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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회사 이름이 너무 유명해서 폭망한 제품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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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회사에서 새롭게 출시되는 신제품이라면  
별다른 마케팅없이도 기존 브랜드의 후광 덕분에 
인지도는 물론이고 호의적인 반응까지 손쉽게 얻어낼 수 있습니다. 

브랜드 확장이란, 이처럼 기존에 잘 구축되어있는 브랜드명을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었을 때 그대로 사용해, 
소비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인데요. 

하지만, 세상 만사가 다 그렇듯,  
1등 업체라고 해서  
손대는 모든 사업마다 성공하지는 못하는 법입니다. 

오늘은, 회사이름이 너무 유명한 나머지 
폭망해버렸다는 식품 TOP3
 알아보겠습니다. 

TOP3 샘표 - 타임커피 

'샘표하면 간장, 간장하면 샘표' 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조미료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샘표는,  

간장시장 점유율 50%이상을 기록하며 
무려 70년이 넘는 시간동안 시장을 장악
하고 있는데요. 

1987년, 샘표는 이 강력한 회사 인지도를 무기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한 바 있습니다. 

바로 당시 한창 성장중이던 캔커피 시장이었는데요. 



샘표는 당시 시스코라는 업체에서 개발해 
10년넘게 판매되고 있던 '타임커피'를 인수해  
'커피타임'이라는 이름으로 리뉴얼 해 출시,  

당시 점유율 약 85%를 기록하며 시장을 점령하고 있었던  
동서식품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오히려 간장으로 얻었던 높은 인지도에 발목을 붙잡히게 됩니다. 

샘표의 ‘간장’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던 터라 
소비자들로 하여금 “커피가 짤 것 같다”,  
“커피에서 간장 맛이 날 것 같다” 등의 선입견을 가지게 했던 것은 물론, 

하필이면 커피가 간장과 비슷하게 검정색의 액체 제형이라는 점이 
연상작용을 촉진시키기까지해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기는커녕  
거의 바닥을 기는 수준의 매출을 기록
하게 된 것인데요.  



소비자들의 냉담한 반응 속에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게 된 타임커피는 
한때 군납품으로 전락하기도 했다가 결국 좌초됐고,  
샘표는 그렇게 짧은 시간만에 커피 브랜드를 접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타임커피의 실패 사례로 교훈을 얻은 샘표는 
이후 이어진 꾸준한 사업확장에서 
샘표라는 기업명을 내세우는 대신 개별 브랜드를 강조하며 

현재 파스타소스 등으로 유명한 폰타나, 질러 육포 등으로  
성공적인 브랜드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하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확실히 증명한 셈이네요.  

TOP2. 맥도날드 

최근에는 웰빙열풍으로 잠시 주춤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맥도날드는 1세대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로  
오랜시간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왔습니다. 

철저한 로컬라이징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출시되는 기간한정 신메뉴 등은, 
돌아서려던 소비자들의 발길을 다시한번 붙잡고는 했는데요. 

이런 맥도날드 역시 약 20년 전, 브랜드 확장을 시도했다가  
쓰디쓴 실패를 경험 한 적이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1980년대 후반, 
도미노, 피자헛 등의 피자 프랜차이즈들을 필두로 
외식계의 새얼굴로 떠오르며 대중적인 지지를 얻기 시작한 피자시장을 겨냥해, 
'맥피자'를 출시
한 바 있었는데요. 

맥도날드 경영진은 맥피자가  
전통적인 저녁식사 메뉴를 찾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믿었고, 
실제로 맥도날드에서 만들어낸 피자는 그 맛도 꽤 좋았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2000년대 초 단종이 된 이후에도 
미국 내 단 두 지점에서만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던 
추억의 맥피자를 맛보기위해 무려 800km를 달려갔던 청년들의 여정이  
유튜브 등지에서 화제
가 되었을 정도였죠. 



그러나, 맥피자 실패의 결정적인 이유는 맛이 아니라 회사의 이미지에 있었습니다. 

애초 조리의 분업화를 토대로  
햄버거가 나오는 시간을 대폭 줄이면서 인기를 얻었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의 상징격인 맥도날드였기에 
피자가 조리되어서 나올때까지 걸리는 11분이라는 시간은  
다른 피자 브랜드와 비교해도 빠른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로 하여금 '너무 오래걸린다'는 불만
을 자아내기 충분했기 때문인데요. 

빠른 서비스로 유명했던 맥도날드에게  
'몸에 맞지 않는 옷'과 같은 존재였던 맥피자는, 
결국 2000년이 되어서 조용히 사라지고 말았다고 합니다. 

TOP1. 농심 - 강글리오커피 

1980년대 후반 이후 업계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다는, 
대한민국 라면계의 강자인 농심 역시 비슷한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습니다. 

신춘호회장이 골프장에서 우연히 녹용을 섞은 커피를 마시고 
제품 개발을 지시했다는 후문과 함께 

농심은 2013년, ‘건강까지 생각한 새로운 커피’라는 
‘강글리오 커피’를 출시하면서 커피믹스 시장에 진입을 시도
했는데요. 

신춘호 회장이 제품 개발부터 네이밍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적극 참여,  
3년 안에 시장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야심차게 도전장을 내민 강글리오커피는, 
기대와는 달리 시장에서 철저히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트렌드였던 '건강' 코드를 앞세워 출시, 
라면시장 1위 업체다운 왕성한 영업력과 넓은 유통망을 활용
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것은 물론  

믿을만한 회사, 농심에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했음에도 
강글리오 커피가 쓰디쓴 실패를 맛봐야했던 이유,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표면적인으로는 기능성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이유로  
시중에 있는 경쟁제품보다 다소 높게 책정되어 있던 가격과, 

마치 한약에 가까운, 대중성이 떨어지는 맛이 
주 구매층인 20~30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에 실패했던 으로 보이지만  
사실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커피믹스가 기본적으로 라면스프 제조공정과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 
분말제조 형식이다보니,  
기존의 라면스프 제조 설비를 그대로 사용해 생산한 것이 화근이었죠. 

"농심=신라면"이라는 공식이 자연스럽게 성립되는 대표적인 라면회사에서,  
누가 봐도 라면스프 봉지처럼 생긴 넓적한 모양의 포장은 물론, 

뒷구르기하면서 봐도 짜파게티 분말수프같은 커피가루, 
거기다 심지어 물에 퍼지는 모습까지도 
라면 스프를 떠올리게 하는 인스턴트 커피를 만들었으니 
소비자들의 적나라한 불만을 피할 수 없었던 것인데요. 



인터넷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지에는 
"생각만 해도 토할것같다", "모양은 라면스프, 맛은 보약맛" 
"너무 선명한 농심이라는 글자에 카누를 사왔다"
 등등  
소비자들의 원색적인 비난을 받기 시작했죠. 

결국 출시 후 2년동안 이어진 연이은 매출 부진에 
강글리오 커피는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되었는데요. 

당시 농심측의 전언에 따르면  
대대적인 리뉴얼을 감행한 새로운 컨셉트의 제품이 내부 검토중에 있다며 
철수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했다고 하는데. 
과연 새로 나올 강글리오 커피는 재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사업 확장을 할 때는 반드시 확장되는 사업과  
기존 사업의 속성을 신중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와 특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새로운 확장 제품과 연결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신중한 고려가 없이  

단순히 기존 브랜드명의 인기에 기대어 이루어지는 무모한 브랜드 확장은 
결국 쓰디쓴 실패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점,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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