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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존맛인데 이름 때문에 단종된 음식 TOP3

아기가 태어나면 부르기 쉽고 기억하기 쉬우며
그 의미 또한 좋은 이름을 짓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는 것처럼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제품이나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자사 품목만의 차별화된 특징을 잘 반영한 것은 물론
소비자의 머릿속에 쉽게 각인되어야 성공한 네이밍이라고 할 수 있는 셈이죠.

그러나 개중에는 차별화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다소 괴상한 이름을 붙여 소비자의 외면을 받은 제품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맛은 참 좋았는데 이름 때문에 단종된 음식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도미노 치즈케이크샌드 피자

90년대 피자헛으로 대변되던 국내 피자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중저가 피자 브랜드 도미노 피자.

'더블 크러스트'라는 프리미엄 피자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
을 얻으며
이후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로 탈바꿈에 성공,
피자헛, 미스터피자 등을 따돌리며
2019년 10월 현재까지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요.

도미노피자는 지난 2012년
당시 두껍거나 얇은 도우밖에 없었던 업계 관행을 넘어
샌드 크러스트의 나폴리 도우와
씬 도우 사이에 치즈케이크 무스를 넣은
'치즈케이크샌드피자'
를 선보였습니다.



짭짤한 맛의 피자와 다소 느끼한 치즈케이크의 조화라니...
시장 출시 초반에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부조화 때문인지
일부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자아냈지만,

호기심에 먹어 본 사람들은 "너무 맛있어서 이 세상 맛이 아니다"라는
극찬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새우, 망고 토핑의 조합이 달짝지근하고,
주로 텁텁한 맛이 강한 기존 피자 도우와 달리
두 겹의 도우 속에 부드러운 치즈케이크 무스가 들어가 있어
질리지 않고 계속 들어가는 맛으로

이른바 '단짠단짠'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저격하며 대대적인 마니아층을 형성,
무려 100만판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치케샌'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죠.



그러나 치즈케이크와 피자가 한군데 섞인 네이밍은
일종의 '괴식'이라는 느낌을 주기 충분했는지
맛있다는 입소문만으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죠.

오죽하면 한 번 먹어본 사람은 계속 시켜도,
한 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은 끝까지 먹지 않는다
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제품명으로 인한 일부 소비자들의 반감은 쭉 이어졌는데요.

결국 2017년 단종의 길을 걷게 된 치케샌 피자.



그러나 도미노 측에서도 매니아의 사랑을 의식한 것인지
치케샌 단종 시기와 맞물려
두 겹의 씬 크러스트 사이에 각종 치즈를 넣은 유사한 방식의,
'더블크러스트 치즈멜팅' 피자를 출시
했습니다.

피자 맛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쭉 늘어나는 치즈가 연상되는 신제품의 이름은 확실히
치즈케이크샌드 피자보다는 훨씬 나아 보였고,
단짠 토핑과 풍성한 치즈가 겹겹이 터지는 맛으로 소비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죠.

그러나 온라인을 통해 치케샌을 다시 내달라는 소비자들의 성토가 이어졌고
결국 이 제품마저도 소리 소문 없이 단종되고 말았습니다.

TOP 2. 농심 까만소라면

안성탕면, 짜파게티, 신라면, 사발면 등
내놓는 제품마다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는
라면류의 최강자 기업 농심.

80년대 후반 업계 1위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 농심의 대표작 하면
단연 신라면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지만,

1986년 신라면이 출시되기 직전인 1985년
시장에 나온 '까만소라면'
도 그에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이름 그대로 흑우를 떠올리게 만드는 까만소라면은
구수한 소고기 국물맛과 쫄깃쫄깃한 면발이 조화를 이룬 제품으로
2가지 스프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었는데요.

한 끼 든든하게 때우기 딱 좋은 맛과
당시 판매가 12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실제 80년대 중반 해수욕장 등지에 캠핑을 가면
텐트촌 어디에서나 까만소 라면을 끓여 먹는 방문객들을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합니다.

당시 안성탕면보다도 더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하죠.



그러나 어찌 된 영문인지 30년이 지난 현재
당시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까만소라면은 종적을 감춘 반면,
2인자 라면이었던 안성탕면만이 시장에 남아있는데요.
그 이유 역시 이름에 있습니다.

