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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한때 돌풍이었지만 무더기로 폐점하고 있는 사업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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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흐를수록 소비자의 취향이 한층 고급화되면서  
소비 산업 전반적으로 유행의 흐름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때는 트렌디함의 대명사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지갑을 여는 인기 사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근에는 계속되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아이템도 많은데요. 

오늘은, 한때는 소비 시장을 주도할 만큼 돌풍을 몰고 왔지만,  
지금은 무더기로 폐점하고 있는 사업 TOP3
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패밀리레스토랑  

친구의 생일이나 연인과의 기념일, 오랜만의 가족 외식 등 
특별한 날이면 패밀리레스토랑을 찾은 경험,  
2000년대 초중반을 보낸 분들이라면 아마 많을 텐데요. 

80년대 후반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거치면서  
서양식을 중심으로 한 외식 시장의 성장과 함께 국내에 상륙한 패밀리레스토랑은  
1988년 서울 신사동에 개점한 최초의 패밀리레스토랑 '미도파 코코스'를 시작으로  
이후 TGIF, 베니건스, 아웃백, 마르쉐 등 비슷비슷한 분위기의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국내 패밀리레스토랑의 대표격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경우 전성기 당시 전국 매장수가 무려 108개에 달할 만큼  
소비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는데요.  
그러나 패밀리 레스토랑의 독주는 거기까지였습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패밀리 레스토랑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아웃백은 실적 부진으로 영업난이 가중, 2013년 사모펀드에 매각됐고 
2019년 현재 72개만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아웃백과 함께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시장을 선도했던 TGIF도  
인기 당시 60여 개에 달했던 매장수가 현재는 30여 개로 반토막이 났고,  
2009년 롯데리아로 매각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죠. 



그래도 아웃백과 TGIF는 사정이 조금 나은 편입니다.  

베니건스, 마르쉐, 씨즐러, 토니로마스 모두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줄이어 폐점하며  
국내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패밀리 레스토랑 해외 브랜드는  
아웃백, TGIF 단 두곳 뿐이기 때문인데요. 

업계 전문가들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청년 취업난의 심화와 이로 인한 결혼 및 출산율 저하,  
그리고 소비자 기호 변화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단순히 세련된 분위기만으로도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음식의 맛을 중요시하는 맛집 탐방 위주로 외식문화가 전문화되면서, 

패밀리 레스토랑의 주고객층인 20~30대가 
소위 '가성비'도 떨어지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구매력이 저하된 것은 물론 
간편식이나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1~2인 가구의 증가 역시  
경쟁력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데요. 

현재 국내 유일의 패밀리 레스토랑이 된 아웃백, TGIF의 경우  
최근 생존을 위해 부실점포를 정리하는 등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섰다고 합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이 시대에 역행하는 '맛없고 비싼 식당'이라는 편견을 딛고  
민심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TOP 2. 로드샵 화장품  

3,300원이라는 획기적인 가격으로 
브랜드 화장품은 고가라는 상식을 깨뜨리면서 
시장 등장 초반 큰 반향을 일으켰던 저가 화장품 브랜드의 시초, 미샤.   

당시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중고등학생을 포함한  
젊은 여성 고객들이 폭발적으로 몰리며  
출범 2년 만에 매출 1100억 원을 돌파,  
국내 화장품 업계 4위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는데요. 

미샤의 성공을 시작으로 2000년대 초반  
중저가 화장품 시장의 전성시대가 열렸습니다.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에뛰드하우스, 토니모리 등  
커피 한 잔 값으로 다양한 종류의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이 물밀듯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인데요.  


  
세계적인 K-뷰티의 인기에도 이 로드샵 화장품들의 역할이 한몫했다는 의견도 많았을 정도로,  
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은 15년간 호황을 누렸지만  
최근 전에 없던 추락세가 가속화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2016년 국내 로드샵 화장품 시장 규모는 2조8천110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2조290억 원, 지난해에는 1조7천억 원으로 반토막이 나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잇츠스킨을 운영하는 잇츠한불은  
만 31세 이상 임직원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가 하면, 
스킨푸드와 스킨푸드 자회사는 매각됐으며,  
더페이스샵은 매출 악화로 오프라인 가맹점주와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채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종료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죠. 

 

이러한 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의 몰락 이유는 다소 복합적인데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과열 경쟁'입니다.  

