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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다른 출연 자들 병풍만든 노답 러브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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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라인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요소 중 하나입니다. 

남녀 출연자 사이 미묘한 '케미'가 연출되면,  
예능요소로 활용할 수 있는 이야깃거리가 풍부해지는 것은 물론 
타인의 연애를 지켜보는 것 같은 재미로 시청자들을 끌여들여 
시청률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욕심이 너무 과했던 탓일까요? 

때로는 과해도 너무 과한, '무리수'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은, 
시청자들 빡치게 만들었던 무리수 러브라인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전소민-지석진>

SBS <런닝맨>의 재미 포인트, 하면 러브라인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그간 다양한 러브라인으로 쏠쏠한 재미를 봐왔던 <런닝맨>은, 
최근 무려 '불륜 러브라인'이라는 충격적인 설정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큰 비난을 받았던 바 있습니다.  

해당 러브라인의 주인공은 지석진과 전소민이었는데요.  


지난 2월 방송분, 김종국은 지석진의 차에서  
전소민의 사진을 발견했다며 '러브라인'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런닝맨' 멤버들은 사실 확인을 위해 지석진의 차로 몰려 들었고, 
이후 본격적인 '러브라인' 몰이가 시작되었는데요. 

이광수가 "이거 방송 나가도 돼? 아니면 편집하게 솔직하게 말해"라며  
본격적인 몰이(?)에 나서자, 멤버들은 '지석진이 어쩐지 양세찬에게  
샘을 많이 내더라'라며 삼각관계 기류를 형성하려하거나, 
'저 형이 진짜 미쳤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사람을 계속 몰아갔습니다.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진 지석진은 손사래를 치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김종국은 "형, 얼마 전에 여자 백 샀어? 여자 명품 백 산 영수증이  
차에 있던데?"라며 지석진을 추궁하며 한층 더 분위기를 띄웠는데요. 

처음엔 대수롭지 않은 듯 
'석진오빠 진짜 나 좋아하냐'며 너스레를 떨던 전소민도, 
몰이가 과해지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해당 상황극은 약 5분여간 지속되었고,  
제작진은 ‘지석진의 강력한 요청(?)으로 편집하지 않았다'며 
출연진들에게 은근슬쩍 책임을 전가하는가하면  
다음주 예고편에는 '치정 로맨스는 계속된다'라는 자막까지 달았는데요.  

유부남인 지석진과 미혼 여성인 전소민의 관계를 의심하는 듯한, 
이른바 ‘불륜’을 떠올리게 하는 과한 장난에 시청자들은 분노했습니다.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12세 관람가인 주말예능에서  
불륜은 부적절한 설정’이라는 지적을 필두로, 
'제작진은 불륜소재도 개그라고 생각해서 편집을 안한거냐',  
'지석진의 가족은 무슨 죄냐' 등 불쾌감을 드러내는 글들과 함께  
제작진을 향한 비판이 쇄도했는데요. 


전소민과 지석진,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  
제작진이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까지 올라오며 논란이 거세지자, 
제작진 측은 즉각 해당 클립 영상을 삭제하는 등 조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해당 논란에 대한 언급이나 사과는 따로 없어  
시청자들은 '국민예능이 선택한 것이 고작 회피냐'며  
<런닝맨>측의 '모르쇠'식 대처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하네요. 

<기안84-엄현경>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했던 웹툰작가 기안84는, 
첫 출연부터 MC 엄현경을 향해 '남자친구는 있느냐'며 
대놓고 호감을 드러냈던 바 있는데요. 

남자친구가 없다는 대답에, '그냥 물어본거예요.  
어차피 사귀지도 못할건데 뭘'이라는 대답으로 응수하는  
초보방송인 특유의, 꾸밈없이 내뱉는 돌직구 멘트가 화제가 되자, 
<해피투게더>측은 본격적으로 '목요커플'을 밀어붙이기 시작했습니다.  


해피투게더의 출연진들은 기안84를 볼 때마다 
'지난주에 엄현경씨에게 밥먹자고 그랬다던데'.  
'꿈에 엄현경씨가 나왔다던데' 등등  
'엄현경'에 관한 질문을 던지며 이들을 화제에 올렸고,  

MC 유재석은 '기안 84가 회식자리에서 엄현경에게 고백을 했다'며 
당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심지어 <형제 특집>에서는 '만약 엄현경과 기안84가  
남매였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이 이어졌는데, 

이에 기안84가 
“그럼 제가 좋아할 것 같은데. 부적절한 관계가 되지 않을까요?”라고  
도를 넘는 발언을 하면서 큰 논란이 되기도 했죠.  


물론 기안84입장에서 보자면 이러한 상황은 
의도적 방송 콘셉트이거나 이미지 전략일 수 있었겠지만, 
다소 강압적인 러브라인의 상대가 된 엄현경은  
민망함에 표정관리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는 등 
곤란해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과 MC들은 이를 제지하기는커녕,  
기안84가 출연하기만하면 어김없이  
엄현경을 강제로 밀어 넣는 러브라인을 등장시켰는데요. 


