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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한국에서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깔려 죽은 최악의 압사사고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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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질병이나 교통사고, 흉악 범죄 및 자연재해 등
예상치 못한 다양한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만
한 해 수십 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 정황이 공개되며
시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경우도 많은데요.

의외로 수많은 인파에 깔려 압력에 의해
사망하는 압사 사고의 비율도 무시 못 할 수준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깔려 죽은
한국 최악의 압사사고 TOP3>
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상주 시민운동장 압사 사고

유명 연예인을 향한 일반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습니다.

더욱이 연예인을 볼 기회가 적은 지방 소도시라면
시민들의 반응은 더 뜨거울 수밖에 없는데요.

경상북도 상주시에서는 인기가수들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향한 수많은 사람들이 한순간에 모여들며
참혹한 사고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지난 2005년 10월, 상주 계산동에 위치한 상주 시민운동장에서는
상주 자전거 축제 행사 중 하나로
MBC <가요콘서트> 공개 방송이 예정돼 있었는데요.

설운도, 태진아, 장윤정 등 유명 트로트 가수들을 비롯,
휘성, SS501 등 당대 최고의 아이돌 스타 가수들의
출연 예정 소식이 널리 알려지며
10대 청소년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노인들까지
운동자 주변으로 순식간에 1만여 명이 모여드는 진풍경
이 펼쳐졌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관객이 많아야 가수들도 힘이 나고, 열광적인 호응에 힘입어
더 재미있는 공연이 가능한 법이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한 충분한 수의 안전 요원과
구조 요원이 전혀 배치되지 않았다는 점이었는데요.

애초에 해당 행사에 2만여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행사장에 안전사고에 대비한 구조 요원은 놀랍게도 0명..!

관객을 인솔하고 안내하는 안전요원의 수 역시
턱없이 부족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연 시작을 1시간여 가량 앞둔 오후 5시 40분쯤
운동장 내부로 진입하는 세 번째 문을 개방하면서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문이 약 절반 정도 열리자마자
그 앞에 있던 5천여 명의 시민들이 함성을 지르며
무대 앞 운동장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관람하기 위해
일제히 운동장을 향해 뛰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곳곳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고 하네요.


하지만 뒤에 있던 인파는 앞쪽 상황을 모른 채
계속 출입문으로 밀려 들어와 사람들이 넘어지며
뒤에서 들어오는 사람에 의해 밟히고, 밟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출입문 일대는 난장판으로 변하고 말았죠.

하필이면 가장 먼저 열린 세 번째 문이
경사가 심한 내리막길에 위치한 터라
밀물처럼 밀려 들어오는 인파를 막을 새도 없이,
무려 11명이 사망하고 90여 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초래됐는데요.

사건 수사가 진행되면서
추후 밝혀진 행사 주최사의 안일한 행사 기획 과정이
유가족들을 더욱 분노케 만들었습니다.


당시 행사를 진행한 국제문화진흥협회가
비상식적으로 낮은 가격에 행사를 추진,
이 과정에서 경비용역업체에 지급되는 돈에도 문제가 생겨
충분한 통제 인원수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죠.

경비 업체에서 예정된 인원을 배치하고
경찰 인력지원 또한 제대로 요청이 되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 더욱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TOP 2. 서울역 압사 사고

추석, 설날 등 명절 연휴가 다가오면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선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고향으로 향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귀성길 모습이 뉴스를 가득 채우곤 합니다.

요즘이야 뻥 뚫린 고속도로도 많아서 자차나 고속버스는 물론
KTX, 비행기까지 멀고 먼 고향에 닿을 수 있는
여러 교통편이 마련되어 있지만,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기차가 유일했는데요.

더군다나 서울역, 용산역, 광명역 등
서울 시민들이 귀경길에 이용할 수 있는 기차역이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되는 요즘과 달리
과거에는 충청도로 갈 사람도, 경상도나 전라도로 갈 사람도
모두 서울역으로 가야 했기에 혼잡도가 극에 달할 수밖에 없었죠.


아니나 다를까.
가뜩이나 안전 시스템도 미비했던 1960년,
설을 이틀 앞둔 서울역에서는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고향을 찾으려는 사람 수십여 명이 압사 당해 사망하는
처참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예년보다 3배가량 많은 승객들이
목포로 향하는 호남선 완행열차 티켓을 예매했고,

이에 철도청은 평소 8량이던 열차를 16량으로 추가해 운행하기로 결정,
오후 10시 50분 출발 시간을 앞두고
부지런하게 임시 열차의 고삐를 연결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작업이 늦어지면서
출발 시간을 불과 5분 앞두고 모든 연결이 완료됐고,
이에 관계자는 승객들을 향해
출발시간 5분 전이라고 안내
를 하고 마는데요.

