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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원래는 줘도 안먹었다는데 지금은 비싸서 못먹는 해산물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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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의 종류도 달라지게 마련입니다.  

70~80년대에는  
고급 음식으로 추앙받았던 쿠키나 초콜릿 등이  
현재는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자제해야 하는 음식들로 분류
되거나 

그동안 인지도가 전무했던 열대식물 중 하나인 노니는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주목받으며  
분말, 주스 등 다양한 형태로 복용되고 있죠. 

이처럼, 과거에는 비인기 음식으로 평가받았지만  
현재는 유달리 비싸진 몸값을 자랑하는 해산물들이 있다는데요.  

오늘은 원래는 줘도 안 먹었는데  
지금은 비싸서 못 먹는 해산물 TOP 4
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4. 랍스터 

거대한 사이즈에 고급스러운 붉은 빛깔을 자랑하는 바닷가재 '랍스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고급스러운 식재료 중 하나
에 손꼽힙니다.  
  
버터나 칠리소스 등을 발라 굽거나,  
대게처럼 찜통에 쪄서 먹을 수도 있고 
회로 떠서 싱싱하게도 즐길 수 있는 랍스터는  
그 비싼 가격 때문에 특별한 날에나 큰마음 먹고 즐길 수 있는데요. 

18세기만 하더라도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는  
빈민가 사람들이나 하인,  
심지어 죄수들이 먹는 흔한 싸구려 음식으로 취급받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때문이었습니다.  
랍스터의 산지로 유명한 미국 북동부 메인주에서는 
당시 맛이 형편없다고 평가되는 랍스터가  
바닷가에서 끊임없이 떠밀려 내려오는 탓에  
처치곤란으로 골머리를 앓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넘쳐나는 랍스터를 처리하기 위해  
주로 농장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들이나 감옥 죄수들에게 제공했는데, 
오죽했으면 매일 제공되는 랍스터 식사에 질린 이민자들이 폭동을 일으켜 
일주일에 3회 이상 랍스터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노사 합의를 본 사건
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이렇듯 랍스터가 18세기까지, 하다못해 밭에 던져 비료로 사용될 정도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던 이유는 바로 조리 방법에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오븐에 굽고 찌는 등 다양한 조리방식으로 즐길 수 있지만,  
이때만 해도 그냥 물에 넣어 삶는 방식이 다였다고 하는데요. 

삶은 국물은 다 버리고 물이 다 빠진 랍스터의 살만 발라 먹었으니  
영양적으로는 물론 맛도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죠.  

영미권에서의 초라한 랍스터의 인기에 반해  
당시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권에서는  
왕족과 귀족이 즐겨 먹는 고급품 중 하나였던 이유도,   
주로 굽거나 튀기고 향료로 쪄내 먹는 프랑스 요리의 특성을 발휘, 
랍스터의 맛을 한층 강화
할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랍스터가 현재, 고급 음식 반열에 오르게 된 것 역시 
프랑스 혁명이 시작되며  
현지 고급 요리사들이 각국으로 퍼져 나가 
프랑스식 랍스터 조리 방법이 정착, 

확연히 달라진 뛰어난 맛으로 인해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서 가격도 급등했기 때문
이라고 합니다. 

동시에, 미국 내 산업화가 이루어지며  
미 전역으로 손쉽게 운송이 가능해진 
운송수단의 발달 역시 랍스터의 인기에 한몫했다고 하네요. 

TOP 3. 고래고기  

앞선 랍스터만큼이나 고급 식재료로 알려져 있지만,  
국내에서는 취급하는 식당이 그리 많지 않아 자주 즐기기 어려운 고래고기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여  
콜레스테롤 개선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등 
영양학적으로도 풍부할 뿐만 아니라,  
수육, 구이, 탕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즐길 수 있는 맛 또한  
마니아층을 형성
할 만큼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죠.  

특히 우리나라와 이웃한 섬나라 일본에서는 
다양한 회 요리를 대중적으로 즐기는 만큼  
고래고기 역시 범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고래고기 역시 원래부터 식도락가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과거 전쟁이 끝난 직후 식량 부족으로 
포경이 성행하던 시기만 해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며  
가난한 사람들조차 고래고기를 즐겨 먹던 때가 있었다
고 하는데요.  

미국에서는 고래잡이를 장려할 정도였고,  
일본 역시 패전 후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해  
고래고기를 대량 배급한 것은 물론,  

식비를 낮게 유지하길 원하는 여러 급식소에서도  
고래까스 등은 어린이들의 인기 메뉴였다고 합니다. 



또한 국내에서도 80년대 중반까지 
우리나라 포경의 중심지였던 울산 장생포와 포항, 목포 등  
남부 해안 지방을 필두로 흔히 구입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고래고기를 막대 저울에 달아 팔만큼  
누구나 쉽게,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포획으로 인한 고래 멸종 위기가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며  
1986년 세계포경위원회에서 국제적으로 상업 포경을 엄격히 규제,  
고래고기의 공급도 급격히 줄어들게 되었는데요. 

