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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알고보니 한국인들이 불법으로 먹고 있는 음식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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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고 진귀한 음식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어찌 보면 본능적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나 맛 좋은 식재료를 향한 무분별한 욕심이 때로는 
자연 생태계나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법으로 금지하는 사례도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알고보니 한국인들이  
불법으로 먹고 있는 음식 TOP4
를 알아보겠습니다.  

4위 빵게  

빵게는 알이 가득해 마치 호빵처럼 동그란 배를 가진  
'암컷 대게'를 이르는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대게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  
밥 반찬으로도, 술 안주로도 인기 요리
에 속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이 암컷 대게는 한 마리가 품은 알이  
약 7~8만 개에 이를만큼 어마어마한 양의 알을 자랑하는데요.  

대게 요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게딱지 속 풍성한 알을 떠올린다면 그 맛이 궁금하기도 하지만  
빵게 포획과 섭취는 엄연한 불법
입니다.  



이유는 빵게 소비량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생산량에 치명타를 입히기 때문인데요.  

대게는 일반 갑각류 중에서도 아주 느린 성장 속도를 보입니다.  

다시 말해 식품으로 유통될 수 있는 상품 가치를 갖출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때 약 7만 개가량의 알을 품고 있는 암컷대게 한 마리를 포획한다면  
대게 7만 마리를 섭취하는 것과 다름 없어  
대게 어획량에 대대적인 피해
를 입힐 수밖에 없겠죠.  



실제로 빵게 불법 포획이 성행하며  
2017년 대게 생산량이 2007년 4,817톤에 비해 
무려 3,028톤 감소한 1,789톤을 기록,  
10년 전과 비교해 약 60% 가까이 감소하기도 했는데요.  

수산자원관리법에 의거하여 암컷 대게를 불법으로 조업 및 유통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
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해얀수산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유통업체를 통해 구매하거나 먹은 사람도 처벌하는 등  

암컷 대게 불법 포획과 소비 시장을 근절하기 위한 
타이트한 규제 조치를 마련했지만,  
빵게를 소비하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 빵게를 검색하면  
각종 SNS와 블로그 등에서 시식 후기, 인증샷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
인데요.  

특히 대게 제철로 알려져 있는 
11월~5월 사이에 더욱 성행하는 빵게 불법 포획. 

결국 지난해부터 신고 포상금을 최대 6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해양수산부 어업관리단에서는 신고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웹까지 개발하여  
빵게 사수에 나서고 있다
고 하네요.  

순간의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수만 마리에 이르는 
어족 자원을 말살하는 행위, 꼭 해야만 할까요. 

3위 애저  

흑돼지, 말고기 등 지역을 대표하는 특식만 해도  
열 손가락이 부족할 만큼 다양한 요리와 식문화를 자랑하는 제주도. 
그중에는 향토 음식 '애저'도 있는데요.  

어린 새끼 돼지를 뜻하는 '애저'는 제주도에서는 출산되지 않은 자궁 안의 
새끼 돼지를 사용해 회로 섭취하는 요리
를 뜻합니다.  

임신한 상태의 돼지 배를 갈라 새끼를 꺼내 갈아서 
고춧가루, 깨가루, 김, 생강 등 갖은 양념을 한 후에 
계란노른자와 식초를 넣어 조리해 먹는 방식인데요.  



널리 소비되는 육회를 갈아서 섭취하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는데, 
아직 낳지 않은 돼지 태아를 요리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괴식'이라며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도 많지만,  

워낙 그 맛이 시원하고 영양적으로도 뛰어나  
전라도 일부 지역과 제주도에서는 속풀이 음식이나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 진미
라고 합니다.  

서민층에 고기 공급이 충분하지 못했던 조선시대 당시 
새끼를 지닌 채로 죽은 돼지나 새끼를 사산한 돼지의 경우에도  
그냥 버리지 않고 섭취하면서 기원한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아무리 필요에 의해 생겨난 조리법이라고는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잔인하고 엽기적인 방식에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실 애저 자체의 호불호를 논하기에 앞서  
애저회를 유통, 판매하는 행위는 역시 불법
입니다.  

최소한의 동물 복지와 가축 장기 내에 기생하는 
기생충 등에 의한 질병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도축 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가축의 배아, 태아 등은  
모두 폐기 처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도축 기준을 위반하여 애저회를 팔다 적발되면  
10~15일 간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질 수 있으나  
제주시 내 일부 정육 식당, 정육점에서는 
여전히 애저회를 판매한다
고 합니다.