장난을 빙자한 일방적 짝사랑의 기류와  
주변에서 연인 탄생을 억지로 종용하는 모습을  
근 3개월간 지켜봐야했던 시청자들은, 

급기야 기안84가 '2016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까지 등장, 
"현경이 잘 부탁드린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기 위해 
엄현경의 수상 소감 시간을 빼앗자 '더 이상 못 참겠다'며 폭발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밖에서까지 러브라인이 이어져야하냐', 
'그만 좀 엮어라', 이쯤 되면 제작진도 공범아니냐'는 지적으로  
피로함과 불쾌감을 드러냈고,  

이러한 시청자들의 비판은  
기안84의 하차 요구는 물론, <해피투게더3>의 폐지 요구로까지 이어졌는데요. 

제작진 측이 원했던 것은 '짝사랑 컨셉'의 로맨스 상황극이었겠지만 
'목요커플'은 일방적인 관계로 인해 이른바 '케미'조차 만들어내지 못했고, 
결국 봄 개편을 맞아 '백문이 불여일짤'코너가 폐지되면서 
자연스럽게 마무리되었다고 하네요. 

<옥택연-윤아>

SBS <패밀리가 떴다>는 유재석과 이효리, 박예진과 이천희 등 
다양한 캐릭터가 인기를 끌며 평균시청률 약 25%를 기록, 
명실상부 SBS의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지만  

이후 대본 논란, 상황 조작, 작위적인 러브라인 등 
각종 불미스러운 논란에 휘말리며 시청률이 하락하자 
기존 멤버를 모두 하차시키고 배우와 아이돌로 무장한 새로운 멤버로 
2기 돌입을 선언하며 반등을 노렸는데요. 


2기 멤버 중에는 당시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자  
한때 열애설이 터지기도 했던 소녀시대의 윤아와 2PM의 택연이 포함되어있어  
일부에서는 ‘스캔들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지만, 

<패떴2> 제작진은 방송 시작 전부터 해당 프로그램이 ‘리얼 버라이어티’임을 강조 
억지 러브라인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박으며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죠. 

하지만 초장부터 기본 포맷 설정에 실패해 줄곧 시청률 부진을 면치못하던 
<패떴2>는 결국 SBS 예능의 전통과도 같은 러브라인의 유혹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원더걸스가 
게스트로 참여한 <원더걸스 특집>에서,  
'소녀시대 멤버 중 누가 가장 좋냐'는 질문에  
'처음엔 유리가 좋았지만, 지금은 윤아가 좋다'라고 고백한 택연은,  

촬영 당일 성년의 날을 맞은 윤아에게 향수를 선물하며 
'처음이자 마지막 성년의 날 나와 함께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프로포즈를 하더니,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무대의상까지 준비해 
윤아 앞에 무릎을 꿇고 '널 붙잡을 노래' 를 선보이는 등  
게스트를 병풍으로 만드는 '로맨스 상황극'을 펼치기 시작한 것인데요.  


이 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구축된 두 사람의 러브라인은 
이후 다른 출연진들의 컨셉이 모두 묻혀버릴 정도로 부각되기 시작했지만,  
택연이 윤아의 생일에 목걸이를 선물하고  
이에 다른 멤버들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등  

과거 SBS의 짝짓기 예능인 <천생연분>이나 <연애편지>를 답습하는 듯한  
식상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면치 못했죠.  


애초 최고 인기 아이돌 멤버인 두 사람이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호감을 드러낼 리가 없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보여주는 애정행각은 그저 대본처럼 보일 뿐이었고,  

이에 '택연과 윤아가 주연인 러브스토리 드라마인줄 알았다',  
'다시는 러브라인 보고싶지 않다'는 시청자들의 원성이 이어졌지만 
<패밀리가 떴다2> 제작진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러브라인만을 강조했는데요. 

방영 전의 발언과 전혀 일관되지 않은 흐름으로  
고정 팬을 확보하지 못한 채 비판만 받던 <패밀리가 떴다2>는 
결국 방송 5개월만에 별도의 종영 인삿말도 없이 조기 종영되는, 
굴욕적인 퇴장을 면치 못했다고 하네요. 
  


과거부터 지금까지, 예능프로그램 제작진들은 
마치 버릇처럼 굳이 없어될 로맨스 요소를 욱여넣곤 합니다. 

그러나 그 설정이 재미가 없을뿐더러 
당사자들에게서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억지 러브라인'에 지나지 않는데요. 

최근 예능프로그램의 장르가 다양해지고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만큼,  
'억지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기 어려운 것은 물론 
오히려 시청자들의 반감을 살 수도 있다는 점,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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