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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야외에서 봤을 때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물건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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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신기하게 생긴 물건을 난생 처음 본다면  
호기심에 만져보고 싶은 충동이 일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순간적인 궁금증에서 비롯된 이같은 행동이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데요,  

오늘은 <야외에서 봤을 때 절대 건드리면 안 되는 물건 TOP3>를 소개합니다. 

3위 목함지뢰  

한적한 해변가나 강변을 거닐다  
이렇게 생긴 직육면체 모양의 나무 조각을 발견한다면 어떨까요? 

뚜껑을 열면 잔잔한 소리가 나는 오르골 같기도 하고,  
귀걸이나 반지 등을 보관하는 보석 상자처럼 보이기도 해 
한 번쯤 열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 같은데요,  

그러나 뚜껑을 여는 것은 고사하고 발로 살짝 건드리거나  
손으로 만지는 것조차 위험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폭발 시 피해 반경이 무려 2m에 달하는 '목함지뢰'이기 때문인데요. 

크게 압력식과 인력해제식 두 종류로 나뉘는데,  
압력식 목함지뢰의 경우  
안전핀을 제거하면 단 1kg의 미세한 압력에도 터질 수 있습니다.  

인력해제식 목함지뢰의 경우   
끈을 건드리면 마치 부비트랩처럼 터지는 방식이라는데요.  

앞서 알려 드린 최대 2m 거리의 살상 반경보다 
먼 거리라 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것이  
3.5m 이내에서도 고막이 파열되고 13m 거리의 유리 창문도  
파손시킬 만큼 강력한 폭발력을 자랑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목함지뢰를 직접 발견해 1m 이내 근접거리에서 폭발할 경우에는  
폐까지 손상될 만큼 위력을 발휘, 목숨을 잃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민통선 내 임진강 부근에서  
한 민간인이 목함지뢰를 나무상자로 오인해  
뚜껑을 열다가 폭발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벌어진 바 있는데요. 

2015년에도 경기도 파주시 우리측 비무장지대에서 목함지뢰가 폭발, 
장병 2명의 다리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추후 북한의 계획적인 도발에 의한 사고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죠.  

특히 여름철에는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북측이 설치한 목함지뢰들이 유실되면서  
남쪽으로 떠내려와 민간인 부상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고 합니다.  

소나무로 제작돼 최근에 만들어진 지뢰일수록 
강한 송진냄새가 나는 게 특징이라고는 하지만, 

최근에는 플라스틱이 사용된 개량종도 일부 쓰이고 있어  
지뢰용 금속탐지기에도 발견되지 않아 더욱 위험하다고 하니 
강원도, 경기도 일대 바닷가에서 이와 비슷한 정체 모를 나무상자를 발견한다면  
반드시 그 즉시 멀찌감치 떨어져 신고가 우선이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 

2위 발목지뢰  

우리가 매일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는 이 땅이  
불과 60여 년 전만 해도 참혹한 전쟁의 한 복판에 놓여 있었다는 사실,  
늘 인지하고 있는 분들은 드물죠.  

그러나 전쟁 당시 매설된 발목지뢰에 대한 내용을 듣는다면 
실감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반도의 비무장지대 일대에 매설된 지뢰는 약 200만 발로,  
지뢰 매설 밀도로 따지면 세계 1위 수준이라는데요.  
모두 제거하려면 수 백 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죠.  

문제는 전쟁 당시 매설, 방치된 지뢰가 비무장지대 뿐만 아니라  
군사분계선과 민간인 출입통제선 일대 등 곳곳에 분포돼 있고  
심지어 일반인들이 나물을 캐거나 산책을 즐기는 산속으로까지 유실돼  
도처에 지뢰 폭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문제의 지뢰는 M14 대인지뢰로,  
밟으면 발목을 앗아간다는 의미에서
'발목지뢰'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크기는 참치 통조림만 하고, 모양은 텀블러 뚜껑 같기도 한 플라스틱 재질로 
작고 가벼운 덕분에 한국전쟁 이후 가장 많이 퍼져나간 대인지뢰이기도 합니다.  

