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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그렇게 베껴대더니 결국은 성공한 중국 짝퉁 기업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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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짝퉁 제품을 전 세계에 양산하며  
짝퉁 하면 중국, 

중국 하면 짝퉁이 떠오를 만큼  
상당한 규모의 짝퉁 시장을 구축한 중국!  

그러나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닌가 봅니다. 

그간 잘 나가는 해외 제품을 베낀 
'카피캣' 인식이 강했던 
중국 기업들이  최근 대륙을 벗어나,  

전 세계에서 성장하며 정체성을 띤 브랜드를  
견고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데요.  

오늘은 <그렇게 베껴대더니 결국은 성공한 중국 짝퉁 기업 TOP 4>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4. 다리 식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과자가 있다면  
단연 오리온 '초코파이'가 떠오르는데요.  

남녀노소 두루두루 사랑을 받으며 
어느덧 3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민 과자'의 대열에 빠지지 않죠. 

2000년대 초반에 오리온이  
중국 시장에도 진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한국의 유수 제품을 
베끼기 좋아하는 중국 기업에 의해 
그만 발목을 잡히고 말았습니다.  
바로 '다리식품' 때문인데요.  

2002년 오리온에서 출시한 '카스타드'가 
중국 시장에 상륙하며 조금씩 반응이 일기 시작할 무렵,  

다리식품은 카스타드를 그대로 따라한 '단황파이'를 
카스타드의 판매 가격보다 무려 
3분의 1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으며 민심 빼앗기에 성공했습니다. 

이듬해에는 오리온의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까지 
그대로 모방한 제품을 출시하며 
유명 중국 현지 연예인들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결국 중국 시장에서 
잘 나갈 뻔한 오리온은 고배를 마셔야 했다고 합니다.  

감자칩으로 눈을 돌린 다리 식품은 같은 방법으로 
프링글스, 레이즈 등 해외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높을 때  
이 제품들을 그대로 따라한 '커비커' 감자칩을 
가성비가 높은 진공포장으로 선보이며 저렴한 가격에 판매,  
프링글스의 판매량을 현저히 압도하는 성적을 거두게 됐죠.  

결국 다리 식품은 
2019년 중국 500대 민영 기업에서 
시가총액 655억 위안을 기록하며  
95위에 올랐는데요. 
상장기업 시가 총액 500대 기업에서 
185위를 차지하는 등  
중국을 대표하는 식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하네요.  

단순히 모방과 흉내내기에 그치지 않고  
당대 잘 나가는 제품을 연구하여  
경쟁력 높은 가격으로 구성한 
가성비 넘치는 모방 제품을 출시했다는 점, 

그리고 유명 스타들을 
공격적으로 활용한 마케팅과  
중국 전 지역에 걸쳐 
촘촘한 판매망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TOP 3. 화라이스  

세계 각국마다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인기 음식의 종류는 다르지만  
비용 고민 없이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의 인기만큼은 일맥상통하죠.  

미국에 본거지를 둔 맥도날드, 
KFC, 버거킹으로 대변되는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세계를 제패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중국 역시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은 
맥도날드, KFC 등의 
서양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그대로 표방하는 모방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는 것인데 

이 중심에 성공한 기업 
'화라이스'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화라이스 만큼은 원조를 뛰어넘는  
중국 최대의 패스트푸드점으로  
성장했다고 하는데요. 

그 비결에는 '착한 가격'이 
자리하고 있다고 하죠.  

2001년 본래 평범한 밥집으로 출발한 화라이스는 
중국 현지에 미국발 패스트푸드점들이 성황을 이루는 것을 보고  
오픈 2년 만에 치킨을 주메뉴로 삼는 
이른바 'KFC 저렴이 버전'을 표방하며 변화를 꿰했습니다.  

화라이스에서 판매되는 햄버거 한 개는 
단돈 2.99위안으로 한화 약 500원인데요.  
그렇다고 맛이 떨어진다거나 양이 적은 것도 아니라고 하네요. 

푸짐한 양에 KFC와 비슷한 맛을 현저히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이 곧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화라이스는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게 됐고  

급기야 2005년에는 100개였던 점포 수가 
2006년 배로 확장되며 200개, 2013년에는 4800개로 늘어나며  
2020년 현재 중국 내 화라이스 매장은 만 개 이상, 
원조 KFC보다 월등히 능가한 매장 수를 확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화라이스가 KFC 메뉴와 경영 방식을 따라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일각에서는 KFC 방식을 그대로 차용하지 않고 
현지에 맞는 저렴한 가격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주방 설비 절감, 광고비 절감,  
여기에 고액의 가맹비를 요구하지 않는 등 
차별화를 도모한 점에 
화라이스의 성공 비결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하네요. 

TOP 2. 텐센트  

텐센트는 중국을 대표하는 최대 IT 기업 '알리바바'와 함께 
민간 대기업 1, 2위를 다투는 중국 종합 인터넷 회사인데요.  

2019년 기준 시가 총액 약 3816억 달러로, 
글로벌 IT 기업 시가 총액 순위에 
아마존과 구글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죠. 
세계 경제 뉴스에서 그만큼 자주 거론되는 텐센트! 

시작부터 성대했을 것 같지만 
설립 초반만 해도 카피캣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1998년 처음 설립된 텐센트는  
기업의 첫 서비스로 인터넷 메신저를 선택, 

당시 이스라엘 스타트업 기업의 'ICQ'와 
미국의 온라인 업체 'AOL'의 
인스턴트 메신저를  
교묘히 모방한 'QQ'를 출시, 
소비자 선점을 시도했습니다.  