시장 인기에 힘입어 몸집을 키우는 데만 집중한 결과 
2011년 22개 로드샵 브랜드 매장수가 무려 5천여 개로 늘어나면서  
상가 한 집 걸러 한 집에 화장품 로드샵이 생기고,  
한 지역에 같은 브랜드 가맹점이 들어서는 것도 흔한 상황으로 변모, 
시장과 경쟁의 포화 상태가 오히려 독이 된 것인데요. 

게다가 로드샵 화장품은  
타 업종에 비해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탓에  
2017년 발생한 사드 보복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과거 '낮은 가격'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여러 브랜드들이  
한방 화장품을 이용해 일제히 고가 전략을 펼친 것이나, 
특정 제품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 단종시킨 뒤  
리뉴얼로 재출시하며 가격을 올리는 일부 업체들의 교묘한 꼼수 등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자아내면서  
로드샵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를 하락시키는 데 일조했는데요.  

이와 더불어 올리브영, 롭스 등 다양한 뷰티편집숍의 등장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날이 가속화되는 시장 불황에 맞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자사의 중고가 편집숍에서 저가 브랜드들을 함께 판매하거나,  
국내에 진출한 세포라, 부츠 등에 입점하는 식으로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수많은 대체재가 자리한 요즘 
소비자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에 기대하는 바를 정확히 캐치하지 못하면  
사양길로 접어드는 건 시간문제인 것 같네요.  

 



TOP 1. 한식 뷔페 

앞선 패밀리 레스토랑의 인기가 점차 하락세로 접어들던 2014년,  
마치 패밀리 레스토랑과 바통 터치를 하듯 혜성처럼 등장한 한식 뷔페는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열풍이 거세지면서  
기름진 고열량 음식 위주의 페밀리레스토랑의 대체재로 떠올랐습니다.  

이랜드, CJ, 신세계 등 여러 대기업 브랜드가  
각각 계절밥상, 자연별곡, 올반을 앞다투어 선보이며  
제철 채소와 친환경 식재료를 내세운 한식 샐러드바를 중심으로  
외식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는데요.  

국내 한식 뷔페 시장의 포문을 연 계절밥상의 경우  
2017년에는 54개까지 매장 수를 확대해갔고,  

이랜드의 자연별곡 역시 2017년 17개로 시작한 매장수를 
2016년 46개까지 늘려가며 몸집을 불려갔습니다.  



그러나, 2017년 이후 한식뷔페 매장 수는 더 이상 늘어나지 못했고  
2018년 하반기 기준, 오히려 점포수가 줄어드는 상황을 마주했는데요.   
한식 뷔페의 불황이 예견된 첫 시작은 
 2016년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었습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이란  
중소기업이 경영 악화 등을 겪는 데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져 
동반성장위원회의 권고에 의해  
대기업이 진출하는 것이 금지 및 제한되는 업종으로, 
해당 업종으로 지정될 경우 거리에 따라 신규 출점이 제한되는데요.  

이에 따라 시장 인기에 힘입어 한창 매장 수를 늘려야 했던 시기에  
한식 뷔페의 성장이 주춤한 것이라는 분석이었죠. 



또한, 한식 제조는 원래 원재료 가격도 비싸고 조리 방식에도 손이 많이 가는 반면,  
한 판에 3만 원을 초과하는 피자보다 못한 가격 때문에 적자를 내는 매장이 많아 
겨우 유지만 하는 매장이 많아진 것도 한식뷔페의 경쟁력을 낮추는데 일조했죠. 

외부적인 상황은 그렇다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업체마다 메뉴 이름도 비슷하고 구성도 비슷해  
각 브랜드들만의 특별함이나 차별성은 찾아보기 어려워 
지속적으로 방문할 필요가 없기때문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식뷔페 브랜드들은, 계속되는 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데요. 
계절밥상은 '계절밥상 그대로 서비스'를 통해 배달 서비스에 뛰어들었고,  
자연별곡은 가격을 유지한 채 철판구이존 등 신규 카테고리 메뉴를 확대하고 있으나,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대기업에서 선보인 브랜드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 검색 등을 통한 보다 능동적인 방식으로 
현명하고 똑똑한 소비 패턴을 갖게 됐습니다. 
  
계속되는 불황과 침체를 극복하려면 과거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방식 대신,  
급변하는 소비환경과 트렌드에 맞춰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다양한 변신을 시도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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