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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날 때부터 정해져서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유전자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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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보다 작은 키, 습한 날씨에 꼬불꼬불하게 변해 버리는 곱슬머리 등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두 개쯤 갖고 있다는 신체 콤플렉스!

사람마다 각기 다른 신체적 특징이
이미 유전자로 결정되어 있다는 사실, 모르는 분은 없죠.

그러나 개중에는 유전자의 영향인지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의외의 특징들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날 때부터 정해져서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유전자 TOP4>
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4. OR6A2

많이 먹으면 물리는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향긋한 냄새 덕에 입맛을 돋우는 효과까지 자랑하는 깻잎.

구운 고기를 쌈에 싸 먹는 문화를 가진 한국인들에게
상추와 함께 없어서는 안 될 채소 중 하나
로 꼽히죠.

그런데 한국뿐만 아니라 더운 동남아 국가를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깻잎과 비슷한 효과를 내기 위해 이 채소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한 번 맛을 들이면 절대 헤어 나올 수 없다는
치명적인 매력의 '고수'인데요.

인도의 카레를 비롯해 베트남의 쌀국수, 태국의 똠양쿵,
멕시코의 살사소스, 스페인의 빠에야 등
나라별로 고수가 들어간 대표적인 음식이
하나 이상은 있을 만큼 그 쓰임새가 남다르죠.

특히 특유의 강한 향 덕분에
생선, 육류 요리의 비린내와 누린내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고
마늘이나 후추처럼 세균을 죽여 부패를 막는 항균 성분까지 함유돼 있어
식중독균과 같은 항생제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 등의
치명적인 박테라아를 죽이는 데도 탁월한 효과를 자랑한다
고 합니다.

 


이밖에도 고수에 들어있는 제라니올, 보르네올 등의 성분은
위장 작용 개선, 소화 촉진, 식욕 증진에도 도움이 돼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후나 과식으로 탈이 난 경우에도 특효일 뿐만 아니라
칼슘, 마그네슘, , 비타민K 등 골격 형성과 뼈 건강에도
이로운 영향을 미친다
고 하네요.

향신료의 역할에 충실한 것은 물론
건강상으로도 많은 이점을 자랑하는 고수!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 중에 이 고수에
단호하게 '호'를 외칠 분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모르겠는데요.


한국인 중 고수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가
바로 유전자 때문
이라고 합니다.

한국인 중에는 후각 수용체 'OR6A2'라는
유전자의 특정 유형을 가진 사람이 많은데
이 유전자가 바로 고수 향에서 비누 향을 느끼게 만들어서
고수를 꺼리게 만든다고 하네요.

OR6A2 유전자는 염색체 11번에 위치한 후각수용체로
단백질을 통해 후각을 결정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고수 속 '알데하이드'라는 화학 물질의 향을
자동적으로 감지하게 만들어 고수에서 역한 비누 맛이나 세제 맛을 느끼는 것
이죠.


OR6A2 유전자 중 고수 냄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정 유형을 가진 사람은
한국인을 포함 세계 인구의 4~10%에 해당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해당 유전적 특징을 지니고 있어도
고수가 들어간 음식을 자주 접하다 보면
특유의 향에 대한 거부감이 잦아 들 수도 있다고 하니
고수 극혐러라면 소량으로 조금씩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싶네요.

TOP 3. TRPM2

맹렬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날씨에도
뽀송뽀송한 피부를 유지하며 활기찬 에너지를 뽐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반면에 37~38도에 육박하는 찜통 날씨가 이어질 때면
속옷이 푹 젖을 만큼 땀이 흐르는 것은 물론이고
몸을 움직이는 것조차 귀찮아질 정도로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죠.

같은 환경에 처해있는데 이렇게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는 이유도
바로 유전자 때문
이라고 합니다.

우리 몸에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위와 추위를 감지하는
일종의 센서 역할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있는데요.

 


만약 한여름 에어컨을 강하게 틀고 조금만 있으면
시원하다가 곧 서늘해짐을 느낀다면
이때는 추위를 감지하는 TRPM8 유전자가 활성화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찜통더위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게 만드는
더위 감지 센서 역할을 하는 유전자는 무엇일까요?

여름철 불쾌감이 느껴지는 무더위에 반응하는 유전자는
'TRPM2' 이온통로 단백질 유전자
입니다.

이 유전자는 34도부터 42도 사이의 고온에서 반응하는데,
해당 온도에 다다르면 통로가 열려 이온이 통과하면서
신경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활성화된 신경이 감각 경로를 통해 뇌로 전달,
그로 인해 더위를 인지하고 답답해하거나 무기력증을 토로하는 등
더위에 대처하는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것이죠.


더위 감지와 유전자의 관계에 관한 연구 결과를 최초로 선보인 단체는
2016년 영국의 킹스칼리지 런던대 연구진으로,
이 유전자가 30~42도 범위 내에서 반응하는
이온채널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정상 쥐와 이 유전자를 제거한 쥐의 행동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기온이 33도와 38도인 곳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한 실험 공간에서 정상 쥐는 38도 환경인 곳을 피했지만
TRPM2 유전자가 제거된 쥐들은 각기 온도가 다른 두 곳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즉, 이 유전자의 보유 정도에 따라
더위를 잘 느끼고 덜 느끼는 차이가 나타나는 것
이죠.