그대로 따라 했다면 단순 유사품에 그쳤겠지만,  
중국 사용자를 위한 기능을 추가하며  
호응을 이끌어낸 QQ는  
출시 3년 만에 이용자 1억 명을 돌파했는데요.  
텐센트의 모방 전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텐센트는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던 당시, 
우리나라의 초창기 소셜미디어 '싸이월드'의 
아바타 꾸미기 서비스를 토대로 한 
'QQ쇼' 서비스를 출시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는데요. 

2000년대 후반부터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메신저 시장이 모바일로 기울자 텐센트는 
미국의 '왓츠앱'과 우리나라의 카카오톡 등 
해외 메신저를 카피한 '위챗'을 공개했습니다.  

동시에 중국 사용자를 겨냥한 간편 결제 서비스인
'위챗 페이' 기능을 추가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5천만 명을 돌파하더니 
현재는 중국인 전체가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국인의 삶 자체를 지배할 정도인데요.  

모방과 카피, 교묘한 베끼기로 몸집을 불려 나간 
텐센트의 서비스 분야가 메신저에 국한된 건 아닙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QQ의 메신저 아이디로 
그대로 로그인할 수 있는 게임 서비스를 개시하며 
게임 산업으로까지 손길을 뻗친 텐센트! 

이때는 우리나라 게임 기업 넥슨의 온라인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앤비'의 그래픽과 운영 시스템이 유사한 
'QQ탕'을 출시하며 넥슨으로부터 표절로 소송을 당한 바 있는데요.  

이어 2015년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왕자영요' 또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상당 부분을 
차용해 제작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연이은 표절 논란으로  '짝퉁 게임' 업체라는  
비아냥을 면치 못한 텐센트! 
그러나 공격적인 투자와 인수합병,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창조적 모방 등을 통해 

게임과 메신저뿐 아니라  
페이와 뉴스, 방송, 인공지능 등 
크게 7가지 분야에서 33개 사업군을 갖고 있는 
세계 초대형 그룹으로 성장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카피캣이 호랑이 됐다'라는 
반응을 자아내고 있는데,  
현지의 입맛에 맞게 빠르게 변형해낸 비즈니스 역량도  
높게 사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TOP 1. 샤오미  

단순하고 직관적인 미니멀리즘 디자인에  
세련된 UI로 단단한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 애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섣불리 지갑을 열기 어려운 비싼 가격인데, 
2011년 애플의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그대로 베낀 
한 저렴이 스마트폰이 출시돼 화제를 모았습니다.  

바로 대륙의 실수라 불리는 '샤오미'인데요. 
샤오미의 초창기 스마트폰은 '아이폰 5S'와 얼핏 보면 
같은 제품인가 싶을 정도로 상당히 유사합니다.  

거기다 운영체제 역시 
아이폰의 iOS를 모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창의성과 독창성이 생명인 IT 업계에서는 물론,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받기 충분했죠.  

거기다 애플이  
디자인 핵심 철학으로 삼고 있는 
'스노우 화이트' 컬러 시스템 개념까지 

모든 제품과 케이스, 충전용 어댑터,  
이어폰 등에 똑같이 적용하며  
애플 고유의 정체성까지 
그대로 따라한 샤오미! 
비단 애플의 제품만 모방한 건 아닙니다.  

1년에 딱 한 개의 모델만 출시하는 신제품 출시 방식도 복사판이었으며, 
공개 직전까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극대화한 티저 마케팅 방식, 
심지어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은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에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착용했던 검은색 터틀넥에 
청바지 스타일까지 복붙 수준으로 따라하며 애플의 영혼까지 따라 할 기세였는데요.  

샤오미의 대놓고 애플 따라 하기에 
세계적인 비아냥이 이어졌지만, 
이들의 카피 전략은 적중했습니다.  

애플 특유의 이미지를 따라 하되 '고객 감동, 후한 가격'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매년 전체 하드웨어 부문 
수익률을 5% 이상 넘기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며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가 600달러인 당시, 
절반에 해당하는 300달러 제품을 내놓으며 
'갓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민심 사로잡기에 성공했는데요.  

소비자들의 반응은 판매 수치로도 증명됐습니다. 

2018년 2분기에는 3200만 대를 판매하며 
애플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세계 4대 스마트폰 업체로 등극하는가 하면,  

유럽 등 선진국 시장보다 
신흥 시장 맞춤형 글로벌 전략을 추진하며 
현재 인도에서는 삼성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데요. 

지난해 12월부터는 애플 점유율이 60%에 달하는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도 공식 진출, 
중국을 넘어 세계로 몸집을 불려 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다 정말 원조 '애플'의 아성을 넘어 
샤오미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재패하는 건 아닌지 
샤오미를 견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정도라고 하네요. 

단순히 시장 선도 제품을 
본받는 방식의 '모방'과  
법에 저촉되는 '표절'을  
구분하는 명확한 경계가 없기에  
카피캣 업체에 대한  
업계의 반발은 클 수밖에 없는데요. 

그러나 자신만의 기업 전략과  
마케팅을 구축해 
이미 성공 반열에 오른 
중국 짝퉁 기업에서도 알 수 있듯, 

이들의 교묘한 카피를 
평가절하하고 무시만 하다가는  
역으로 추월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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