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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인간과 친해지려다 멸종된 동물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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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동물과 함께 하는 삶이 일상인 요즘이지만, 

동물과의 상생이 익숙해진 건 근대 한참 이후의 일입니다.  

특히 식량난이 극심했던 과거에는 
동물을 동등한 생명체보다는 
육류를 제공하는 음식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대부분이었죠.  

이 때문에 인간에게 호의를 느껴 가까이 다가오다  
멸종된 사례도 적지 않다는데요.  

오늘은 <인간과 친해지려다 멸종된 동물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스텔러바다소  

덴마크의 유명 동화 '인어공주'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포유류 '듀공'이나 '매너티'의 친척뻘 쯤에 해당하는 
스텔러바다소!  

스텔러바다소는 지금으로부터 약 300년 전에 멸종했는데요. 

북극 지방에 서식했던 해우류의 일종이자, 
몸길이 약 8m, 몸무게 약 8~10톤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몸집과는 달리 해초를 뜯어먹고사는  
지극히 온순한 생물로 전해지고 있죠.   

17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바닷속에서 조용히 서식하고 있었지만, 
현재 러시아령에 해당하는 '캄차카 반도' 근해의 
'코만도르스키예 제도'를 탐험하던 
자연학자 '게오르크 슈텔러'에 의해 
평화로운 일상은 파괴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당시 게오르크 슈텔러 탐험대는 
탐험 과정을 기록으로 자세하게 남겼는데요.  

슈텔러 탐험대는 조난을 당해 식량이 떨어진 상황에서 
최초로 발견한 스텔러바다소를 사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스텔러바다소는 온순한 기질로 
사냥꾼들이 공격을 해도 반격을 전혀 하지 않는 탓에 
큰 몸집과 달리 굉장히 수월하게 잡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또한, 동료애가 워낙 깊어서 암컷이나 새끼가 사냥꾼에 의해 
상처를 입기라도 하면 많은 수컷들이 주변에 모여들어 
보호 태세를 갖추었는데, 
한 번에 여러 마리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한 셈이었죠.  

게다가 고기를 먹어보니 마치 마블링이 잘 된 소고기에 견줄 만큼 맛있으며, 
고기의 지방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어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일종의 시식 후기(?)까지 기록했는데요.  

탐험대가 돌아와 스텔러바다소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공개하자  
북극해를 탐험하는 배들은 일제히 스텔러바다소의 서식지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인근 지역에서 스텔러바다소의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에 의해 빠른 속도로 감소되기 시작한 
스텔러바다소의 개체 수는 인간의 눈에 띈 지 
불과 27년도 채 되지 않아 지구 상에서 완전히 멸종되고 말았습니다.  

그저 바다 깊은 곳에서 무리를 지어 소박하게 생활하고 있었을 뿐인데  
우연히 인간에게 발견되며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은 탓에 
원치 않는 고통을 당해야 했던 스텔러바다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생물은 다름 아닌 인간이라는 사실이 
증명된 또 하나의 사례로 안타까움을 자아내네요.  

TOP 2. 도도새  

'멸종 동물'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새가 있죠. 

바로 '도도새'입니다.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에 서식했던 
비둘기 목에 속하는 도도새는 
아주 다양한 종의 조류들과  
울창한 숲에서 천적의 위험 없이 
오랜 기간 생활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 방해 없이 살다 보니 
하늘을 날 필요가 없어져 날개를 사용하는 능력마저 
잃어버릴 만큼 행복한 생활이 이어졌지만,  
곧 인간에 의해 그 행복은 깨지고 말았는데요.  

1505년 포르투갈인들이 모리셔스 섬을  
향료 무역을 위한 중간 경유지로 사용하며  
선원들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도도새는 곧 사냥감으로 전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간의 평화로운 섬 생활로 인해  
방어 본능을 잊은 지 오래였던 탓에 
낯선 인간을 봐도 피하기는커녕  
졸졸 따라다니는가 하면  

갓 낳은 알을 땅 위에 그대로 두고 다니는 등의 습성으로  
인간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신선한 먹잇감이었는데요. 
 

