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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지금도 방영중인 가장 오래된 한국 TV 프로그램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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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시청률 전쟁으로 시청자의 취향 따라잡기 급급한 방송들이 넘쳐나는 요즘, 
시청률이 떨어지기 무섭게 프로그램이 사라지는데요. 

그만큼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방송에서 한 프로그램이 
오랜 세월 안방극장을 차지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묵묵하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지금도 방영 중인 가장 오래된 한국 TV 프로그램 TOP4를 알아보겠습니다.   

TOP4. KBS 가요무대   

국내 가요 역사를 총망라한 방송이자 
어떠한 수식어로도 대체 불가능한 어르신들의 뮤직뱅크 <가요무대>! 

<가요무대>는 1980년대 당시 방영 중이던 <젊음의 행진>을 연출한 조의진 피디의  
'중장년 층을 타깃으로 한 가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라는 의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985년 11월 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 밤 10시 KBS1TV에서 방영되면서  
전통가요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2019년 12월을 기점으로 1600회를 넘겼고 34년째 방영되고 있습니다, 

뮤직뱅크, 인기가요의 시청률이 1% 미만인 반면 
<가요무대>의 시청률은 지금도 10% 가까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랜 시간 동안 인기를 잃지 않는 비결은  
젊은 세대가 컴퓨터, 인터넷, 휴대폰 등 다양한 경로와 기기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언제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면 
중장년층은 가요무대를 통해 향수와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TOP3. 일밤 

이경규가 간다,  러브하우스,  게릴라 콘서트,  나는 가수다, 아빠 어디가, 복면가왕 등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이 역대급 예능 프로그램이 
모두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981년 3월 29일 <일요일 밤의 대행진>으로 시작을 알린 MBC 간판 일요 예능은  
이후 <일요일 일요일 밤에>, <우리들의 일밤>, <일밤>으로 프로그램명을 변경하면서 
지금까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데요, 

38년간 이어진 장수 예능 프로그램인 일밤은 
긴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포맷을 시도하며 많은 콘텐츠를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초창기에는 단순한 코미디 프로그램이었으나  
1990년대 중후반부터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변경되면서  
이경규가 간다, 양심냉장고, 몰래카메라 등이 시청률 30%가 넘는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고 

전 국민적인 사랑에 힘입어 이경규, 신동엽, 강호동 등의 
연예인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표 예능 진행자로 자리매김 하기도 했는데요, 

시청률에 따라 단일 프로그램의 종영과 레귤러 고정화가 시시 때때 변모하긴 했지만  
메인타이틀로서 '일밤'은 독보적인 예능 브랜드
로 
2019년 지금까지 총 250개의 코너를 방영했습니다. .   

그중 가장 많이 방영된 코너는 총 220회 이상 방영되고,  
지금까지 방영 중인 <복면가왕>입니다. 

TOP2. 전국노래자랑 

누군가 '전국'을 외치면 자연스럽게 '노래자랑'을 따라 외쳐야 할 것 같은데요, 
무한 다음에 도전, 1박 다음에 2일처럼 고유 명사가 된 프로그램 <전국 노래자랑>!!   

전 국민이 다 알 만한 오프닝 곡은 물론이고 합격은 딩동댕동댕~, 불학격은 땡, 메인MC 송해까지  
전국노래자랑의 트레이드 마크는 전 국민이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KBS1TV에서 매주 일요일 방영하는 <전국노래자랑>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시청자 참여 음악 경연 프로그램
입니다. 


  
1980년 11월 9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 각 지방을 돌면서 주민이 참여하는 순회공연 형식과 
공개 녹화 방식으로 지금까지 변함없이 진행되었는데요,  

지역 주민들이 노래를 부르기 전 장기를 선보이거나
그 지역의 특산물도 소개하며 진행자와 하는 만담도 프로그램의 재미에 한몫했습니다. 

또한 <전국노래자랑>은 노년층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보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10% 초중반 대의 안정된 시청률을 기반
으로  
정규방송 이외에도 설날, 추석과 같은 명절에도 특집 방송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해외 각지에서 특별 편을 제작, 방영하기도 하는데요.  



최근에는 일명 할담비,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른 77세 할아버지 지병수 할아버지가 
화제의 인물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는 등 여전히 인기 프로그램임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전국노래자랑하면 MC 송해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송해는 5대 MC로 1988년~1994년까지 진행을 맡았다가 잠시 물러났었지만 
물러난 지 불과 6개월 만에 복귀
하면서 25년째 그 자리를 계속 지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1위가 아닌 2위를 차지한 <전국노래자랑>보다 
오래된 한국 TV 프로그램은 과연 무엇일까요? 

TOP1. 장학퀴즈  

1980년부터 방영된 <전국 노래자랑>을 무려 7년이나 앞선 
1973년 2월 18일부터 방영된 <장학퀴즈>는 
TV프로그램 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데요, 

2006년 '다시 보고 싶은 20세기 MBC 프로그램 100선'에서 6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장학퀴즈>는 1973년 MBC에서 방송을 시작해서  
한때는 인기가 치솟으면서 수천 명의 학생들이 녹화장에 몰려들었으며  
대규모 응원전, 명문 고교 간 자존심 싸움도 이어지는 등 숱한 화제의 중심에 있었는데요,   


  
MBC는 각종 오락 프로그램에 비해 시청률이 안 나오자 <장학퀴즈>를 찬밥 취급하다가 
1996년 가을 개편에서 종영
해버립니다.  

<장학퀴즈>는 현 SK그룹인 선경그룹이 초창기부터 스폰싱을 전담하면서 
대기업의 풀 스폰싱으로 제작되는 거의 유일한 방송 프로그램이기도 한데요, 

선경그룹에서는 장원을 차지한 학생들에게 전적인 장학금을 지원했으며, 
기장원부터 기차석, 월장원까지 차등적으로 
대학 등록금, 입학금 등을 지원하는 장학증서를 수여했습니다, 



장학퀴즈 열혈 팬들의 요청과 프로그램 메인 스폰서인 선경그룹의 
지속적인 프로그램 지원 의사에 힘입어 1997년 1월부터 지금까지 EBS에서 방송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시청률보다 장학퀴즈의 브랜드적 가치를 깨달은 MBC가 
다시 방송을 가져가려고 했다지만 EBS, 스폰서인 SK, 출연학생 모임까지 모두 반대했다
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도 시청률이 안 나오면 길어야 1년, 짧으면 3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수두룩한 방송가에서  
가요무대, 일밤, 전국노래자랑, 장학퀴즈는 강산이 한두 번 바뀌고도 남을 시간 동안 
각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의 아성을 지키고 있는데요,  

과도한 시청률 경쟁으로 방송의 공영성과 작품성이 홀대받고 있는 지금  
다소 촌스러운 코너명, 낡고 오래된 포맷
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랑받는 레전드의 반열에 올라선 이러한 장수 프로그램들의 미덕은 
되새겨 볼 만한 가치를 지니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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