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분 정보

치킨에 들어있는 이것 먹어도 될까?

반응형

너도 먹고 나도 먹고 엄마도 먹고 아빠도 먹고 
옆집 철수도 먹고 영희도 먹는 국민간식 치킨! 

하도 많이 먹어서 질릴 법도 한데, 
신기하게도 치킨은 언제 먹어도 맛있죠. 


그런데 치킨을 먹다보면 이렇게 이상하게 생긴 까만 것이 나오곤 합니다. 

그냥 먹는 사람도 있고 찝찝해서 골라내는 사람도 있을텐데요. 
대체 무엇일까요? 


여러분이 치킨을 드시다가 이 정체불명의 까만 고기를 발견했다면 
현재 닭의 갈비뼈 부위를 먹고 있었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갈비뼈에 붙은 고기는 맛있지만 
부위의 특성상 먹을 수 있는 고기의 양은 적은데요. 

살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껍질을 벗겨내면  
이 수상한 부위를 발견하고 당황하게 되죠.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찝찝해서 처음부터 골라내기도 하고,  
그냥 고기겠거니 하고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잘 씹히긴 하지만 살코기와 비교하면 좀 물컹거리고  
이질적인 식감이 이어지는데요. 

고소한 느낌이 있어서 이 부위를 즐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특유의 닭 비린내가 느껴진다고 극혐하며 
다시는 안먹는 사람으로 나뉘곤 합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이것의 정체는 
바로 '계폐' 즉 닭의 폐입니다. 

우리는 평소에 순대에 들어있던 
돼지의 쫄깃쫄깃한 허파가 익숙하기 때문에 이질감이 크게 느껴질텐데요. 

닭의 폐는 원래는 단단하지만 
열을 가해 조리하면 약한 식감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폐를 미리 없애지 못하는 이유를 알려면 
도축 과정을 살펴봐야 하는데요. 

닭을 공장에서 도축할 때 먼저 걸쇠에 거꾸로 매달아 이동을 한 후에 
전류가 흐르는 물에 머리가 담가 기절을 시킵니다. 

이후 피를 빼내는 '방혈'을 통해 고통 없이 세상을 떠나게 만들고, 
뜨거운 물에 담가 부드러워진 털을 뽑아낸 후에 
머리와 다리 부위를 절단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생닭의 모습에 가까워졌지만 
아직 몸 속에는 내장들이 그대로 있겠죠? 

그래서 마지막으로 꼬리샘을 열고, 
항문부에 진공파이프를 넣어서 속에 있는 내장을 뽑아내게 되는데요. 

이 때 폐는 부위의 특성상 
갈비뼈에 파묻혀있어서 잘 떨어지지 않고 남아있게 됩니다. 


이후 유통과 조리를 거치는 과정에서도 
계폐는 갈비뼈 안에 고이 숨어있다가 
치킨이 된 후에 우리의 식탁까지 도착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폐를 그냥 먹어도 괜찮을까요? 
하는 의문이 생기실텐데요. 

물론 폐가 붙은 고기도 
적절한 도축 공정을 거쳐 유통되는 만큼 먹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앞으론 계폐를 발견해면 
취향에 맞게 먹어도 되고 골라내도 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후라이드 치킨을 먹을 때 크게 한입 베어물었는데  
고기가 선분홍빛을 띄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처음에는 고기가 제대로 익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찝찝함을 느끼실텐데요. 

고기의 생김새나 씹었을 때 식감이 일반 치킨과 동일하다면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이는 '핑킹현상'이라고 불리는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인데요. 

닭고기에는 많은 단백질이 들어있어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곤 하죠? 

단백질에 포함된 미오글로빈이라는 색소단백질은 
열과 산소를 만나면 산화되어 붉게 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잘 익어진 닭고기라고 하더라도
고기가 분홍빛을 띄기도 하는 것이랍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고기가 덜 익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되는데요. 

육안으로 보기에도 생닭처럼 투명하고 씹었을 때 식감이 물컹하다면  
이건 핑킹현상이 아니라 진짜로 고기가 덜 익은 것이니 
조심해서 섭취해야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잘 익혀졌지만,  
핑킹현상으로 붉게 된 고기라는 점을 기억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여기까지 즐겁게 치킨을 먹다가 
모르고 마주하면 난감한 요소들이었는데요. 

이제는 계폐나 빨간 속살을 발견하더라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겠죠? 

같이 먹는 친구들에게도 유식한 척 뿜뿜하면서
맛있게 치킨을 즐기면 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