게다가 기록에 의하면 당시 모리셔스 섬에 머물던 선원들은 대부분  
사회에서 악행을 저지르던 범죄자 출신의 해적으로  
먹지도 않을 도도새를 몽둥이로 내려치거나 학대하는 등의  
잔인한 행위도 일삼았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하루가 다르게 죽임을 당하던  
도도새의 개체수는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어 네덜란드인들이 이 섬을 죄수들의 유배지로 사용하면서 
죄수와 함께 쥐, 돼지, 원숭이, 개 등 온갖 포유류를 섬으로 들여왔는데 
결국 외래종의 방생으로 인한 참혹한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인간이 당도하기 전만 해도 도도새의 천국이었던 
모리셔스 섬은 곧 동물들의 차지가 되었고, 
도도새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것은 물론 
한 번에 한 개만 낳는 도도새의 귀중한 알까지 
훔쳐먹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진 것인데요.  

인간이 아무 생각 없이 데려온 외래종에 의해 
모리셔스섬과 도도새 모두 초토화되며 
결국 1681년 발견된 지 단 100년 만에 
지구 상에서 완전히 멸종되기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도도'라는 이름도 '바보'를 뜻하는 포르투갈어 단어로, 
날지도 못하는 새가 사람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모습에 의해 지어졌다고 하는데...  

안타까운 도도새의 멸종 과정을 살펴보니  
인간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또, 외래종을 생각 없이 방생하면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여실히 보여준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TOP 1. 큰바다쇠오리  

검은 등과 하얀 배가 어우러진 털 조합에  
짧은 팔을 귀엽게 휘저으며 걸어 다니는  
남극의 귀염둥이 펭귄! 

최근 '펭수' 열풍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데, 
사실 펭귄의 시초는 현재 우리가 아는 펭귄과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과거 유럽에서는 '펭귄'이라 하면 
도요목 바다오리과에 속한 멸종된 바다새  
'큰바다쇠오리'를 의미했다는데요. 

대서양과 북극해에 서식한 것으로 전해지는 
큰바다쇠오리는 85cm의 큼지막한 크기와 
수심 1000m까지 잠수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자랑했는데,  

기록에 의하면 날개는 작게 퇴화해서 날지 못했고 
수영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됐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는 펭귄처럼 물속에서는 상당히 빨랐지만, 
지에서는 아주 느렸다고 하는데요.  

더군다나 인간을 보면 도망가기는커녕 오히려 
가까이 다가와 관심을 보일 정도로 인간친화적인 면모를 자랑하는 탓에 
단골 사냥감이 되기 일쑤였다고 하죠. 

당시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새였기 때문에 아무런 경각심 없이 
무분별한 사냥의 희생양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재미를 위해 산 채로 가죽을 벗기거나,
멀쩡한 알을 부수는 등의 악행을 자행한 것은 물론 
여러 마리를 잡아 일부는 산 채로 냄비에 넣고, 
나머지는 그 냄비에 들어간 큰바다쇠오리를 
익히기 위한 땔감으로 사용할 정도였다고 하니...  

잔인한 사냥 방식에 충격적일 따름인데,  
아니나 다를까 결국 1750년대에 이르러서는 
북대서양에서 번식지조차 찾아보기 힘들 만큼 사라졌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830년 무렵에는 큰바다쇠오리의 마지막 번식지로 알려진 
아이슬란드 앞바다의 화산섬 '가이르풀라스케어'가  
화산 분화로 인해 지진과 함께 바다에 가라앉는 
자연 재해가 발생하며 개체 수는 더욱 가파르게 줄어들었습니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큰바다쇠오리에 대한 마지막 기록은  
1844년 화산 재해에서 살아남은 50여 마리가 
인근 '엘데이'라는 암초로  
번식지를 옮겼을 당시의 기록인데,  

급격하게 희귀해진 큰바다쇠오리에  
현상금이 걸리며 사냥꾼들이 해당 섬에 들이닥쳤고 
결국 채집가가 보낸 선원들에 의해 한 쌍은 죽임을 당하고  
남은 알은 깨져버렸다는 기록을 끝으로 
큰바다쇠오리는 종적을 감췄다고 합니다.  

오직 인간의 욕심으로 
파국을 맞이한 큰바다쇠오리,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날카로운 공격성을 지닌  
사자나 호랑이와 달리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랐다는 이유로 
사냥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멸종된 동물들을 보니 
마음이 정말 아픈데요.  

이제부터라도 현존하는 동물의 
보존을 위해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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