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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한때 잘나갔던 원조 코미디언 3대장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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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구와 오서방, 그리고 영구까지 
한국 코미디계에 한 획을 그은 역대급 캐릭터들을 기억하시나요? 

맹구, 오서방, 영구 등 역대급 캐릭터를 맡아  
말만했다 하면 유행어를 탄생시키던 레전드 코미디언 3인의 근황을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맹구 이창훈> 

1991년 KBS 코미디 프로그램 '한바탕 웃음으로' 의 코너 '봉숭아 학당'을 통해  
"하늘에서 눈이 내려와요~"라는 역대급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한국 코미디계의 역사를 쓴 이창훈 

당시 초중고등학교 수업 시간 중 학생들이 맹구를 하도 따라하는 바람에
수업에 지장이 있을 정도였다는데요. 

맹구 이창훈은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KBS 코미디 신인상을 받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1992년 접대부 10여 명을 데리고 무허가 술집 영업을 한 사실이 발각되며 
유죄를 선고
받고 방송 활동에 차질을 빚게 됩니다 



그러나 수많은 팬들의 요청으로 1년만에 복귀한 이창훈은 복귀하자마자 
KBS 코미디 대상을 받으며 역대급 코미디언으로 자리를 굳혔죠 

하지만 애초에 이창훈이 원한 것은 코미디언이 아닌 정극 배우였다고 하는데요. 



잠시 출연한 개그 코너에서 활약한 맹구라는 캐릭터의 색깔이 너무 강한 탓에 
본인이 원했던 정극에서는 자리를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이창훈은 진지한 역할을 맡으며 부단히 노력했으나 '어색하다', '어울리지 않는다' 며 
혹평을 받았고 결국 방송활동까지 접게 됐죠 



이후 연극 무대에서만 활동한 이창훈은 어머니가 병환으로 드러눕자 
방송활동은 물론 모든 사회활동을 포기한 채 약초를 캐며  
산에서 지냈다고 인터뷰를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동생인 배우 이미영에 의하면 이창훈은 2009년 폐암으로 투병하다 현재는 수술 후 완치 
올해 나이 64세임에도 불구하고 연극 활동은 물론 사회 봉사 활동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구 심형래> 

앞선 맹구 이창훈과 함께 80~90년대 한국 코미디계를 평정했던 역대급 개그 캐릭터 '영구'로, 
대한민국의 전무후무한 바보 연기자 1인자로 불리는 심형래. 

요즘 세대들에게는 개그맨보다 영화감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심형래는 90년대 초반부터 '영구와 공룡 쭈쭈', '티라노의 발톱' 등 
다양한 SF 영화 제작을 시도하며 영화감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펼친 바 있는데요 



1993년에는 '영구아트무비'라는 영화 제작사를 직접 설립 
1999년에는 무려 100억 원이라는 당시 초대형 제작비를 투자한 
블록버스터 야심작 '용가리'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지만, 
관객들의 철저한 외면으로 흥행에 참패했죠. 

그러나 역시 존버하는 성공하는 걸까요. 2007년 판타지 블록버스터 '디 워'로 
이른바 '국뽕 '영화 시초에 이름을 올리며 약 8백만 명의 관객 몰이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영화 '라스트 갓파더' 가 폭망하며 수백억원의 빚을 안고 폐업하게 되는데요.  
심형래는 영구아트무비 직원들의 임금 체불과 더불어 회사 자금 횡령 혐의, 불법 총포 개조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결국은 파산신청을 통해 빚을 모두 탕감받은 심형래,  
하지만 정신 못차렸는지 "직원들의 밀린 월급은 디워2 감독료를 받으면 갚겠다" 고 말해 
욕을 먹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디워2 제작비 충당을 위해 각종 행사와 방송에 쉬지않고 출연하고 있는 그를 보니 
대단하다고 해야할지, 무모하다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오서방 오재미> 

맹구 이창훈과 함께 90년대 초반 '봉숭하 학당' 히트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오서방' 오재미. 

본명은 오재희로, 당시 맹구 이창훈과 함께 대통령 식사 자리에 초대받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린 바 있는데요. 

사실 오재미는 앞선 맹구 이창훈과 영구 심형래가 인기 캐릭터 이후에도 
어느 정도 방송활동을 이어간 것과 달리 그야말로 '원 히트 원더' 개그맨입니다. 
오서방 캐릭터로 빵 터진 직후 봉숭아학당 코너의 폐지와 함께 바람처럼 사라진 것인데요. 

이후 별다른 방송 활동을 하지 않던 오재미는 2007년부터 KBS 희극인극회 회장직을 맡고 
개그콘서트에도 깜짝 모습을 드러내면서 다시 코미디계로 복귀하는 듯 했으나 
2013년 갑자기 원래 꿈이었다던 가수에 도전, '마당쇠 사랑'이라는 싱글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앨범 발매 당시 소속사가 없어 자신의 팬카페와 지인들을 통해서만 홍보하는 등 
체계가 없는 탓이었는지 실패했고, 그렇게 두문불출하던 오재미는 별안간 '사망설'까지 돌기도 했죠. 



56년생으로 올해 나이 63세인 오재미는 최근 잊혀진 연예인들의 근황을 전하는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 송도 신도시에 아내, 아들과 함께 갈비찜 전문점을 개업하여 
작은 식당을 운영
하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는데요 

두 달에 한 번 개최되는 '오서방의 작은 콘서트'라는 무료 공연을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빅3 코미디언들의 최신 근황을 살펴보니
한 가지 공통점이 눈에 띄는데요.  

모두 인기 코미디언으로 돈, 명예, 인기를 손에 거머쥐며 인생의 전성기를 보낸 뒤 
새로운 꿈을 좇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입니다. 

그 결과가 어찌 됐든,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원조 코미디언 3대장, 참 대단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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