본래 출발시간 35분 전부터 개찰을 해야 하는데 문이 열리지 않아
게이트 앞에는 상황을 알지 못하는 승객들로 가득 차 있었고,

직원의 '5분 전'이라는 외침에
고향으로 향하는 유일한 기차를 놓치진 않을까 초조한 마음의
탑승객 3,926명은 동시에 승강장을 향해 내달렸다는데,,,


현장은 처참했다고 합니다.

승강장 아래로 내려가는 좁은 계단 일부가
빙판으로 꽁꽁 얼어 미끄러운 상황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한 사람이 넘어지고 말았고,
연이어 내려오던 사람들 역시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넘어지는 아찔한 상황!

그렇게 순식간에 31명이 수많은 사람들의 체중을 견디지 못해
등뼈가 다 부러지며 깔려 죽었고 다친 사람도 41명이나 됐다
는데요.


안타깝게도 사망자의 대다수는 부녀자로 밝혀졌는데,
이들 대부분이 무거운 짐을 들고 있던 터라
승강장으로 먼저 보내진 게 화근이었다고 하네요.

사고의 원인에 열차 연결이 늦어져
개찰구를 뒤늦게 열었다는 점도 지목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최대 정원 80명에 불과한 열차를
무리하게 칸을 늘리면서까지 4,000장에 가까운 표를 판매한 것 아닐까요.

TOP 1. 부산 공설운동장 압사 사고

사실 국내 공연장 최악의 압사 사고는
앞서 살펴본 2005년 상주 시민운동장 압사 사고보다
훨씬 앞선 시기에 부산에서 벌어졌는데요.

무려 67명이 압사 당하는 대규모 참사였습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던 1959년 여름,
TV마저 귀하게 여겨지던 시절이었기에
유명 가수들을 만날 수 있는 지역 행사는
시민들에게 고단한 일상에서 만나는 단비와도 같았죠.


당시 부산 공설운동장에서는 <시민 위안의 밤>이라는 공연이 개최되며
무려 3만여 명의 부산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고 합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소나기가 내리며
즐거운 공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는데요.

당시만 해도 스마트폰은 고사하고
불과 몇 시간 후의 날씨 정황을 알 수 있는 일기예보 체계도 전무했기에
우산도, 우비도 없는 관객들이 공연이 끝날 무렵
소나기를 피해 한꺼번에 운동장 입구로 몰리면서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결국 혼잡한 상황에서 몇 사람이 바닥으로 넘어지며
뒤에서 달려오던 사람들도 그에 걸려 넘어지고 짓밟히는 사고가 발생,
순식간에 67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고 24명이 크게 다치고 말았는데요.

당시 정부에서는 시체 1구 당 매장비 등으로
소정의 금액만 지급했을 뿐 아무런 보상책도 마련하지 않아
가족의 허망한 죽음 앞에 유가족들의 가슴앓이만 커져갔다고 하네요.

물론, 사회 인프라가 현저히 부족했던 해방 전후시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의 대형 인원을 수용하는 공연에서 부상 사고가 벌어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운이 좋았다고 해야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렇다고 시대가 발전하면서 공연장 압사 사고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1992년 세계적인 보이그룹 '뉴키즈 온 더 블록'의 내한공연 때는
가수들을 더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관객들이 무대 앞쪽으로 다가가면서
떠밀린 한 여학생이 압사된 바 있고,

1996년 부산에서는 한 라디오 공개방송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역시 앞으로 몰리던 관객들이
앞쪽 관중들을 덮치며 2명이 사망, 4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에도 이런 후진국형 압사 사고는 끊이지 않았는데요.

2001년 서울 여의도에서는
한 아이돌 그룹 멤버를 뒤쫓아가던 여고생이
뒤따라오던 30여 명의 학생들에게 깔리면서 심장마비
로 숨졌고,

지난 2014년 경기도 성남에서는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보기 위해 사람이 몰리며
추락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모두 주최 측의 안전불감증과
시민들의 질서의식 부족이 빚어낸 비극이 아닐까 싶네요.


오늘은 살펴보니 하나 같이 충분한 경비 인력과
소방당국의 체계적인 협조가 있었다면
예방이 가능했던 사고라는 점에서 안타깝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미 벌어진 사고를 어찌할 도리는 없지만,
행사를 주최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관계자라면
이용자들의 안전을 1순위로 둔 체계적인 안전 시스템 마련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시민들 역시 항상 안전사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스스로 질서 의식을 고취해야 할 뿐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양보의 자세도 갖추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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