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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일본이 원조라고 착각해온 것들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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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랭킹스쿨입니다. 

나라마다 대표적인 음식과 의복 등 여러 문화적인 시그니쳐를 지니고 있기 마련이죠.

우리나라를 예로 들자면 시그니쳐 의복은 한복, 음식은 김치가 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멀고도 가까운 나라 일본은 어떨까요?

그동안 너무도 당연하게 일본이 원조라고 착각해온 것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TOP 4. 사시미 

생선요리로 유명한 일본은 싱싱한 생선과 조개류를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썰어 먹는 '사시미' 전통이 유서 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사시미의 시작은 일본이 아닌 중국이라고 합니다.

약 2,500년 전 공자가 쓴 <논어>의 향당편을 보면

'음식은 정갈해야 하며, 회는 가늘어야 한다.'는 부분이 나옵니다.

이미 수천 년 전부터 중국인들이 날생선을 즐겨 먹었던 것인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고려 중기 당시 유명 문인 '이규보'가 

생선회를 주제로 쓴 시를 미루어 보아, 

최소 고려 중기 이후에 즐겨 먹은 것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 사시미 식문화가 시작된 건 약 1600년 이후로,

1598년 임진왜란이 끝난 후 현재의 '도쿄'인 바닷가 '에도'로 막부를 옮기면서

바다 생선을 잡아 날로 먹는 사시미 문화가 발달하게 됩니다.




한중일 세 국가 중 생선회를 가장 늦게 먹기 시작한 나라가 일본인 셈인데요,

중국의 경우 중세시대쯤에 회문화가 완전히 단절되어 소멸되었다가

현대에서 들어서 외려 일식을 통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니,

원류는 일본이 아닐지라도, 자국의 문화로 잘 살려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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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3. 기모노

기모노는 여러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일본 미디어를 통해 

이미 전세계적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 의복으로 알려져 있죠. 

우리나라 한복과의 유사성이 거론될 때마다,

정갈하고 자유로운 곡선을 기초로 하는 한복과 달리, 

화려한 문양과 수직, 수평적 디자인에 차이점이 있다며, 

그 원류가 일본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았는데요.





그러나 일본의 유명 기모노 연구가 '가와다 마치코'에 의하면 

기모노의 시작은 백제시대의 의복 문화였다고 합니다.

당시 6세기 중국 양나라때 제작된 사신도 <양직공도>를 통해 드러난 

일본 사신과 백제 사신의 의복을 통해 알 수 있듯





백제가 일본에 선진 문화를 전파할 당시 

일본은 옷이라고 하기 뭐한 수준에 신발도 신지 않은 상태로

문화 발전 수준이 매우 처참한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일본서기>에 따르면  475년에 백제 사람이 일본 현지에 가 재봉 기술을 전술했다고도 기술돼 있습니다.

한마디로 기모노는, 백제가 전수해 준 의복문화를 기초로 제작된 전통의상인 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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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2. 명란젓

짭짤한 명란젓을 밥 위에 올려 식사하는 장면,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명란젓의 원조는 예로부터 젓갈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였습니다. 

명란젓의 '명태'는 대대로 한반도 인근 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물고기 중 하나였는데요.




1876년 일본의 강압에 의해 체결된 불평등 조약 <강화도 조약>을 시작으로, 

당시 우리나라에서 활발했던 명태잡이 사업을 일본이 독점하게 됩니다.

결국 조선인들은 일본인들로부터 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단순 노동자로 전락하게 되는데, 

일본은 조선 노동자들에게 명태의 창자나 알, 아가미 등 부산물을 임금으로 대신 지급했고,

먹을 게 변변찮던 조선 노동자들은 이 부산물을 활용하여 젓갈을 담가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명란젓을 맛본 일본 상인이 그 맛에 반해 

일본으로 가져가면서 인기를 끌게된 거죠.

현재 일본은 세계 명란의 약 90%를 소비하고 있고, 

'명란의 날'까지 지정해 '명란젓의 나라'라는 타이틀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진짜 명란젓의 원조인 우리나라는 명태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며, 

비싼 가격으로 인해 명란젓의 인기가 다소 시들한 편입니다만 

일본에서 명란젓을 즐겨먹게 된 계기가 

일본 침략으로 인한 결과라고 생각하니 분노가 차오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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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1. 와규 

한국으로 치면 '한우'에 해당하는 일본의 '와규'. 

흔히 '마블링'이라 부르는 근내지방도가 높아 

고기가 연하고 육즙이 많아 인기인데요.

와규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호주에서도 번식에 성공해 '호주산 와규'도 판매되고 있죠. 




그러나 와규 역시 일본이 수탈한 우리나라의 문화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일제 강점기,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중국, 러시아 등지로 재래 한우 약 150만 마리가 반출된 기록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 제사에 매우 중요한 물건으로 바쳐지던 '흑우'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는데, 

반출된 흑우는 1928년 갑자기 일본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됩니다.



이때부터 흑우는 완전히 일본의 품종이 돼버렸고, 

이후 일본은 노란 소 '황우'만 우리나라의 황우로 규정지었다고 합니다.

즉, '제주산 흑우'가 일제강점기에 '일본 와규'로 탈바꿈됐고,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는 일본의 전통 품종 '와규'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현재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는 기름기 많은 와규는

 개량에 성공한 일본의 것이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작은 엄연히 우리나라 '흑우' 였으며, 일본은 그것을 강제로 수탈해갔다는 것, 

그것은 변치않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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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역사적으로는 멀고도 먼 나라, 일본. 

자국만의 문화정체성을 잘 살리는 일본의 독보적인 스킬은 인정할 수 밖에 없지만,

그 기원에 아픈 역사가 숨어있는 경우라면 

이 사실만큼은 우리가 꼭 알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랭킹스쿨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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