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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다양한 이유로 중간에 주연 배우가 교체된 어이없는 한국 드라마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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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는 16부작의 미니시리즈부터  
100부작이 넘는 대하드라마까지. 

일정한 서사와 캐릭터를 바탕으로 방영되는 드라마는 
극을 이끌어가는 주연 배우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몰입을 책임지는 주연배우가  
방영 중간에 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다면 어떨까요? 

오늘은, 다양한 이유로 중간에 주연 배우가 교체된  
어이없는 한국 드라마 TOP3
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명성황후  

조선, 대한제국 고종의 정실이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모친인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명성황후'는  

2001년 5월부터 다음 해 7월까지  
KBS 2TV에서 방영된 124부작 특별기획 드라마입니다.  

1화부터 10화까지는 당시 아역 배우였던 문근영이,  
이후 10화부터는 배우 이미연이 성인역을 연기
해  
작품을 이끌어갔는데요. 



실제 명성황후라는 인물을 사실적으로 고증하기보다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의로운 면만 강조한 탓에  

방영 당시 일각에서는 역사 왜곡이라는 반응도 이어졌지만,  
한국 드라마 역사상 드물게 여성이 중심이 된 사극이라는 점과  
주연배우 이미연의 뛰어난 연기,  

여기에 성악가 조수미가 부른 주제곡  '나 가거든'이 대 히트를 치며  
드라마 역시 시청률 30%를 기록
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은 바 있습니다.  

특히 극중 이미연이 외친 "내가 조선의 국모다"라는 대사는 
마치 유행어처럼 여러 패러디를 양산하는가 하면,  

사극 드라마를 어려워하는 어린 시청자들에게도 인기를 끌며  
이미연은 명성황후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이렇듯 회를 거듭할수록 치솟는 인기에 힘입어  
결국 방송사 KBS 측은 원래 100부작으로 기획된 명성황후를 
24부작 연장한다는 소식을 전했는데, 
여기서부터 배우 교체의 위기가 시작됐습니다. 

바로, 주연 배우였던 이미연이 연장 출연을 거부한 것인데요. 

애초에 이미연은 방송사 측과 100회 출연을 계약하고 
약속을 그대로 이행한 것뿐이었지만, 

명성황후를 3개월이나 더 볼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고싶지 않았던 
열혈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이미연의 바통을 이어받아 배우 최명길이  
다음 명성황후로 캐스팅되며  
인기 드라마 속 주연 배우가 바뀌는 초유의 상황
이 벌어졌는데요.  

수년 후 토크쇼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이미연은 
명성황후를 끝까지 마무리 짓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100회라고 생각해 전력질주해 달려왔는데  
24회 연장을 수락한다면  
그 이후에 최선을 다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는 의견을 전하며, 

드라마 연장은 가지가 붙어 지루해질 수밖에 없는데도, 
아닌 걸 알면서 계속하는 것은 악순환이라며  
당시 드라마 연장을 강행한 방송사와 제작사 측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연장 전까지만 해도 3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던 시청률은 
주연 배우 교체 이후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며  
화려했던 드라마의 시작과 달리 그 끝은 초라했다고 하네요. 

TOP 2. 리턴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방영된 34부작 SBS 드라마 '리턴'에 비하면  
명성황후의 배우 교체 과정은 자못 깨끗한 편입니다.  

리턴은 전례 없는 드라마 PD와 주연배우의 충돌이라는  
진흙탕 싸움으로 논란
을 일으키며  
드라마 내용보다 배우-PD 분쟁이 더 흥미진진하다는 반응을 자아낸 바 있는데요.  

리턴은 TV 법정쇼의 진행자를 맡으며 승승장구하던 스타 변호사가  
열혈 형사와 함께 상류 치정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쳐 나간다는 스토리에,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고현정이 캐스팅되며  
방영 전부터 기대
를 모았습니다. 



시청률 역시 15% 전후를 오가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이고 있었죠.  

그러나 드라마의 중반부인 14회 만에 고현정이 하차,  
이후 박진희로 주연배우가 교체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소식이 보도된 초반에는 "촬영 도중 주연배우의 분량이 적다는 이유로  
감독과 언쟁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고현정이 촬영 거부를 선언했다",  
"고현정이 PD를 폭행해서 제작진이 촬영 거부를 했다" 등  
고현정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전해졌고 

방송사 SBS 측은 대책 회의를 통해  
최악의 경우 주연 배우를 중도 교체할 수 있음을 시사하다  
결국 고현정의 하차를 발표했는데요.  



