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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완전히 반대로 알고 있었던 동물 상식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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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눈치가 없고 둔해 바보 같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일컬어
'미련곰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요.

느릿느릿~ 왠지 둔해보이는 '곰'의 이미지에서 파생된 표현 같은데,
알고 보면 곰만큼 재빠르고 영리한 동물도 찾기 힘들다는 사실! 아시나요?

이처럼 인간이 만든 특정 이미지로 소비되는 동물 중에는
실제 모습과 그 이미지가 다른 동물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완전히 반대로 알고 있었던 동물 상식 TOP3>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위 춤추는 코브라

코브라하면 성질이 사납고 무시무시한 독을 가진 독사로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만 드는데요.

실제 단 한 번의 공격으로도
수 십명의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강한 신경독을 가지고 있어
전세계 어디에서든지 위험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브라에 대한 또다른 인식이 있는데요.

바로 영화나 방송에서 자주 등장하는 피리 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코브라의 모습입니다.


항아리나 바구니 안에 숨어있던 코브라가
오묘한 멜로디의 피리 소리에 맞춰 몸을 빼꼼히 위로 올려
춤을 추는 모습은 볼수록 신기한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밤에 피리를 불면 뱀 나온다'는 속설이 존재하는데,
정말 코브라는 피리 소리에 반응하고,
심지어 흥에 겨워 춤까지 추는 걸까요?


사실 코브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뱀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귀가 퇴화돼
엄밀히 따지면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귀가 없는 대신 눈에서 턱까지 걸쳐있는 작은 뼈를 통해
주변의 아주 미세한 울림이나 흔들림을 감지할 수 있는데요.

그때문에 굳이 소리를 듣지 않고도
미세한 진동으로 주변 상황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리 소리의 미세한 진동은
코브라를 자극하고 흥분시켜 경계하도록 만드는 것인데요.

그 상태에서 곡예사가
발로 땅을 차거나 바구니를 흔들어 위협을 느낀 코브라가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우리는 춤을 춘다라고 오해한 것이죠.

실상을 알고나니 코브라가 조금은 불쌍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실제 인도의 명물로 통하는 이 춤추는 코브라 퍼포먼스는
곡예사들이 뱀에 물리지 않으려고 뱀의 송곳니를 부러뜨리거나
입을 꿰메는 등 학대를 일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현재는 잔인한 방식이라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현지에서도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는데요.

영화나 만화 속 행복한 표정으로 춤추고 있던 코브라의 모습은
더이상 편한 마음으로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2위 빛을 보면 죽는 두더지

과거 오락실에 가면 쉽게 찾아 볼 수 있던 두더지 게임으로 친숙한
'두더지'는 땅 속을 누비며 사는 독특한 습성의 포유류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두더지 하면 떠오르는 모습도 앞발을 이용해
열심히 땅을 파는 모습입니다.

실제 생김새도 다리는 매우 짧지만
마치 삽을 연상케하는 크고 넓은 발바닥을 가지고 있어
땅속에 길을 아주 쉽게 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특성을 살려 지상의 많은 포식자를 피해
주로 땅 속 동굴에서 생활한다고 합니다.


이렇듯 좀처럼 지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습성에서
유래된 특이한 소문도 있는데요,

다름 아닌 두더지는 빛을 보면 죽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이 소문은 두더지의 높은 기초대사량과 관련한
인간의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요.

두더지들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량이 매우 높아
10시간만 아무것도 먹지 못해도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땅 속에서 먹을 것을 찾지 못해 잔뜩 기력이 쇠한 상태에서
마지막 수단으로 지상에 올라와 먹이를 사냥하는데요.

때마침 땅 위에 올라온 먹지 못해 상태가 안좋은 두더지를 본 사람들이
곧 죽을 것 같다는 생각에 두더지는 햇빛을 보면
죽는다고 오해를 한 것입니다.


더군다나 두더지는 어두운 땅속에서만 생활하는 터라
시력이 퇴화해 거의 앞을 볼 수 없는데요.

이 점 역시 사람들의 오해를 가중시키는 요소였습니다.

두더지는 최근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정말 찾아보기 힘들어졌는데요.

비록 여러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유해동물로 여겨지고 있지만,
해충을 먹어주는 중요한 생태계의 일원이라는 생각으로
인간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1위 악어와 악어새

인간 사회에서도 서로 돕고 연대하는 '공생' 관계가 중요하듯
생태계에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기브 앤 테이크'를 실현하듯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돼
공존을 도모하는 동식물이 꽤 많은데요.

일례로 시력은 뛰어나지만 청각과 후각이 상대적으로 약한 타조와
시력은 좋지 않지만 반대로 후각과 청각이 압도적으로 발달한 얼룩말의 경우
서로의 감각을 이용해 천적이 다가오면
서로 알려주는 훈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공생 관계에 있는 동식물 하면
'악어와 악어새'를 떠올리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두 동물의 실상을 들여다보면
사실이 증명되지 않은 추측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널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악어가 하품을 할 때
자그마한 크기의 악어새가 입 속으로 들어와 이빨을 청소하면서 먹이를 먹고,
악어는 편안히 이빨 관리를 받는다고 전해졌는데요.


악어와 악어새의 이같은 공생 관계가 최초로 퍼진 건
고대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의 저서 <역사>를 통해서
입니다.

당시 헤로도토스가
'벌어진 악어 입 속에서 악어새는 거머리들을 먹어 치운다.
이런 관계는 이롭다'고 기록한 것인데,
저명한 역사가가 직접 저술한 내용이라 신빙성이 높다고 여겨진 걸까요?

사실 악어새가 악어 이빨 사이의 고기 조각이나 찌꺼기를 꺼내 먹는 모습을
실제로 보거나 기록된 바는 전혀 없다고 합니다.

더욱이 악어의 경우 평생에 걸쳐
무려 3천여 개의 이빨이 새로 돋아나기 때문에
굳이 이빨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따로 제거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요.


그마저도 이빨 사이가 넓어 찌꺼기가 끼는 경우도 없다고 하니
악어에게 악어새가 필요할리는 더더욱 없겠죠.

한 번 생겨난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은 쉽게 사라지기 힘든데요.

인간들이야 다소 억울한 오해와 편견에
말로 불평하거나 오해를 풀 수 있을텐데
말 못하는 동물 친구들은 해명도 못하고 참 답답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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