이로 인해 고래고기 식용도 자연스럽게 감소되면서  
현재는 명맥만을 간간이 이어 가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현재 고래고기를 합법적으로 입수할 수 있는 경로는  
바닷속을 지나가다 그물에 걸려 죽은 경우가 대부분인 사고사 한 고래뿐인데, 
물론 이 경우에도 고래를 발견한 어민이 임의로 처분할 수 없고,  
해양경찰서에 신고한 뒤 '고래류 유통증명서'를 발급받아야만 
수협 위판장에 판매할 수 있는데다, 

사고사한 고래가 많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혹여 고기를 구하게 된다해도  
대량으로 냉동고에 보관했다가 녹여서 판매해  
신선도와 맛 모두 포경을 허가되던 과거만 못하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유통이 잘되지 않아 가격이 비싸진 탓도 있지만,  
가격 대비 양이 절망적으로 적은 탓에  
울산 남구 장생포항 역시 문을 닫는 고래고기 식당들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합니다. 

TOP 2. 전어 

풍부한 지방량에 쫄깃한 식감이 뛰어난 전어.  
특히 제철인 가을에 나는 전어로 만든 구이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식도락가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2000년대 들어서면서 만화 '식객'의 열풍과 더불어  
내용에서 다루어진 전어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
으로 치솟았고  
수요가 높아지는 바람에 가격 역시 상승세를 타게 됐죠.  
특히 전어의 제철이라 불리는 가을에는 그야말로 금값이고요. 

그러나 전어의 위상이 지금처럼 높아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불과 80년대까지만 해도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다른 생선을 사면 이른바 덤으로 제공되던 생선이 바로 전어였다고 하는데요. 



또한, 수산 시장 바닥에 널어두어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았을 정도로 흔하디흔한 생선이었고,  
부산 및 경남 지역에서도 가격이 매우 저렴한 덕분에  
주로 형편이 어려운 서민층 사이에서 사랑받는 횟감으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가을 전어를 예찬하는 분위기는 언제부터 형성된 걸까요?  
일각에서는 2010년대 이후 전어가 계절 별미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여러 매스컴을 통해 이른바 유행에 휩쓸렸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새로운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가을에만 그 맛이 유독 우수해지는 가을 전어가 만나 일종의 열풍을 형성했을 뿐,  
지방 특유의 고소한 맛을 빼면  
전어라는 생선 자체의 맛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은데요.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전어의 고급화 현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몇 년 새 수온 변화 등으로  
전어가 점차 자취를 감추는 것은 물론  
잇따른 태풍으로 조업 일수까지 줄어들었기 떄문
인데요. 

서울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전어 1상자 평균 시세가 1만 7305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604원에 비해 무려 63%나 올랐다고 합니다.  
가을 전어를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에 반비례하는 저조한 공급으로,  
앞으로도 전어의 비싼 가격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이네요. 

TOP 1. 아귀 

특유의 큰 입에 피질 돌기가 덮여 있는 표면 등  
다소 흉측한 생김새를 자랑하지만,  
못생긴 외형과는 다르게 별미로 대접받는 아귀.  

지금이야 비싼 음식,하면 바로 떠오를 정도로 아귀찜이 상당한 가격을 자랑하지만, 
'아귀찜'이라는 신종 요리로 유행하기 전만 해도 워낙 못생긴 데다 살까지 적은 아귀는  
상품성이 높은 생선으로는 취급되지 않았다
는데요. 

식감도 물컹거리고, 맛도 없어 보이는 생김새 때문에  
잡자마자 물에 텀벙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  
인천 지역에서는 이름까지 '물텀벙' 또는 '물텀벙이'로 불렸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80년대에는 대중매체에서도  
아귀는 잡아도 버리던지 그냥 싸게 팔아서 처치하거나,  
그래도 남은 경우에는 길고양이들이나 먹는 물고기로 그려질 만큼  
저렴한 생선 중에서도 최하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는데요.  

물론, 일부 동해안 지역에서는 '물꿩'이라고 하여 최고급 생선으로 여겨졌으며,  
특히 신선한 아귀의 경우 내장까지 이용해 최고급 국거리로 
인기를 누린 때도 있었다고는 하지만 지극히 일부 지역에 한한 이야기일 뿐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귀의 상품성이 매우 낮았던 건 사실이죠 

이처럼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아귀의 입지가 상승한 이유 
역시 조리법의 변화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미나리, 콩나물, 미더덕 등 다양한 식재료를 넣고 감칠맛을 더하는 고추장 양념으로 맛을 낸 
찜 형식으로 조리해보니 아귀 특유의 쫄깃하고 부드러운 생선 살과 
여러 재료들이 어우러져 자아내는 향이 압권인, 
대표적인 일품 생선 요리가 된 것인데요.  

진짜 비싼데도 자꾸 먹게되는 걸 보면, 
이 조리법은 정말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습니다. 

유럽권에서도 한때는 끔찍한 비주얼로 인해 '바다의 악마'로 불리곤 했으나  
현재는 아구의 간이 '바다의 푸아그라'로 각광받으며 
프랑스 유명 백화점에서 거위나 오리 푸아그라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기도 한다고 하네요, 



요리의 맛을 결정짓는 데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게 식재료라지만,  
재료를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소비자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달라지는 것을 보니  
식재료만큼이나 조리법 역시 중요한 것 같은데요.  

앞으로 또 어떤 서민 음식들이 훗날 새로운 조리법을 만나 
금값에 판매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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