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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이슈

전국민에게 욕먹던 김보름과 피해자 노선영의 상반된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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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서 불거진 '왕따 주행' 논란으로  
전국민의 욕받이가 되어야 했던 김보름. 

경기 직후에 진행된 인터뷰 태도까지 도마 위에 오르며 
선배 노선영을 괴롭혔다는 왕따 주동자로 낙인 찍혀야 했는데요. 

약 2년여의 시간이 흐른 현재, 
욕먹던 김보름과 피해자 노선영의 상반된 근황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보름 사건 조사 결과>

각 팀에서 가장 늦게 들어온 선수의 기록이 해당 팀의 기록으로 측정되는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종목은 멤버간 팀워크와 조화가 굉장히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앞에서 리드하던 노선영을 보란듯이 제끼고 들어온 
김보름과 박지우를 향한 대중의 비난은 거셀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경기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김보름이 
마치 뒤처진 노선영을 비웃는 듯한 태도를 보여 국민적인 분노가 이어졌는데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무려 60만 명이 진상 조사를 요구하며 노선영 옹호, 
김보름 비난의 분위기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결국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관계자들의 진술과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종합해 
진상 규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작전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지도자와 선수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으나,  
김보름과 박지우가 의도적으로 가속을 했다는 왕따 주행 의혹에 대해서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는데요. 



한 명이 크게 뒤처진 상황에서는 각자 최고의 속도를 내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에 
김보름과 박지우는 기록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 맞다는 것이었죠

노선영은 컨디션이 그리 좋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선배의 책임감으로 3번 주자를 나섰으나  
경기 후반 체력이 소진되어 뒤처진 것이라는 분석까지 이어졌습니다 



빙상연맹의 자체 감사가 아닌  
문체부에서 직접 실시한 감사인 만큼 신뢰할 만한 분석 결과였지만,  

이미 여론은 김보름을 선배를 왕따시키기 위해 
경기 정상 운영을 포기한 파렴치한 왕따 가해자로 몰아가고 있었죠. 

<김보름의 근황>

온갖 비난과 악플을 견뎌야 했던 김보름은 충격으로 
올림픽 직후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힘든 나날을 보내다 선수 은퇴를 선언,  

다음 해인 2019년 1월 한 방송사를 통해 
"2010년부터 노선영이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폭탄 발언을 했습니다. 



인터뷰에서 김보름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노선영이 훈련 때 욕을 많이 했고,  
쉬는 시간에도 라커룸으로 불러 폭언을 했다",
"감독, 코치님이 노선영을 불러서 지적하면 왜 김보름 편만 드느냐고 반박했다"며 
왕따 피해자가 오히려 본인이었다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인터뷰는 큰 화제가 되지 못하고 묻혔지만, 
김보름은 은퇴 8개월만에 다시 스케이트를 타기로 결심하며 빙판에 복귀,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여자 매스스타트 등 여러 대회에 출전하며 금메달을 따는 등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고 최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3000m에서 우승하는 쾌거
를 이뤘습니다. 

<노선영의 근황>

반면 노선영의 행보는 조금 의외인데요. 
왕따 논란이 벌어진 평창 올림픽 경기 직후에도 별도의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았고,  
나날이 거세지는 후배 김보름, 박지우를 향한 국민적인 비난 속에서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무언의 긍정을 보이는듯했던 노선영 

김보름의 폭로때도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며 
당시 불거졌던 심석희 ㅅㅍㅎ 사건에 집중해야 한다며 끝까지 답변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죠 



물론 사안의 경중으로만 보자면 
심석희 선수의 폭행 사건에 집중해야 한다는 그녀의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폭행과 폭언의 증거를 대겠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김보름과 달리 
그저 "일방적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는, 

마치 논란을 피하는 듯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노선영의 반응이 의아하다는 반응도 이어졌는데요 

은퇴했다가 다시 복귀해 재기에 성공한 김보름과는 달리 
노선영은 2019년 동계체전을 끝으로 은퇴,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상황입니다 



올림픽 왕따 논란이 벌어진 이후 문체부 감사 결과가 발표되며 
일각에서는 올림픽 당시 가해진 김보름을 향한 전국민적인 비난이 
일종의 '집단 광기'었음을 지적하는 의견도 속출했는데요. 

물론 감사 결과가 드러난 이후에도 김보름을 비난하는 의견 역시 여전하지만, 
사건 초반과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역전된 근황을 보고 있으니 조금 아이러니한 기분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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