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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과감하게 컨셉 바꿨다가 망한 걸그룹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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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앨범마다 획기적인 변신으로
팬들은 물론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다양한 걸그룹들

그러나 종종 과감해도 너무 과감한 난해한 콘셉트로
이전 이미지와의 괴리감이 유발되며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부정적인 반응에 직면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오늘을 과감하게 콘셉트 바꿨다가 망한 걸그룹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헬로비너스>

그리스 여신인 '비너스'가 상징하는
전통적인 사랑과 아름다움을 콘셉트로
트렌디한 여성상을 지닌 새로운 비너스라는
나름 의미심장한 뜻을 가진 6인조 걸그룹 헬로비너스

손담비와 애프터스쿨을 제작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롭게 선보인 야심작으로 주목 받으며
데뷔 전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의 고된 트레이닝을
무려 2년간 진행했다는 사실도 알려져 세간의 화제
를 모았는데요


2012년 발매한 데뷔곡 <venus>는 응원가를 연상케하는
상큼한 분위기에 멤버 각자의 통통 튀는 매력이 십분 발휘되는 곡으로
발매 4주차에 멜론 차트 33위로 상승하는 등
유의미한 성적을 거둔 바 있습니다

33위라는 결과가 뭐 그리 대단한 거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2016년 29관왕을 차지하며 대대적인 히트를 기록한
걸그룹 여자친구의 데뷔곡 <유리구슬>이 간신히 역주행에 성공하며
최대치로 올린 멜론 순위가 주간 39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갓 데뷔한 쌩 신인 걸그룹이
30위권 대 초반까지 치고 나갔다는 점은 꽤나 괜찮은 성과임이 확실했죠


이어 같은 해 미니 2집 <오늘 뭐해>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헬로비너스
음원 순위는 데뷔곡에 미치지 못했지만
아이돌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팬덤을
대대적으로 형성하는 계기가 되며 입지 다지기에 성공했습니다

나쁘지 않은 음원 및 활동 성적으로
2012년 <올케이팝 어워즈> 최고 신인 걸그룹으로 선정

이후 <가온차트 어워드>에서도 여자그룹 신인상을 타는 등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걸그룹 중 단연 눈에 띄는 행보를 과시한 헬로비너스


여러 음반 발매 후 섹시로 노선을 변경한 헬로비너스는
2014년 싱글 '끈적끈적'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하는데요

기획력, 퀄리티가 이전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다는 악평을 자아내며 소위 폭망하게 됩니다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황이 납득가지 않았는지 이듬해인 2015년
'난 예술이야'라는 또 다른 섹시 콘셉트의 앨범을 선보인 헬로비너스

이번에는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애매모호한 콘셉트와 소속사의 홍보 부족 등 여러 문제가 겹치며
음원 발매 후 단 3시간만에 순위 100위권으로 밀려나는 등
팬들까지 외면하기에 이르렀죠


데뷔 초 여신 비너스를 표방하며
귀엽고 통통 튀는 발랄한 콘셉트를 선보인 것과 달리
활동을 거듭하며 섹시 콘셉트로의 변신을 꿰했지만
오히려 자신들만의 색은 잃고 애매한 위치에 놓이게 된 헬로비너스는

그렇게 반응 없는 활동을 이어가다
2017년 <Mysterious>라는 곡을 끝으로
기약 없는 활동 중단 상태에 들어갔고
2019년 4월 공식 해체를 발표
하게 됩니다

 

<베이비복스>

1세대 걸그룹 하면 가장 먼저 SES와 핑클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이 그룹 역시 빼놓을 수 없죠

'걸크러시'라는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던 시절
섹시 여전사 콘셉트로 남성 팬은 물론
여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걸그룹 베이비복스입니다


<Get up>, <Killer>, <Why> 등 베이비복스의 히트곡으로 거론되는 노래들도
당시 활동하던 걸그룹들이
주로 상큼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어필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센 콘셉트를 자랑하는데요

특히 베이비복스의 파워풀한 퍼포먼스는
일찌감치 중국, 태국 등 해외 시장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자아내며
우리나라 최초의 한류 걸그룹으로 평가 받기도 합니다

한창 전성기 시절에는 웬만한 보이그룹보다
더 거대한 팬덤을 구축할 만큼 상당한 인기를 누리기도 했죠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해외 활동을 시작한 바 있는데
4년간 해외 공연이 45회, 1년 평균 11회의 해외 공연을 진행했던 베이비복스

지금이야 K팝 아이돌 그룹들의 해외 활동은 당연시되고 있지만
아이돌은커녕 한국 가수들의 해외 진출이 전무했던 시기였던 터라
베이비복스의 성과는 찬사받기 충분했습니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베이비복스는
1세대 걸그룹으로 대표되는 SES와 핑클의 완전체 활동이 뜸해지던 무렵
홀로 살아남는 저력까지 과시했는데요

기존 콘셉트와 괴리감이 느껴지는 장르의 앨범을 들고 나왔다
혹평을 받으며 그룹 활동에 적신호가 켜지는 난항을 겪게 됩니다


7집 앨범을 준비하던 2004년 무렵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인기에
차기 앨범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베이비복스는 미국의 유명 소속사 유니버설 벙갈로 뮤직으로부터
협업 제의를 받게 되죠

당시 아시아권 음악 시장을 조사하던 벙갈로 뮤직 측이
미국 시장에 도전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엄청난 제안을 한 것인데요,
고심 끝에 이를 승낙한 베이비복스

