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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세계인이 인정한 한국의 창의력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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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미술, 작문 등을 비롯해  
창의력을 요하는 분야들은 많이 있지만  

특히 광고는 짧은 시간 안에  
보는 사람에게 메세지를 빠르게 각인시켜야 하기 때문에  

번뜩이는 창의력이 더더욱 필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음악, 영화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만든 광고 중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세계인이 인정한 한국의 창의력 TOP 3'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위 현대차 광고 

슈퍼볼은 평균 시청자 수가 1억 명이 넘는 지상 최대의 미식축구 경기로  
슈퍼볼에 내보낼 광고 하나를 TV로 내보내는데 드는 비용은
1초에 약 2억 원이라고 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어마어마하다고 하죠.   

현대차그룹은 2008년부터 슈퍼볼 광고에 매년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 2월에 참여한 광고가 엄청난 호평을 받았습니다.  

호평을 받은 광고는 신형 쏘나타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소개한 '스마트 파크'(Smaht Pahk)' 광고인데요. 

슈퍼볼 광고조사에서 영향력을 가진  
USA투데이의 '애드미터(AD Meter)' 선호도 조사에서  
현대차의 '스마트 파크'가 전체 62개 광고 가운데 2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반면 이웃나라 일본의 도요타자동차 광고는 24위에 그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고는  
1천100만 달러인 한화 약 130억원을 쏟아 부었지만  
꼴찌를 기록하며 참패를 겪었다고 하는데요.  

광고의 배경은 미국에서 주차하기 어려운 것으로 유명한 보스턴으로, 
쏘나타의 원격스마트 주차 기능을 사용해 
좁은 공간에서도 손쉽게 주차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해당 광고에는 '캡틴 아메리카' 캐릭터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를 비롯해 다양한 유명인들이 출연했는데요  

광고는 마치 미국의 유명 시트콤 '프렌즈'처럼  
크리스 에반스가 "레이첼, 안녕"이라며 시작합니다. 

이때, 친구 자니가 현대차의 쏘나타를 몰고 나타나는데요. 

자니가 "스마트 파킹 한번 볼래?"라며  
자신만만하게 원격 스마트 주차 기능을 보여줍니다.   

레이첼은 보스턴에서 주차하기 힘든 곳들에서 주차해봤냐고 묻죠.  
자니는 "주차했지(Pahked it!)"라고 계속 대답하는데요.  

자니가 "주차했다가 스마트 주차 기능으로 다시 차를 빼기도 했다"라고 하자, 
크리스는 엄청나게 놀라워 합니다. 

이에 친구들이 "엄청 스마트하다.(Wicked Smaht)"  
"이거 유령같은 차네(This is a ghost cah)"
라고 놀라며 광고가 마무리됩니다.  
  
이 광고의 키 포인트는 보스턴 출신 배우들이 구사하는  
특유의 강한 보스턴 억양인데요.    
완벽한 보스턴 사투리를 써 미국 내에서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지역 사투리를 개그 소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리나라도 다른 지역의 사투리를 신기해하며  
유머있게 보는 것과 같은 현상이겠죠.  

해외 시청자의 유머 코드를 제대로 저격한  
현대차의 이 광고는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다고 하네요. 

2위 농심 츄파춥스 <복어> 

츄파춥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탕이기 때문에  
여태 많은 포스터 광고들이 있어왔는데요  

츄파춥스의 과즙이 팡팡 터지는 장면을 포착하여  
생생한 맛을 표현한 광고도 있고,  

츄파춥스를 먹지 못해 좌절하는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표현한 광고,  

무가당 사탕이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단 것을 좋아하는 개미들이 사탕을 피해 지내가는 기발한 광고가 있기도 했습니다.  

다른 광고들도 모두 훌륭하지만  
한국 농심기획에서 만든 츄파춥스 광고가 
유독 세계 광고 전문가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하는데요  

바로 '수상한 복어의 비밀' 과 '개구리의 비밀' 편입니다.  
복어와 개구리가 막대기를 입에 물고 있는 포스터인데요  

복어와 개구리의 배가 원래 동그란 점에서 착안,  
"어느날 복어와 개구리가 츄파춥스가 맛있어서  
한입에 꿀꺽 삼키는 바람에 몸이 사탕처럼 동그래진 것이다.  

만약 츄파춥스가 없었더라면 세상의 모든 동물도감과 복어 사진은  
수정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는 유머를 잘 표현해냈습니다.  

2007년 제54회 칸 국제광고제 옥외부문 심사자인 포키해퍼는  
"내가 좋아하는 출품작이다. 이 광고가 심사에 나왔을 때 심사위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아이디어가 즉각적으로 전달되지 않기는 하지만 유머와 개그라는 힘 때문에  
주소비자층인 아이와 엄마들에게 효과적인 광고이다"라고 했다는데요 

다른 광고 전문가들도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칸 국제광고제 은사자상, 런던 국제광고제 위너, 클리오 국제광고제 브론즈상을 수상하며  
2007년 세계 4대 광고제 중 3개에서 모두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특히 런던국제광고제에서 한국 출품작이 상을 받은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었기 때문에 더욱 뜻깊었다고 하는데요  

류남길 농심기획 디렉터는  
“우리가 출품한 광고는 빅모델을 쓰지 않고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이자  
한국적 유머와 창의성이 세계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1위 삼성생명 생명의다리 

원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아니었던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폭등하였고,  
2000년대 중반쯤부터는 현재와 같은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울한 사람들의 마음을 돌리고자  
사회 각계각층에서 여러 운동을 전개했는데요,  

그 중에는 서울시와 제일기획이 공동 진행한  
삼성생명 '생명의 다리' 캠페인이 있습니다.  

한강 다리 중 투신사고 발생이 가장 많은 마포대교를 
힐링 명소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보행자 걸음에 맞춰 켜지는 조명, 따뜻하고 정감있는 문구와 그림 등으로 
마포대교를 찾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취지였는데요  

'우리가 만드는 생명의 다리' 이벤트에는 모두 8000여명이 응모할 정도로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에 쏠린 국민들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많이 힘들었지?" "밥은 먹었어?" 등  
당첨된 단문과 그림들은 모두 다리 난간을 꾸미는 데 사용됐는데요,  

언론과 네티즌 사이에서 좋은 시도라며 호평을 받았습니다.  

칸 광고제에서는 금상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티타늄상을,  
클리오 광고제에서는 국내 최초로 대상을,  
이 밖에도 2013년 해외 유수 광고제에서 상을 37개나 받았습니다.  

이 광고는 실제 마포대교에 반영돼 2012년 9월에 완공됐는데요,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도입해 보행자가 지나가면 자동으로  
'자살 예방 문구'에 불이 켜지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디어는 좋았을 지 몰라도  
'자살 방지'에는 완전히 실패한 시설물이라고 하는데요  

'생명의 다리'로 사람들에게 각인된 이후 
마포대교에서의 자살 시도자 수가 2011년 11명에서  
2014년 184명으로 16배 이상 급증
했고 

한강 다리 27개에서 투신한 사람 중 절반이 마포대교에서  
실행했을 정도라고 하는데요   

문제가 심각해지자 서울시는 운영을 포기하고  
문구만을 남겨두었습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수영 잘해요? 등의 문구가  
우울한 사람을 약올리는 것 같다,  
개그가 재미 없다 등의 지적을 받으며 

2019년, 난간의 자살 예방 문구를 제거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광고, 
그래서 한 편의 광고 안에는 창의력 천재들의 불타는 정열이 녹아있는데요  

미디어 강국이라는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더 좋은 광고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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