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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자칫 망할뻔했지만 국민프랜차이즈 되버린 브랜드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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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변화도 빠르고 경쟁도 치열한  
식음료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음식의 맛과 퀄리티, 합리적인 가격도 중요하지만 
위기에 맞서는 강건한 대응력 또한 중요합니다.  

오늘은 여러 부침을 거듭하다 망할 뻔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어엿한 국민 프랜차이즈가 된 브랜드 TOP 3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이삭토스트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는 마성의 토스트, '이삭토스트'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16년간 
'토스트'라는 단일 품목 하나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 중
에 있습니다.  

동네 노점상으로 시작한 이삭토스트는 
오직 맛 하나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  

조리 비법을 배우러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 때문에  
가게 앞이 문전성시를 이루며  

하루아침에 전국 수십 개의 가맹점을 출점,  
곧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게 되었는데요.  



지금까지 그 인기에 변함은 없어 보이지만,  
사실 중간에 가맹점 수가 대폭 감소하는  
위기를 맞았던 때가 있다
고 합니다.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음식의 맛과 퀄리티, 창업 아이템으로서의 장점이 기폭제가 되면서 지역 맛집을 넘어  

일반 대중들이 충분히 인지할만한 규모의 유명 브랜드가 되는 데는 성공했으나,  
2010년에 들어서면서 브랜드 몸집이 대대적으로 커지며  
생각지 못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 것인데요. 

가맹점주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사 차원의 가맹점 관리를 일정 부분 포기했던 것이 그 이유
였습니다. 



사실 이삭토스트는 프랜차이즈 사업 초반부터  
가맹점주를 위한 혜자스러운 혜택과 지원으로 유명했습니다.  

사업 초기에 진행되는 가맹비나 교육비를 전혀 받지 않은 것은 물론,  
로열티, 물류비 등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게  

체인점에 재료를 공급하면서 마진 대신 최소한의 물류비용을 책정하고  
그 금액으로 본사 직원들 임금 등 운영비를 사용하는 등  
본사의 이익보다 가맹점주의 편의를 증진하고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죠. 

그러나 점주들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운영을 지속하다 보니  
프랜차이즈 사업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지점 차'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가맹점 관리가 느슨하니,  
점주들 역시 비교적 자유롭게 매장을 운영한 탓에  

같은 이삭토스트라 해도 메뉴나 가격, 운영 방침이 통일되지 않아  
'어디는 맛없고, 어디는 비싸다'라는 인식이 확산되기 시작하며  
소비자들이 이삭토스트를 찾지 않는 위기로 이어진 것
인데요.  

이로 인해 2010년 이후 가맹점 수가 대폭 줄기 시작하자,  
문제를 인식한 이삭토스트 본사는  
2014년부터 본격적인 브랜드 표준화 작업에 착수, 
현재의 모습과 입지를 다지게 되었습니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이삭토스트는 
인기에 힘입어 마카오, 대만,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특히 대만의 경우 토스트를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인파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을 만큼  
대대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한국의 필수 먹방코스 중 하나로 거론
되며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명동 이삭토스트에 가면  
줄을 서서 토스트를 주문하는 외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죠. 

위기를 기회로 삼은 이삭토스트는  
현재 830여 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며  
흔들림 없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TOP 2. 공차  

2006년 대만 가오슝에서 처음 선보인 밀크티 브랜드 '공차'는 
2010년대 초반 국내에서 시작된  
타피오카가 들어간 밀크티 열풍을 타고 2012년 한국에 상륙,  
버블티 대중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브랜드입니다. 

떡처럼 쫄깃쫄깃한 식감의 타피오카에  
대만에서 공수한 최상급의 찻잎을 매장에서 직접 우려낸 진한 맛은  
곧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고,  

대표 메뉴 중 하나인 펄이 첨가된 블랙 밀크티와 타로 밀크티는  
2019년 기준 누적 판매량 1억 5천만 잔을 달성하는 기염
을 토하기도 했죠.  



국내는 물론 이미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미국까지  
전 세계 12개국에 진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하는 공차이지만,  
시장 등장 초반부터 지금까지 훈풍만 탄 것은 아닙니다.  

2012년 국내에 선보이자마자 시작된 인기에 힘입어  
2013년 2분기 이후 점포 수가 2배 이상 늘어나며 
2014년 영업이익이 120억 원까지 증가했으나, 

2015년에는 돌연 80억 원으로 줄더니  
급기야 2016년에는 16억 원으로 크게 하락
했는데요.  



당시 공차 측에서는 경영진이 교체된 이후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마케팅 활동, 광고 캠페인의 확대 등으로  
투자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일각에서는 음료시장이 특히 유행에 민감하다보니 
버블티의 반짝 인기와 함께  
공차의 입지도 흔들리기 시작한 것아니냐는 의견과 더불어  

신규 출점 매장들이 정체를 빚고,  
점포 구조조정으로 매출 증가가 둔화한 탓이 크다는 추측
이 이어졌는데요. 