  

예전보다 판매하는 곳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애저회를 찾는 단골손님을 위해 알게 모르게 유통되고 있다는데요.  

물론 과거에 비해 도축 검사 과정이나 환경이 위생적으로 관리돼  
질병에 관한 위험은 크게 줄었다고는 하지만,  
굳이 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먹어야 하나 싶네요.  

2위 말벌꿀  

자양강장의 효과를 자랑하는 음식이라면  
혈안이 돼 무조건 먹고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말벌을 꿀에 절인 말벌꿀 역시  
몸에 좋은 보양식을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성황리에 판매, 섭취
되고 있는데요.  

신경통과 관절염에 좋다며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2.4kg 말벌꿀 한 병 가격은 약 25만 원 선.  

웬만한 고급 영양제보다 월등히 비싼 가격을 자랑합니다.  



그러나 말벌꿀이 특효약이라고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다르게 
팔아서는 안 될 독약이자, 
판매 역시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
는 사실 아시나요?  

꿀벌이 지닌 독성의 수백 배의 독성을 보유한 말벌에 쏘이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기도가 막히는 등  
자칫하면 생명까지 잃을 만큼 위험천만한 상황에 놓일 수 있습니다.  



매년 명절에 앞서 벌초 시즌이면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말벌 사고 역시  
말벌의 독성 때문에 발생
하는데요.  

이런 말벌을 없애지 않고 그대로 일반 꿀에 절이면 어떻게 될까요.  

식약처에서는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말벌꿀 판매, 유통 행위를  
엄연한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2월 부산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말벌을 꿀에 절여 불법 제조, 판매한 양봉업자와 말벌집 채취꾼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
한 바 있는데요.  

조사 결과, 양봉업자들은 꿀벌 피해를 막기 위해 포획한 말벌로,  
말벌집 채취꾼은 한약재로 사용되는 말벌집 채취 시 
부수적으로 얻은 말벌로 말벌꿀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니다.  

특정한 건강상의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매처의 광고에 구매 버튼을 누르기 전,  
말벌꿀과 같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식품의 원재료를 확인할 수 있는 
식약처 운영 사이트 '식품안전나라'에서  
섭취 가능 여부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위 고래고기  

부위별로 총 12가지 맛이 난다는 고래고기는 
워낙 구하기 힘들다보니 고래의 본 고장으로 알려져 있는 
울산에서도 극진한 대접을 받는 음식입니다.  

모듬 한 접시에 10만 원을 넘어서는 비싼 가격에도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살코기뿐만 아니라 껍질, 꼬리까지 
여러 부위를 먹을 수 있어 요리 방법도 다양하고,  
소고기 육회와 비슷한 부드러운 식감에 고래 특유의 향이 
입 안에 맴돌아 별미로 통하는 고래고기.  



하지만 이제는 불법입니다.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가 무분별한 포획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 보호를 위해  
세계적으로 고래잡이를 엄격히 규제하면서,  

어민들이 쳐놓은 그물에 우연히 걸려 죽는 
이른바 '혼획'된 고래가 아니라면 유통 증명서가 발급되지 않아  
이외의 포획 방식은 모두 불법에 해당하는 것
인데요. 

그러나 법망을 피해 고래를 불법으로 포획,  
식당에 공급하는 행위는 여전히 계속된다는 후문입니다.  



해경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해역에서 불법 포획된 고래는 밍크고래가 26마리, 
상괭이 23마리, 기타 4마리 등 총 53마리에 이른다
고 하는데요.  

불법 포경업자들의 수법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놀랍습니다.  

이들은 해경 검문소가 없거나 주민 감시가 뜸한 작은 항포구를 거점으로  
그물과 작살 등을 이용해 고래를 포획한 뒤 배에서 해체,  

작은 자루에 나눠담은 뒤 부표를 달아 바다에 띄워 놓고,  
중개업자에게 고래고기를 숨겨둔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유통한다
고 합니다. 



다른 고기를 잡기 위해 쳐 놓은 그물에 걸려 죽는 
혼획 고래는 해경에 신고하여 판매할 수 있지만  
그 수가 수요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또 신선도가 떨어져 높은 값을 받기 어려운 탓에 
이러한 불법 유통 조직이 활개를 치는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성행하는 고래 포획. 



시중 고래고기 식당에서 고래고기를 먹었다면  
무려 70%가 불법 포획된 고래라고 하니,  

불법 유통업자와 판매 식당을 비난하기에 앞서 
고래고기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아무리 맛있고 진귀한 음식이라 하더라도  
안전을 위협하고 생태계에 반하는 음식이라 법으로 금지하는 것이라면 
법규를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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