유니버설 벙갈로 뮤직은 웨스트 코스트 힙합 팀을 제작, 홍보하는 회사로
베이비복스가 선택한 장르도 자연스럽게 힙합이 되었는데요


베이비복스 7집의 타이틀곡 <Xcstasy>는
힙합계 레전설 아티스트로 통하는 투팍이
생전 녹음해뒀던 미공개 랩을 정식으로 샘플링한 곡으로
아시아 시장은 물론 미국 시장까지 노린 베이비복스에게는 안성맞춤인 곡이었지만

힙합 팬들에게는 댄스 음악만 주로하던 걸그룹이
힙합 음악에 도전한다는 사실이 탐탁지 않았나 봅니다

베이비복스가 투팍의 곡을 샘플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국내 힙합계는 발칵 뒤집혔는데요


선배 가수인 DJ DOC 이하늘은
"힙합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투팍의 목소리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건 투팍을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베이비복스를 '미아리 복스'라고 칭하는 등 원색적인 비난
을 하기도 했죠

베이비복스 입장에서는 걸그룹으로서
나름 의미있는 변신을 시도하고자 한 것 뿐인데
급속도로 나빠지는 여론에 멤버들 역시 고통을 토로하며
결국 팀 해체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달샤벳>

소녀시대 <Gee>, 이효리 <U go girl>
2000년대 후반 수많은 히트곡을 제작하며
스타 프로듀서로 유명해진 이트라이브

2011년에는 극비리에
걸그룹을 프로듀싱하며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요

주인공은 이름만큼이나 상큼한 매력으로 등장
직후부터 주목받은 6인조 걸그룹 '달샤벳'입니다


달샤벳의 데뷔곡 <Supa dupa diva>는 당시 동방신기, 시크릿, 씨스타 등
굵직한 선배 가수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뮤직뱅크 케이차트 최고 순위 5위라는 성과를 기록했는데요

이후  <Pink rocket> , <블링블링> 등 팀 콘셉트에 어울리는
상큼하고 귀여운 매력의 노래를 연이어 선보이며
<뮤직뱅크> 18위, <엠카운트다운> 10위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이룬 달샤벳


그러나 데뷔 이듬해 연말 SBS <가요대전>에서
보이그룹 B1A4와 합동 무대에 올랐다
공연 중 멤버간 보여진 스킨십 문제로 팬덤끼리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이후 멤버 세리가 B1A4 팬들을 무시한다거나
달샤벳 팬들이 B1A4 팬들을
단체로 폭행했다는 등의 허무맹랑한 루머가 퍼지며
달샤벳 그룹 이미지는 순식간에 바닥으로 추락했죠

달샤벳은 이에 굴하지 않고
다음해 1월 미니앨범 4집 <hit u>를 발매하며 재기를 노렸습니다.


달샤벳이 처음 선보이는 비교적 강렬한 콘셉트의 노래였지만,
가온차트 앨범 1위를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성적을 거두며 호평
을 자아냈고

같은 해 11월 미니 5집 <있기 없기>라는
중독성 강한 복고풍 노래를 공개하며 굳히기에 들어간 달샤벳

뿌잉뿌잉 동작을 이용한 귀여운 안무로 대중의 관심도 비교적 뜨거웠고
패러디도 양산하는 등 걸그룹으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지만,
이제 귀엽고 상큼한 콘셉트는 수명을 다 한 것으로 판단한 걸까요


그 다음 바로 선보인 미니앨범 6집 <내 다리를 봐>부터
급 섹시 콘셉트로 노선을 변경

소녀소녀한 그룹 이미지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해당 앨범은 의상 노출이 그리 심하지는 않지만
가슴 부위를 손으로 돌리는 등 선정적인 안무로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요


그래도 무관심보다는 관심이 나은 법.

달샤벳은 다음 앨범  <B.B.B>역시
섹시 콘셉트를 유지, 꽤 괜찮은 성과를 거뒀으나

은근히 성적인 행위를 은유하는 가사를 넣었다는 의혹을 받는가하면
이번에도 역시 가슴 부위를 손으로 돌리는 야한 안무를 선보여
또 한 차례 선정선 논란에 휩싸였고 안무를 수정하기까지 했죠


미니 8집 타이틀 <Joker>는 선공개 된 티저 영상부터
은밀한 부위에 손을 갖다대는 듯한 안무로 말이 많았는데
실제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티저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수위로 팬들의 괴리감을 자아냈습니다

이후 멤버 가은과 지율이 탈퇴하고
4인조로 재편돼 활동을 재개한 달샤벳

이때부터는 그간 고수하던 섹시 콘셉트를 버리고
다시 원래의 달샤벳 스타일로 돌아오나 싶었지만
여러 차례 선정선 논란에 휩싸인 꼬리표를 떼기는 어려웠는지
2017년 원년 멤버들이 계약 만료로 소속사를 떠나며
멤버들은 분해된 상황입니다


그래도 현재까지 전 멤버 모두가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
팬들은 초창기 콘셉트로 완전체 달샤벳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길 고대하고 있다고 하네요

매번 똑같은 콘셉트를 선보이는 것만큼
팬들의 싫증을 유발하는 것도 없죠

하지만 그룹의 정체성을 흔들리게 할 만큼 대대적인 콘셉트 변화 역시
팬들의 거부감을 자아내 결국 그룹 전체 인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아이돌 그룹을 기획하는 소속사라면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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