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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한때 잘 나갔지만 요즘은 망해간다는 장소 TO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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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오래지 않은 동안에  
아주 바뀌어서 딴 세대가 된 것 같은 느낌' 

많은 변화를 겪어서 딴 시대처럼 달라짐을 비유하여  
"격세지감을 느낀다라고 많이 사용하죠.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시대의 변화의 중심에 있는 장소들이 있는데요. 

한때는 소비 시장의 핵심에 있었지만,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무수한 선택지의 증가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곳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오늘은 한 시대를 풍미할 만큼  
<한때 잘 나갔지만 요즘은 망해간다는 장소 TOP3> 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스키장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대표 레저 스포츠로 통하는 스키와 스노보드!  

80년대 후반 경제 호황기에 힘입어  
스키장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한 뒤 
'겨울 레포츠의 꽃'으로 불렸는데요.  
 
60~70년대생 이용객을 중심으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던 스키장이 
2000년대 후반 이후 지금까지 몰락의 길을 걷고 있
고 합니다.  

겨울이면 연간 회원권을 끊어 가족과 함께 스키장 나들이를 떠나고, 
친구들과 스키장에 놀러 가 일일 스키캠프에 참가하는 것도 다 옛말이라고 하죠.  



'한국스키장경영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키장 이용객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한
2011~2012년 최고치 686만 명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의 호재도 잠깐! 
2014~2015 시즌 511만 명, 2018~2019 시즌 439만 명으로 
매년 10% 이상의 감소 추세
를 보이고 있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전의 주요 스키장들의 
이용객 수를 살펴보면 더 심각한데요.  

용평리조트의 경우 2007년 이용객 70만 명에서
2019년에는 28만 명으로 무려 50% 이상 하락했으며, 
무주리조트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80 억가량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웰리힐리파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이보다 더 심한 284억 적자로 위기에 놓여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실제로 더 큰 문제는 전국 스키장의 침체가 인근 펜션, 식당 등 
지역 상권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
는 데에 있는데요. 

스키장과 펜션, 식당 모두 겨울 한철만 바라보며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데 
해가 갈수록 급격히 줄어드는 방문객에 
시름만 깊어지고 있다고 하죠.  

레포츠 업계에서는 저출산에 따른 인구 증가세 둔화가 
침체의 원인으로 분석했다고 합니다.  



과거 스키장을 찾던 주요 고객층은 60년대 생들로, 
2010년 초반까지만 해도 이들이 90년 대생 자녀들과 
스키장을 자주 찾았지만 세월이 흐르며 60년대 생의 이탈이 시작되고 
2010년 이후로 주요 고객층인 60년대 생을 대체할 수 있는 
다음 세대가 필요했다
는데요.  

대한민국이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2000년대, 2010년대 생들의 숫자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스키장을 수요할 세대가 없게 된 거죠.  

게다가 경제 불황으로 몇 십만 원에 달하는 고급 레포츠인 스키에 
선뜻 나서는 젊은 세대는 더욱이 찾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하네요.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해외여행의 대중화되면서  
스키장을 갈 돈이면 차라리 짧게라도 해외여행을 가는 게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
이라고 하는데요. 

스키장을 이용하는 젊은 세대의 이탈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인 거 같습니다.  

더욱이 겨울철 이상 고온 현상, 미세먼지 등 날씨 문제까지 더해져  
스키장이 불황의 탈출구를 찾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니 안타까울 다름입니다.   

TOP 2. 패밀리 레스토랑  

패밀리 레스토랑은  
90년대 초중반 생일, 기념일과 같은 특별한 날이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는  
90년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공간이었는데요.  

베니건스, 씨즐러, 마르쉐, TGIF 등  
1세대로 대표되는 해외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속속 국내로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인기
를 끌었었죠.  

그리고 외환위기를 극복한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아웃백, 빕스 등 
 2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그야말로 전성기를 구가하게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특별한 날에 찾는 외식 장소는 
고깃집, 경양식 정도에 불과했던 국내 외식 시장에 
패밀리 레스토랑의 등장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
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는데요.  

넓고 쾌적한 공간은 물론, 고급스럽고 다양한 서양 음식들을 
한데 즐길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은 
곧 요식업 시장의 중심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국내 토종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2000년 3개 매장으로 시작해 서서히 매장수가 증가하다 
2005년 41개, 2006년 67개, 2007년 78개로 매해 급증한 것을 알 수 있죠.   

