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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클레멘타인 감독의 근황, 한국 영화 말아먹은 감독들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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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 영화.  

최근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중심으로 
세계 영화계에 유의미한 업적을 이루며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관객은 물론, 영화 관계자들까지 경악하게 만든 충격의 작품도 적지 않은데요. 

오늘은 국밥 말아 먹듯 시원하게 
작품을 말아 먹고 사라진 희대의 망작 감독들의 근황을 소개합니다. 

<클레멘타인 감독 김두영> 

2004년 추억의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시걸과 
국내에서 나름 인지도 있는 배우 이동준을 내세우며 
'액션 가족 드라마' 를 표방한 영화 '클레멘타인'은  
전국 관객수 6만 7천명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내며 희대의 망작
으로 남게 되었는데요 

도무지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스토리에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배우들의 발연기, 저질스러운 연출 등 
한국 영화 100년을 통틀어 망작 중의 망작으로 평가받으며 
개봉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다른 의미로 꾸준히 회자되고 있죠.  



당시 주연 배우이자 제작비에 수십억 원을 투자한 이동준은 클레멘타인의 실패 이후  
방송을 접고 밤무대를 전전할 만큼 힘든 생활을 보내야 했지만, 
영화를 연출한 김두영 감독만큼은 유독 별다른 소식 없이 조용했는데요.  

사실 클레멘타인의 처참한 실패 이전에 '주글래살래'라는 
역대급 괴작으로 이미 한차례 실패를 맛본 그는  
영화감독을 관두고 다른 직업을 찾았을 거라는 세간의 예상을 깨고, 
신기하게도 작품을 말아 먹은 뒤 두 개의 작품을 연달아 연출한 바 있습니다. 



2011년 제작된 영화 '9시 뉴스'와 
2014년 개봉 예정이었던 '독도512'가 바로 김두영의 작품
인데요. 

두 작품 모두 제작 소식이 전해진 시점으로부터 한참 지난 것을 미루어보아 
제작이 중단되었거나 개봉이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2014년 당시 영화 '독도512' 홍보를 위해 배포된 자료나 영화 정보를 보면 
감독 이름이 '김단우'로 기재돼 있는데요. 

개명을 통해 과거의 흑역사를 덮으려는 속셈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는 한편, 
스케일이 다른 실패를 딛고 새 작품을 감독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성냥팔이소녀의 재림 감독 장선우> 

앞선 '클레멘타인'과 더불어 
한국 영화계의 망작 쌍두마차로 불리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영화 비평가들로부터 한국 영화의 수치라는 비난을 면치 못했던 
성냥팔이소녀의 재림 감독 장선우의 근황
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샀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2002년 당시 화폐 가치를 고려하면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수준의 제작비 110억 원을 투자한 초대형 블록버스터 작품으로, 

한 통신사 광고를 통해 'TTL 소녀'로 주목받은 
신예 임은경이 주연으로 발탁
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요.  



무려 3년이라는 제작기간이 무색하게도 
개봉 당일부터 혹평을 면치 못하더니 급기야 폭망하고 말았습니다 

백억 원 대 제작비가 무색할 정도의 졸렬한 퀄리티에 
말도 안 되는 스토리로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분노를 유발
하며 
손익분기점 400만 명의 턱 끝에도 미치지 못한 전국 14만여 명의 관객으로 막을 내렸죠. 

사실 감독 장선우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이전에  
'성공시대', '화엄경' 꽃잎' 등 주로 예술성과 흥행을 모두 아우르는 작품을 선보이며 
21세기에 기대되는 감독으로 평가받은 바 있는데요 



영국의 영화 평론가이자 감독 '토니 레인즈'는  
'장선우 변주곡'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정도로 영화사에 기념비적인 작품
을 선보여 왔죠. 

그렇기에 더 충격적이었던 그의 망작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결국 제작사 부도에, 
배급사는 파산 직전까지 몰고가는 병폐를 낳았지만 
정작 영화를 만든 장선우는 영화 실패에 대해 
"그냥 100억 원 보시했다고 치자"라는 무책임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한참 후인 2012년 다큐영화 '영화판'에 깜짝 출연한 그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실패에 관해  
"당시에는 관객이 내 영화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내가 관객을 판단한다고 생각했다. 오만했다"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
하기도 했는데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끝으로 몽골로 도피(?)한 장선우는 
해외 투자를 받아 영화 '천개의 고원'을 통해 재기를 노렸으나 
결국 영화가 엎어지면서 재기에도 실패 
현재는 제주도로 아예 떠나 카페를 운영하며 조용히 살고 있다고 합니다 

<리얼 감독 이사랑> 

클레멘타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을 뛰어넘는 희대의 망작은 
더 이상 탄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견됐으나, 
2017년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작품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2017년 개봉한 배우 김수현 주연의 영화 '리얼'인데요.  

당시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 그대'로 연타석 홈런을 치며 
가장 핫한 남자 배우로 떠오른 김수현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자, 제작비 115억 원을 투입한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대대적인 관심을 모은 바 있죠 



그러나 개봉 직후부터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혹평 난사를 당하더니 
14만 명을 불러들인 개봉 다음날 5만 명으로 급감, 
총 관객수 47만 명을 동원하며 쓸쓸히 퇴장
해야 했습니다 

당초 손익 분기점이 330만 명이었기에, 
리얼의 제작사는 무려 100억 원의 손실을 보게 됐죠. 

제대로 정리조차 불가능한 난잡한 스토리, 기괴하기 짝이 없는 액션씬에 
지나치게 쓸데없는 장면들까지. 

제작비에 반비례하는 영화의 퀄리티에 혹평이 이어지는 한편, 
감독 이사랑을 향한 대중들의 의혹이 일기 시작
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이사랑은 전작이 단 한 편도 없는 쌩신인 감독이었기 때문이죠 

어떻게 실력을 가늠할 만한 이력이 한 줄도 없는 감독의 작품에 
10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자되었는지 의아함이 일었으나 
곧 납득할 만한 상황이 공개됐습니다. 

알고 보니 김수현과 이부형제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인데요.  



게다가 리얼의 제작사 대표인 '이로베'와 
동일 인물이라는 점까지 밝혀지며 충격을 자아냈죠 

동생 김수현을 통해 수억 원을 투자 받을 수 있었지만, 
영화는 보기 좋게 말아먹은 이사랑.  

성수동의 한 아파트에서 같이 살 정도로 김수현과 막연한 사이를 자랑한다는  
그는 과거부터 김수현의 작품 선택에 일일이 간섭했다
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최근, 전역 후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앞두고 있는 김수현이 
본 소속사 키이스트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형 이사랑과 1인 기획사를 설립할 것으로 예고돼 
팬들의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고 하네요. 

좋은 영화, 나쁜 영화를 판단하는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인 영역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제작사, 배급사, 수백 명의 스태프들까지 
온갖 이해관계가 얽힌 대작을 제작한다면 그에 준하는 
실력과 재능을 겸비한 감독이 나서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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