크기는 작지만 위력이 상당해 
지뢰를 밟은 사람을 비롯, 주변 사람까지 여러 명을 
살상할 수 있는 아주 무서운 무기라고 할 수 있죠. 

무엇보다 캡슐 형태의 동으로 되어 있는 뇌관만 금속물이고  
나머지는 모두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탓에  
군이 보유하고 있는 지뢰탐지기로도 쉽게 탐지, 제거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인데요.  

또한, 워낙 가벼워 장마철에 폭우만 내리면 빗물에 떠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기도 수월하니  
전쟁 당시 설치한 지뢰가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추적하기에도 쉽지 않습니다.  

강원도, 경기도 일대 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개인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 외에는 
현재로서 폭발 사고를 피할 방법이 따로 없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전방을 제외한 한반도 남쪽 지역이라고 해서 
발목지뢰의 위험에서 자유로운 건 아닙니다.  

1956년 미군 미사일 기지가 들어섰던 부산 중리산에서는 
지난 1987년 산불이 발생해 소방대원이 화재 진압에 나서던 도중  
발목지뢰를 밟고 크게 다치는 부상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어 9년 후인 1996년에도 산불로 불이 번지면서 
지뢰 10여 개가 연쇄적으로 폭발하는 
대대적인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알고보니 과거 미사일 기지에 주둔하던 미군이 
대인지뢰 M14를 대량으로 매설한 것이 뒤늦게서야 알려진 것이었죠.  

어디에 얼마나 파묻혀있는지 알 수 없어 더 위험한 발목지뢰.  
생김새를 잘 파악해 두시고 비슷한 물체를 발견한다면 
접촉은 절대 금물, 신고부터 해주세요! 

1위 나비모양 지뢰  

대인지뢰라면 어딘가 위협적인 분위기가 아주 조금이라도 풍기는 게 정상인데, 
지뢰라고 다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쨍한 색감의 나비 모양 장난감 같은 이 물체,  
다름 아닌 지뢰라고 하는데요. 

잔인하게도 어린이 살상용으로 구소련에서 개발한 대인지뢰 'PFM-1'  
일명 나비 지뢰는 보통의 지뢰가 밟은 상태에서 압력을 가해야 터지는 것과 달리 
물체를 접었다 폈다 하며 손으로 만지작거리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터지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습니다.  

나비를 연상케 하는 날개는 항공기에서 육지로 살포할 때  
빙글빙글 돌면서 보다 넓게, 광범위한 지역으로 퍼져나가기 위함이라는데요. 

나비 지뢰가 처음 개발된 건 1979년 발발된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때로,  
당시 체첸,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지의 전역에 걸쳐 대대적으로 살포된  
수백만 개의 지뢰가 현재까지 매설돼 있어  
크고 작은 부상, 사망 사고가 이어진다는 후문입니다. 

1980년부터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지뢰를 밟거나 만져 사망한 사람이  
무려 10만 명 이상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어디에 얼마나 묻혔는지라도 안다면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텐데  
당시 소련군이 퇴각하면서 지뢰밭의 지도 한 장 남기지 않아  
제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장난감 같은 모양과  
녹색, 하늘색, 분홍색 등의 알록달록한 색깔때문에  
지뢰 피해 사고를 입는 대다수가  
어린이라는 점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더 심각한 문제는 이 나비지뢰는 액체 폭약이 내장된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일단 안전핀을 뽑으면 폭발 외에는 제거할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아 별도의 주의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전쟁 중 자국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아이들을 희생시킬 목적으로 제작된 나비 지뢰를 보니 

전쟁이 왜 승자 없는 싸움으로 불리는지  
목적이 호도된 전쟁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 같네요.  

이번에는 외관부터 호기심을 자아내지만  
그 위험성 만큼은 폭발적인 대인 지뢰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물론 일상 생활을 하면서 지뢰를 발견할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오늘 살펴본 지뢰의 생김새와 특징들 잘 기억하시고  
산속이나 해변, 강변 등에서 유사한 물체를 발견한다면  
호기심 대신 투철한 신고 정신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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