그러나 패밀리 레스토랑의 인기는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2013~2014년을 기점으로 
점차 인기가 누그러져 매장수가 급격히 줄고, 
심지어 베니건스처럼 브랜드를 존속할 수 없어 
철수한 곳까지 생겨났는데요.   

2007년까지 성장가도를 달리던 빕스는 
2018년 12월에만 전국 매장 중 무려 14곳이 폐점할 만큼 
매출 상황이 심각한 상황
이라고 하네요. 

아웃백 역시 2014년 109개에 달했던 매장 수가 
실적 부진으로 폐점이 속출하면서 
2019년 기준 80개로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외식업계에서는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 대신 
골목 곳곳의 맛집을 찾아가는 외식 트렌드의 확산과 
1인 가구의 증가로 가족 단위 외식 공간인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는 발길이 크게 줄어든 점을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대체로 보편적인 맛을 추구하면서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운 탓에 
요즘 세대들의 핵심 가치로 통하는 
'가성비'와 맞지 않다는 의견
도 지배적입니다.  



게다가 최저임금 인상과 재료비 상승 등으로 
매장을 운영해도 가뜩이나 수익을 내지 못하는데 
매출까지 저조하니 매장 폐점이 줄을 이을 수밖에 없겠죠. 

변화에 맞서 매장 운영 방식의 혁신도 있다는데요. 

최근 빕스에서는 어린이 전용 샐러드바 '웰컴키즈존'을 만들어  
아이 동반 가족을 새로운 타깃으로 삼았다
고 하죠.  

그리고 집에서 식사하려는 소비자들을 위해  
포장할 수 있는 '투고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등 
시류에 적응하기 위한 나름의 타개책을 모색 중이라고 합니다.   

TOP 1. 노래방 

90년대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청소년, 청년기를 보낸 사람들이라면  
노래방에 얽힌 추억 하나쯤은 갖고 있으시죠?  

친구를 만나 최신가요를 열창하며 스트레스를 푸는 곳이자  
회식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코스하면  
단연 노래방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노래방은 1990년대 초 국내에 처음 들어와 
매년 5000여 개씩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세
를 보였죠. 

실제로 국내 상륙 10년도 채 안 된 2000년 전국 2만 개를 돌파하며 
명실상부 '국민 여가'를 책임지는 장소로 인기를 끌었는데요.  



전국에 노래방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6년으로 무려 3만 8천여 개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30여 년간 한국인들의 노래 연습장을 자처하던 노래방의 인기는 
서서히 꺾이기 시작
했는데요. 

급기야 2018년에는 새로 생긴 노래방보다 
문을 닫은 곳이 두 배 가까이 많을 만큼 
국민적 인기 명소에서 추억의 장소로 입지가 크게 좁아지게 되었죠.  
  
관련 전문가들과 노래방 자영업 종사자들은 
직장 회식문화가 점차 사라지는 게 
노래방 인기 쇠퇴의 결정타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요. 



여기에 노래방 말고도 당구장, 스크린골프, 영화관, 공연장, 카페 등 
갈 곳이 많아졌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1인 문화의 유행 역시 
노래방 사업을 쇠퇴하게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죠.  

삼삼오오 여럿이 널찍한 방에서 노래를 부르며 
서로 호응해주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혼자 코인 노래방에 가는 '혼코족'들이 대폭 증가했다는데요.  

대형 룸 위주의 노래방은 사라지고 두 명만 들어가도 꽉 차는 
코인 노래방 사업이 그 자리를 꿰차고 있는 것이죠.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노래방의 자취가 점점 사라진다고 하니  아쉽기는 하지만, 
회식 수요가 감소하고 '워라밸'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때문에 
어쩌면 노래방의 쇠퇴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
인 거 같습니다.  

선택지가 너무 많아  
무얼 선택해야 할지 모르는 시대가 도래했는데요. 

지금 당장은 유행의 중심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소비되고 있어도  
언제 차가운 외면을 받을지 누구도 알 수 없는 상황이죠. 

어느 분야던지간에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소비자의 선택과 기호를 만족시키기 위해 특화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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