다만, TRPM2 유전자가 땀을 흘리거나 혈관을 수축시키는
무의식적인 체온 조절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고 하네요.

최근 기상청에서
올여름 역대 최고의 폭염이 올 거라 예고한 바 있죠.

이번 여름부터는 더위 때문에 괴로울 때마다
얄미운 TRPM2 유전자 탓이다 생각하면
마음이라도 조금 편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TOP 2. ABCC11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
반드시 구비해야 할 필수템에는 뭐가 있을까요?

지하철, 버스를 이용할 때 요긴하게 쓰인다는 손풍기,
땀이 과도하게 나는 사람들을 위한 땀 억제제 또는
시원한 소재의 의류 등을 들 수 있을 텐데요.

여기에 하나 더해 공격적으로 솟아나는 '겨땀'을 무마하기 위해선
회색 티셔츠 등 땀자국과 대비되는 색상의 옷은 피하는 센스
도 필요하죠.

이처럼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여름철 많아지는 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 특히 서양인들은 땀보다 이것에 더욱 민감해
여름은 물론 사계절 내내 '데오드란트'에 집착합니다.


심한 경우 코끝을 따갑게 만들 정도로
막강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암내' 때문
인데요.

그러나 특이하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암내는 고사하고
피부 자체에서 냄새가 전혀 안 나는 사람들로 유명합니다.

그럼 내 몸에서 나는 냄새는 대체 무엇이냐며
어리둥절함을 느낄 영순위 분들도 계시겠지만,
서양인들의 냄새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는 ABCC11이라는 유전자의 세부적 특징 차이에 따른 결과입니다.


체취에 관여하는 ABCC11 유전자는 크게
'G대립 유전자'와 'A대립 유전자'로 나뉘는데
그중 G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시큼하면서도 코끝을 찡하게 만드는,
앞서 언급한 아포크린 땀샘의 땀 분비가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즉, G유전자를 가질수록 몸 냄새가 많이 나고
A유전자를 가질수록 덜 난다는 뜻
이죠.

G유전자는 GG타입의 아프리카나 유럽인, 러시아인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A유전자는 GA타입의 중국, 몽골, 일본과 같은
동아시아인이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그렇다면 한국인도 GA타입에 해당할까요?

신기하게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AA타입에 해당!
G유전자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
라고 합니다.

하지만 땀 냄새와 관련해서는
무적의 유전자를 자랑하는 한국인임에도 겨드랑이 냄새가 심하다면
식생활이나 위생상태의 문제 혹은 일반인보다 땀 분비가 많은
액취증이 원인일 수 있다고 하니
먼저 냄새의 원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TOP 1. BBS12

여름이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이전인 늦봄부터 여름의 끝자락을 막 지난
초가을까지 인간을 향한 끈질긴 흡혈욕(?)을 과시하는 모기!

벌써부터 취침 중 모기에 물려 단잠을 방해받거나,
특정 신체 부위가 너무 가려워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분들
도 있는데요.

덥고 습한 날씨면 숙명처럼 함께 해야 하는 모기 탓에
모기 잡는 해충약부터 모기채, 모기퇴치기, 모기 퇴치 팔찌, 모기장까지
모기 퇴치 관련 아이템 시장도 성업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온갖 아이템으로 무장해도
모기에 한두 방 물리지 않고 여름을 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데,
그중에서도 남들은 한 방 물릴 거 두세 방 물리며
모기의 주요 표적이 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죠.

여러 명과 함께 있어도 유독 나만 모기에 물린다면
주변으로부터 '모기가 좋아하는 피' 라는 말을 자주 듣곤 할 텐데
아예 근거 없는 말은 아니라고 합니다.

실제로 모기가 좋아하는 유전자가 따로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BBS12 유전자입니다.


이는 미국의 유전자 분석 회사와 제약회사 연구진들이
7만 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기와 관련된 유전자 변이를 찾으면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대부분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유전자와 관련이 있으며
그중 BBS12 유전자의 특정 변이를 가진 사람을
모기들이 유독 좋아했다
고 하는데요.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모기에 물린 자국의 크기도 더 컸으며,
가려움의 강도도 더 높았다고 하네요.


BBS12 유전자 외에도 모기가 좋아하는 체질도 더 있다고 합니다.
몸에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임산부, 체취가 유독 강한 사람
그리고 몸에서 열이 많이 나는 어린이와 성인 남성 등이
모기에 물릴 확률이 더 높다
고 하니, 해당된다면 조심하셔야겠네요.

그동안 빨갛게 달아오른 자국을 보며 애꿎은 모기 탓을 하기 바빴는데...
알고 보니 제 유전자가 모기를 유혹한 것과 다름없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오늘 살펴본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유전적 특이성 때문에
생활 곳곳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을 영순위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그런데 최근, 유전자가
모든 걸 결정하는 운명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일명 '유전자 절대주의' 에 반론을 드러내는 학자도 있다고 합니다.

유전적 특징이 일부 영향을 미칠 수는 있으나
인간의 성격이나 신체 조건을 결정짓는 전부는 아니라는 것인데,
물론 유전자의 모든 비밀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다 유전자 때문이다"라는 비관적인 입장을 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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