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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인간 때문에 진화한 동물 TOP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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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생물들이라면 환경에 적응하고 생존하기 위한 진화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의 흐름이 아닌,  
인간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진화하는 동물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인간 때문에 진화한 동물 TOP 6를 알아보겠습니다. 

6위 코끼리  

코끼리하면 코 옆으로 튀어나온 '상아'를 떠올리는 분들 많죠.  

코끼리에게 상아는 먹이를 찾거나 물웅덩이를 파고  
천적의 공격을 막기 위한 일종의 생존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당구공이나 피아노 건반,  
마작타일, 젓가락 등의 생활 용품은 물론 고급 장식품을 만드는 데 상아가 사용되며  
밀렵꾼들 사이에서 코끼리의 상아가 일종의 우상으로 추앙받기 시작
했는데요.  

이에 따라 매일 지구 전역에서 수천 마리의 코끼리가 상아 때문에 도살 당하고,  
아프리카에서는 무려 전체 코끼리의 1/3이 학살당한 바 있습니다.  



결국, 인간에 의해 자행된 몹쓸 상아 채집으로  
코끼리는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상아를 없애기로 결정했나 봅니다.  

무자비한 코끼리 학살 가운데에서 살아남은 것은  
상아가 작거나 아예 없었던 개체들인데 
이들이 결합하여 아예 상아가 없는 코끼리가 증가하고 있는 것
인데요.  



실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립공원 내  
암컷 코끼리의 98%가 상아가 없는 채 태어났고,  
상아가 있다고 해도 그 크기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반드시 필요한 신체 부위임에도 잔인한 인간의 욕심으로  
상아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코끼리, 참 씁쓸하네요. 

5위 흰올빼미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주인공 해리의 애완동물인 '헤드위그'로 등장한 흰올빼미. 

흰올빼미는 270도까지 돌아가는 고개 뿐만 아니라 
흰색과 회색이 어우러진 깃털의 색감도 주요한 특징
입니다.  

올빼미의 깃털은 유전적 요소가 매우 강해  
후손에게 계승되기 비교적 쉽다는 것이 연구 결과로 밝혀졌으나,  

유전 요소와는 별개로 최근 심각성이 고조되고 있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흰올빼미의 깃털 색이 회색에서 갈색으로 점차 변화 중이라고 합니다.  



흰올빼미의 주요 서식지는 북극권 알래스카나 캐나다 등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
인데요.  

따라서 눈 덮인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흰올빼미들에게  
흰색에 가까운 회색의 깃털은 생존에 가장 유리한 색깔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북유럽, 북극권 알래스카 등지에서  
점차 눈 덮인 지역이 줄어들면서 흰올빼미의 깃털 색깔 역시 갈색으로 변화
하고 있습니다. 

밀렵꾼의 만행에 의한 결과는 아니지만,  
인간이 화석 에너지를 사용하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지구온난화로 인한 진화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간접적인 원인이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4위 방울뱀  

방울뱀은 허물을 벗을 때마다 꼬리 끝부분의 마디 하나가 벗겨지지 않고  
빈 공간으로 남으면서 방울이 만들어지는데요,  

이 빈 마디들을 흔들어 부딪히면서  
방울뱀은 독특한 방울 소리를 낸다고 합니다.  

그러나 최근 방울뱀 불법 밀렵이 심해지면서 
더 이상 방울뱀의 방울 소리를 듣기 어렵게 됐다
고 하는데요.  



땅꾼들이 방울뱀이 위협용으로 흔드는 방울 소리를 듣고 위치를 파악하기 때문에  
방울은 달려있지만 흔들어도 소리가 미세하게 들리거나 
몇몇 개체는 아예 소리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자료에 따르면 소리 없는 방울뱀의 비중이 전체의 약 30% 이상으로 급증,  
인간의 욕심으로 급격한 진화가 이루어진 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 하네요.  

물론, 소리를 내지 않는 방울뱀 개체들이 생식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당 개체들의 자손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면서 발생한 진화로 볼 수 있지만,  
어쨌든 인간이 이들의 진화에 관여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네요. 

3위 제비  

제비는 비교적 흔한 여름새이지만  
요즘 국내 도심에서는 그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죠.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서식하는 '삼색제비'는  
도시의 교량 밑을 서식지로 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본래 삼색제비는 절벽에 흙으로 둥지를 짓고 사는 습성이 강한데,  
거주 가능한 자연 환경이 줄어들며 점차 도심으로 이동하면서  
교량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추측
할 수 있는데요.  

안타까운 점은 교량 밑 둥지를 나오면 바로 도로인 탓에 
자동차에 치여 죽는 제비가 많다는 점입니다.  

미국 털사대에서는 연구진을 꾸려 1983년부터 2012년 사이 
자동차에 치여 죽은 제비 2천여 마리를 조사,  
죽은 제비의 날개 길이가 군집의 다른 제비들보다  
몇 밀리미터(mm)가 길다는 사실을 알아냈는데요.  



이후 신기하게도 자동차에 부딪혀 죽는 삼색제비의 수가 급감했습니다. 
인과 관계를 살펴본 결과 삼색제비의 날개가 짧아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연구진은 제비가 달려드는 자동차를 피하기 위해  
급회전이 가능한 짧은 날개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는데,  
실제로 차 사고로 죽는 제비 수는 갈수록 줄어  
2012년에는 단 4마리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갈수록 그 속도가 빨라지는 도시화 현상에  
나중에는 삼색제비의 날개가 짧아지다 못해 없어지는 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2위 허드슨강 물고기  

허드슨강은 영화 '설리:허드슨강의 기적'의 감동적인 장면으로 유명하지만,  
알고보면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수질 오염도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뉴욕 주지사와 검찰 총장은 "악화된 허드슨강의 수질 때문에  
여기서 잡은 물고기를 사람이 먹을 수 없을 정도가 됐다"
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허드슨강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들은 오염에 적응하면서  
이에 맞게 진화하거나 폐사를 선택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소형 대구류에 해당하는 물고기들이  
과거 전기 절연체로 쓰였던 '폴리 염화 비페닐(PCB)'라는  
높은 독성을 가진 화학 물질에 대한 내성을  
불과 20~50세대라는 짧은 기간에 습득하게 되었다
고 하는데요.  

이는 1970년대부터 30여 년간 PCB를 허드슨강을 통해  
그대로 버린 인근에 위치한 GE 공장의 만행으로,  

뉴욕주 보건국에서는 50세 미만 여성과 어린이들은  
GE 공장으로부터 200~ 300km 이내에서 잡은 물고기는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1위 도마뱀  

도마뱀은 넓적한 앞발과 뒷발을 가지고 있는데요,  

나뭇가지나 바위 등에 매달리고, 꼭 쥘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 될 신체 부위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도마뱀의 이 앞뒷발이  
더 끈적이고 더 큰 사이즈로 진화하고 있다
고 합니다.  

나무와 풀은 점차 사라지고 그 자리를 빌딩 숲이 대신하는 현재,  
도마뱀 역시 도시화되는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치 스파이더맨처럼 건물 벽이나 천장에 더 잘 붙을 수 있도록  
자발적인 진화를 이룬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도시에 서식하는 도마뱀이 자연 생태계에 살고 있는 도마뱀보다  
훨씬 큰 사이즈의 앞발과 뒷발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입니다.  

환경 변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도시가 확장되는 상황에서  
도마뱀의 발이 어디까지 커질지 생각하니 참 씁쓸해지네요. 

생존에 이로운 방식으로 진화하는 건  
과거부터 있어왔던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인간의 지나친 사냥이나 환경오염으로 인해  
진화하게 된 동물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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