1989년 불거진 '우지파동'에 휩싸인 것이 발단이었는데요.
당시 라면 업계에 큰 논란을 자아낸 우지파동은
'공업용 우지'로 면을 튀겼다는 익명의 투서가 서울지방검찰청에 날아들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미국에서 수입한 소기름과 팜유를 섞은 기름에 면을 튀기던 삼양식품과 오뚜기는
임원이 검찰에 의해 구속 기소되며 국민적 공분을 산 반면,
팜유로만 튀긴 면발을 이용한 농심은 오히려
삼양식품을 제치고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일종의 반사이익을 봤다고 할 수 있지만,
심 제품 중 하나였던 '까만소라면'만은 우지파동의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바로 '소'를 전면에 내세운 제품명 때문이었는데요.

인터넷을 통한 정보 확인이 불가능했던 당시
제품의 흥망성쇠를 결정짓는 건 소비자들의 입소문이었는데
까만소라면은 갑자기 불거진 우지파동과 함께, 소비자로 하여금
'불량 소고기 기름으로 면을 튀겨 라면이 까맣게 되었다'는 인식을 가지게끔 해
이미지에 큰 훼손을 입었고,

결국 이름으로 불거진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은 제품 단종으로 이어졌는데요.



이후 2005년 농심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득표율이 높은 라면을 재판매하는 추억의 라면 투표를 진행했으나,

단종 후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난 탓인지
까만소라면은 약 10%의 표를 얻어 아쉽게 탈락했다고 하네요.

TOP 1. 맘스터치 칼슘플러스버거

해외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국내 기업에서
토종 패스트푸드점을 만들자는 취지로 탄생시킨
치킨 및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

버거 속 패티 사이즈를 교묘하게 줄이는 타 브랜드와 달리
혜자스러운 크기와 뛰어난 맛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가성비 갑' 버거라는 평가를 받으며
대표 메뉴 '싸이버거'를 필두로 꾸준한 사랑
을 받고 있는데요.

매년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국내 대표 치킨 버거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자 노력한 맘스터치 역시
제품 이름으로 실패한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칼슘플러스 버거입니다.

마치 건강 보조식품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의 칼슘플러스 버거는
고단백 저칼로리 닭가슴살 패티에 칼슘과 요거트 성분으로 영양을 강화한 버거로,

이름에서 미루어보아 맘스터치가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일종의 웰빙버거 제품을 선보인 것으로 추측되는데요.

그러나 햄버거를 먹으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몇이나 될까요?
제품을 출시하자마자 "왠지 멸치 맛이 날 것 같다",
"햄버거를 찾는 사람이 원하는 맛이 아닐 것 같다" 등의 반응
을 자아내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사실 칼슘플러스버거는 이름에서 풍기는 '건강한 맛'과 달리
기존 맘스터치의 스테디셀러 '휠렛버거'와 동일한 닭가슴살 패티를 사용하는 제품으로,

매콤달콤한 바비큐 소스와 아삭한 양상추와 양파의 조합,
여기에 입안을 가득 채우는 풍부한 식감까지 더해져
실제 맛을 본 소비자들의 '강추'를 자아냈다고 합니다.

이름 때문에 시키지 않는 소비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호기심에 맛을 본 소비자들은 "인생버거", "이름 지은 사람 나와"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죠.



소스가 떨어질 경우 판매를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아
요거트가 함유된 소스에 칼슘이 첨가돼 '칼슘플러스'라는 이름이 명명된 것으로 보이는데,

기존 버거보다 칼슘 함유량이 많은 게 사실이라 해도
버거의 두툼한 패티와 넘치는 소스 등 건강을 파괴하는(?)
일종의 고열량 맛을 기대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이름이 아닌 것만은 확실한데요.

왜 이런 독특한 이름을 지었을지 의구심이 드는 가운데,
신규 소비자들의 유입을 막은 건강한 이름 탓에

판매 저조를 면치 못한 칼슘플러스 버거는 결국 2018년 9월 단종됐습니다.



단종 이후에도 "맛은 진짜 좋은데 이름 때문에 흥행에 실패한 케이스"라며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며 꾸준히 재출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최근 독특한 네이밍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식품 및 외식업계 트렌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괄도네넴띤'의 경우 이름만으로도 화제가 되어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고
출시 한 달 만에 500만 개 완판 기록
을 세우기도 했죠.

제품의 특징을 잘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깃층의 관심사와 트렌드를 반영한 네이밍도 중요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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