당시 회차가 진행될수록 눈빛에 초점이 없거나,  
말투가 졸린 것 같다는 등의 연기력 논란과 더불어  

과거 고현정이 출연한 다른 드라마의 PD들이  
몇 차례 교체된 전적도 있었기 때문에 
온갖 비난의 화살은 주연 배우 고현정을 향하기 시작했죠. 

그러나 이후 드라마 현장에 있었던 스태프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업로드한 글로 인해 새로운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며  
여론은 팽팽하게 갈렸는데요. 



PD가 고현정의 연기나 외모에 대한 지적을 하면서  
기사에 달린 외모에 관한 악플을  
무려 스태프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크게 읽어주는 등의 행동
을 일삼아  

결국 참지 못한 고현정이 언성을 높였고  
PD가 뺨을 때리려는 제스처를 취하자 이를 방어하기 위해 
고현정이 PD를 밀친 것이지 폭행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여배우에 대한 방송사의 갑질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며 
여론은 90%이상이 고현정을 절대적으로 옹호하는 양상을 띄었지만,  

이후 또 다른 드라마 스태프가 업로드한 글에서는  
고현정이 평소 대본조차 숙지하지 않은 채 촬영에 임하여  
프롬프터를 요구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
했다고 전해지면서 
시시비비는 미궁에 빠져버렸는데요.  



그렇게 방송사와 고현정 양측 모두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주연 배우는 박진희로 교체됐고,  
드라마 진행이 이어지자 관련 논란도 흐지부지되며 수그러들고 말았죠. 

주연배우 교체 후에도 평소 시청률을 그대로 유지하며  
나름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고는 하지만, 

해당 논란에 대해 시청자들이 수긍할 만한 설명도 없이  
유야무야 넘어간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TOP 1. 조선생존기  

올 6월부터 8월까지 TV조선을 통해 방영된 드라마 '조선생존기'는 
드라마 방영 중간에 주연 배우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전격교체되는 난항을 겪어야 했습니다.  

2019년의 청춘과 1562년의 임꺽정이 만나 펼치는  
유쾌한 활극 드라마를 표방한 판타지 드라마 '조선생존기'
 

주연배우 강지환을 필두로 절찬리에 방영되던 7월 10일,  
강지환이 자신의 집에서 소속사 여직원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되며 방송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는데요.  



제작진 측은 일단 본방송과 재방송을 모두 휴방하기로 결정한 뒤 
방송 일정에 대해서는 제작사와 논의하여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강지환의 성범죄 혐의가 굳어져 기소로 이어지며  
촬영을 할 수도, 찍어 놓은 회차를 방영할 수도 없는 처지
에 놓이게 됐습니다. 

결국 7월 10일 강지환이 출연한 드라마 VOD와  
온라인 프로모션 영상 등은 모두 삭제됐으며,  

드라마 제작사에서는 강지환의 공석을 대체할 배우를 물색 중이라고 입장을 전했지만 
이조차 쉽지 않았는데요. 



그도 그럴것이, 이미지가 중요한 드라마 업계에서 누군가의 대타로,  
그것도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을 대신하여  
중간에 투입된다는 것 자체가 소위 '급'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전체 분량의 1/2가 끝난 비인기 종편 드라마에  
급하게 들어가는 것이 배우로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기 때문
이었죠. 

그래도 제작사 입장에서는 다행히도 
배우 서지석을 강지환 대타로 대체에 성공,  

7월 20일부터 촬영을 재개하여 11회부터 다시 방영이 이루어졌지만,  

그러나 낮은 화제성과 1% 남짓한 처참한 시청률로  
결국 기획된 방영 회차인 20회를 다 채우지 못한 채 16회로 조기 종영됐다고 하는데요.  



강지환은 구속기소 후 열린 3차 공판에서 
 "피해 여성 중 1명이 당시 심신상실 상태였는지 의심스럽다"며 
준강제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잘 보던 드라마 속 캐릭터가  
원래의 설정이나 성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이른바 '캐붕'으로 극의 몰입을 약간만 방해해도  
터져 나오는 게 열혈 시청자들의 원성입니다. 

하물며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주연 배우가 완전히 교체되는 건 
드라마 전체 퀄리티 저하
로 이어질 수 있겠죠.  

드라마를 제작하는 제작사와 방송사는 물론 출연에 임하는 배우들 역시 
작품의 완성도와 작품에 관계된 스태프, 동료 배우들 등 
여러 이해집단에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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