의 생태계와 전혀 무관한 나비들을 축제 기간에 맞춰 인공적으로 부화시키는데요 

본래 살던 생태계와 전혀 다른 함평에서 부화된 나비들은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죠 

그나마 축제가 진행되는 동안 생태관에서 나비들은 제법 활기차게 살아있지만,  
축제가 끝나면 전부 폐기된다고 하는데요 



생태관에 남은 알과 번데기 뿐만 아니라 인공 사육하던 나비들까지 모두 폐기되는 방식이  
매년 인기 축제라는 명목으로 자행되고 있는 것
이죠 

매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농업기관으로부터 공급받은 나비로만  
축제 공간을 채우고 폐기하는 방식, 대체 무엇을 위한 축제일까요? 

<화천 산천어축제> 

매년 겨울이면 강원도 화천에 수백만 명의 인파를 몰고 오는 화천 산천어 축제. 

2003년에 처음 개최된 산천어 축제는 어느덧 지역을 대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는 인기 축제로 자리매김했지만, 
축제에서 자행되는 콘텐츠들을 살펴보면 
반생태적이다 못해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애초에 산천어들은 화천에서 자생하지 않는 탓에  
축제 주최측은 영동지방의 산천어들을 축제 기간에 맞춰
전국 17개 송어양식장으로부터 납품받아 대량으로 수송해 온다
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산천어들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뿐만 아니라,  
축제 5일 전부터는 먹이 제공도 금지한다고 합니다. 
소위 '입질'을 좋게 만들기 위한 조치라는데요. 

더욱이 축제에서는 자연 상태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밀집된 환경 속에서 고통스럽게 머물다 축제 참가자들에게 낚이거나, 
다른 방식으로 폐사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죠. 



게다가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불리는 맨손잡이 체험에서는 
산천어들이 공기 중에 노출되며 극도의 고통 속에서 죽어간다고 하는데요 

매년 방문객 기록을 경신하는 화천 산천어 축제 기간 동안
희생되는 산천어는 약 76만 마리, 무게로 따지면 180톤이라고 합니다 

잠깐의 재미와 즐거움을 위해 잔인한 방식으로 산천어를 가지고 노는 산천어 축제.  
과연 지역 대표 축제로 걸맞은지 생각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울산 고래축제> 

동물을 앞세워 잔인한 방식으로 관광객 유치를 도모하는 축제는 또 있습니다.  
바로 울산광역시 태화강과 장새포 일대에서 매년 열리는 '울산 고래축제'인데요 

'고래의 꿈, 울산의 꿈, 청년의 꿈' 등 그간 축제에서 강조한 슬로건만 보면  
고래 사랑이 남다를 것 같은 뉘앙스이지만,  
정작 고래축제에 고래는 없다고 합니다 

아니, 있긴 있지만 다른 방식의 고래가 존재한다는데요.  



이를테면 접시 위 살점으로, 좁은 수족관에 갇혀서 고통받는 모습으로,  
공공조형물의 모티브가 된 고래로만 등장한다
고 합니다. 

그야말로 고래답게 살고 있는 고래만 빼고 다 모여있는 셈인데요. 

더군다나 한때는 고래 고기 시식 부스까지 마련했다 여론의 뭇매를 받고 없애는가 하면,  
2017년에는 고래를 우리 속에 가두어두고 '고래가 춤추는 축제'라는 슬로건을 내걸어 
여러 동물 보호 단체로부터 지탄을 받은 바 있습니다. 



생태체험관 맞은편에는 고래고기 식당들이 즐비해 고래의 꿈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고래 고기를 소비하는 기이한 풍경이 펼쳐진다고도 하네요. 

더 충격적인 것은 식당에서 판매되는 고래고기가 정식 식품이 아닌 탓에 중금속 오염 등  
유해물질에 대한 기준이나 검사 체계 없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는 야생동물과 다를 바 없다는 점
인데요. 



전 세계에서 고래를 가장 많이 포획하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고래 축제.  
고래에 대한 배려도, 보호도 없는 축제라면 이름이라도 바꿔야 하지 않을까요. 

동물을 주제로 한 축제는 좋습니다. 

다만, 동물을 잘못 다루고 동물에게 가학적인 고통을 안긴다면  
축제의 본질부터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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