그러나 2017년, 공차코리아가 국내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역으로 대만 본사인 대만 로얄티타이완의 지분 70%가량을 인수하면서부터  
엄연한 한국 기업으로 새롭게 탄생, 전환점을 맞게 됐습니다.  


  
명실상부 한국 밀크티 브랜드로 거듭난 공차는 
직영점을 늘리기보다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위주로 확장세를 이어가며  
150여 개던 공차의 국내 매장 수를 두 배 가까이 늘렸고,  
한국인 입맛에 맞는 로컬 메뉴들도 지속적으로 선보였는데요.  

최근에는 대만에서 유행하는 흑당밀크티를 한국형으로 개발한  
브라운슈가 밀크티 등을 선보이며 약  70%에 가까운 재구매율을 기록
 
새로운 스테디셀러 메뉴까지 보유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차의 현지화 전략은 곧바로 매출과 영업이익 반등이라는 결과를 불러왔고,  
덕분에 대만 본사를 인수할 당시 540억 원 수준이던 매출은 
1년 새 782억 원까지 늘었고,  
당기 순이익은 2017년 51억 원에서 2018년 184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국민 프랜차이즈 반열에 올라섰다고 하네요.  

TOP 1. 서브웨이  

샌드위치는 한 끼 간단히 때우는 간식에 과하다는 상식을 과감히 뒤엎은 서브웨이는 
빵 종류부터 소스, 재료까지 100%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이른바 DIY 주문 방식으로 나만을 위한 소비를 지향하는 '포미족'들을 저격, 
명실상부 대표적인 샌드위치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그러나 서브웨이가 국내에 상륙한 90년대부터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시장의 반응은 상당히 싸늘했다는데요.  

해외에서의 대중적인 인기와 대조적으로  
국내에서는 유독 죽을 쒔다고 합니다. 

서브웨이 라이선스 사업을 하던 국내 사업자가  
거듭되는 성과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채 2006년엔 부도
를 내기도 했죠.  


 
여기에는 미국 본사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아 불거진 법적 분쟁과 더불어 
'샌드위치=저가 제품'이라는 대중들의 팽배한 인식이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편의점이나 베이커리에서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샌드위치를  
굳이 한 끼 식사 수준의 가격을 지불하고  
서브웨이에서 사 먹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죠.  

그렇게 한국에서 자취를 감추는 듯 보였던 서브웨이는  
기존 유통사를 대신해 미국 서브웨이 본사가 한국에 직접 진출
 
재기를 노리며 반전을 이루게 됩니다.  

당시 국내에 남아있던 서브웨이 가맹점 70여 개 중  
맛과 서비스 평가를 충족하지 못한 40곳을 과감하게 폐점하는 등 
바닥까지 추락해 있던 브랜드 평판부터 올리는 데 주력했고,  
고열량 패스트푸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이 커지는 가운데,  

야채와 잡곡빵들을 앞세운 건강 간편식 이미지를 구축한 서브웨이 샌드위치는 
이 틈을 파고드는데 성공한 것인데요. 



실제로 패스트푸드의 대표격인  
맥도날드의 매장수가 400여 개 수준에서 주춤한 반면 
서브웨이 매장은 무서운 기세로 증가 중
에 있습니다.  

2018년 3월 기준 전년 대비 평균 매출액도 31%나 증가했고  
6개월 만에 70여 개의 매장이 새로 문을 여는 등  
침체기에 놓인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단연 독주 중이죠. 

2000년대만 해도 지나치게 번거롭고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서브웨이의 DIY 주문방식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골라 먹을 수 있는 재미'로 인식이 바뀐 것은 물론 
1인 가구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까지 맞물리는 호재까지 이어졌는데요. 



이와 더불어 흐름을 놓치지 않고 2030 젊은 층을 타깃으로 
TV 광고, SNS 등을 이용한 공격적인 홍보는 물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트렌디 드라마를 통한 PPL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힙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도 일조했습니다. 

특히 드라마 '도깨비' 방영 이후에는 공유가 먹은 샌드위치 매출이 10%가량 늘고,  
대학가 중심으로 매장 오픈 문의가 급증
했다고 하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핵심 시장인 미국 본토에서의 인기는  
매장 500개를 폐점할 만큼 시들어가고 있다지만,  
국내에서는 기사회생끝에 역주행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서브웨이. 

과연 앞으로도 샌드위치 독주 체제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식음료 창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라지만,  
오늘 소개한 세 브랜드를 살펴보니  
아무리 맛있는 메뉴라도 시장에서의 반응을 자아낼 수 있는 적절한 시기와 
메뉴에 맞는 본사의 정책 및 방침 역시 성공의 필수 요소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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