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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한국에서 아직도 한다는 충격적인 축제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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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특색이 더해져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는 지역 축제.  

특히 우리나라는 계절에 따라 선호되는 축제의 종류가 각양각색일 만큼 
지역별 축제가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지남에 따라  
동물권 침해 문제나 환경 보호 등의 이유로  
점차 외면을 받는 축제도 적지 않은데요. 

오늘은 시대에 역행하는 콘텐츠로  
사람들의 거부감을 자아내는,  
한국에서 아직도 진행되는 충격적인 축제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3위 풍선 날리기  

수많은 사람이 모여 소원을 담은 쪽지를  
형형색색 풍선에 매달고  
다 같이 하늘로 풍선을 날려 보내는 이른바 풍선 날리기 행사.  

새해맞이나 입학식 등 주요 이벤트에 자주 등장하는 
낯설지 않은 풍경
입니다.  

하늘 높이 날아가는 수백 개의 풍선을 바라보면  
사라진 동심이 샘솟을 만큼 아름답지만,  
정작 자연에는 아름답지 않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간 풍선 날리기를 주도한 어느 행사에서도  
풍선을 하늘 위로 날려 보낸 뒤 터지고 떨어지는 풍선의 잔해를 
어떻게 수거할 것인 가에 대한 대책은 세우지 않아  
환경에 직접적인 피해를 끼치고 있다
고 합니다.  

풍선은 일반적으로 고무, PVC, 은박 등의 소재로 제작되는데,  
라텍스 고무 재질 풍선의 경우 자연 환경에서 6개월에서 최대 4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분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폐기까지 450년 가까이 소요되는 플라스틱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문제는 분해되기까지의 과정이 아니라 분해 전입니다.  



풍선이 터지면서 얇은 해초류 조각으로 
보이기 때문에 바닷새나 바다 생물들이  
풍선 잔해를 먹이로 오해하고 삼키기 쉽습니다.  

또, 풍선을 묶은 실과 낚싯줄도  
동물들을 옭아매는 물체로 둔갑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동물권 행동단체 관계자에 의하면 
얇은 고무가 위벽에 붙거나 기도를 막는 등 
풍선 잔해를 삼킨 바다 생물이 사망할 확률은  
무려 40%에 달한다
고 합니다. 



자연에 흩어진 풍선 조각이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이에 영국과 네덜란드, 미국 뉴욕 등지에서는  
다수의 지방자치단체가 풍선 날리기 행사를 전격으로 금지하는 법규를 제정해  
환경 및 동물 보호에 앞장서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2020년 해맞이 풍선날리기 주최 지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에서 최소 13개 이상의 지자체에서 풍선 날리기 행사를 계획,  

환경에 대한 책임의식으로 축제 시작 직전 풍선 날리기 행사를 취소한 지자체를 제외하면 
이미 업체와 계약을 맺은 상황 등을 이유로  
풍선 날리기를 강행한 지자체도 여럿인데요.    


  
그래도 여러 매체를 통해 풍선 날리기 이벤트의 폐해가 대두되면서  
경기도에서는 지난 12월 24일, 
도내 31개 시군과 산하기관의 모든 행사에서  
풍선날리기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
한 바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지역사회 전체가 동참하는 움직임이 일었으면 좋겠네요.  

2위 산천어 축제  

13년 연속 관광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어느덧 대한민국 대표 축제 자리에 오른 화천 산천어 축제는  

미국 방송사 CNN에서 선정한 '겨울철 세계 7대 불가사의'에 포함되며,  
이제는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찾을 만큼  
글로벌한 인기를 구가하는 중
입니다.  

그러나 반생태적, 비인도적 그리고 비교육적인 축제라는 지적과 함께  
꾸준한 논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동물 학대인데요. 

화천 산천어 축제에서는 축제 시작 5일 전부터 입질을 좋게 하기 위해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연 상태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밀집된 환경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다가 낚이거나,  
다른 방식으로 폐사하는 경우가 대부
이죠.  

산천어들은 하루 수천 명이 드리우는 얼음낚시 미끼를 물고 잡혀죽거나,  
훌치기바늘에 몸통이 찔려 올라와 죽는데요, 
운 좋게 낚시 바늘에서 탈출했더라도 결국 상처를 통해 급속하게 병이 들어서,  
또는 굶고 쇠약해져서 죽는다고 합니다.  



죽은 산천어와 오염물질로 수질은 오염되어  
하천은 물고기 지옥으로 전락
하는데요,  

2014년 화천군이 축제를 위해 얼음 밑에 일부러 집어넣은 산천어 36만 마리 중  
많은 수가 집단 폐사하였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화천에 원래 산천어가 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화천은 바다와 멀리 떨어진 곳으로,  
원래 산천어가 자생하지 않기 때문에  
영동 지방에만 자생하는 산천어를 영서지방에 위치한 화천이 축제를 위해 도입한,  
사실상 외래종인 것인데요.  



축제 진행을 위해 화천군은 전국 17개 업체가 생산한 양식 산천어들을 납품받아  
축제에 활
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 진행된 화천 산천어 축제에서 희생된 산천어는 약 180톤. 

명목상 지역 축제라고 일컬어지고 있지만,  
사실은 외부 공급에 철저히 의존하고 있는 생태적으로 지속 불가능한  
낭비 축제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축제 특성상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은데,  
수만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얼음판에 올라가 낚시하고,  
맨손 잡기를 자행하는 비교육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생명 경시 사상을 심어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 바
 있습니다.  

또한 빙판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하천 구간의 퇴적층을 모조리 긁어내고 
물막이 보를 만들어 수십만톤의 물을 가두어 막는다고 하는데요,  



원래 모든 생물종들이 다양하게 사는 화천천의 보고를 
오직 축제를 위해 무차별적으로 파괴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산천어 축제가 지역 경제에 가져오는 직접 경제 효과가 1000억원에 달해  
포기하기 힘든 부분이겠지만, 
환경권과 동물권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 같네요.  

1위 풍등 날리기  

풍등은 날아가는 동안  
평소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각광받으며  
해외 및 국내 지자체 축제에서도 애용된 바 있습니다.  

SNS에서는 풍등 인증샷이 유행하면서  
새로운 문화로까지 부상
했는데요.  

하지만 일견 아름답게만 보이는 이 풍등이  
환경 오염은 물론 화재 위험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국내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011년 영국 글로스터셔주에서는 
올빼미가 풍등 날리기에 사용된 잔해물에 묶여 죽는가 하면, 
2013년 우리나라 충남에서는 산불을 발생시켰고,  
7월 역시 영국에서는 풍등으로 공장 화재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어린이가 화상을 입는 사고로 이어지기도 했죠. 

심지어 2019년 태국에서는 전통 축제 '러이 끄라통' 기간 진행한 풍등 날리기 행사 때문에  
치앙마이 국제공항을 운항하는 국내외 항공 154편이 결항하거나  
일정이 조정되는 일종의 해프닝이 벌어졌는데요.  



공항 인근에서 하늘로 올라간 풍등이 자칫 조종사들의 시야에 혼란을 줄 수 있는 데다,  
항공기 엔진에 빨려 들어가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항 관계자들의 우려 때문
이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영국, 미국, 태국에서는 아예 풍등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포항과 강릉, 울진, 경주, 영덕, 성남 등지에서는  
풍등 날리기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매년 피해 사례가 속출하는 것과 달리 관련 법규는 미비한 탓에  
여전히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자행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국내에서 풍등과 관련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며  
다시 한번 심각성이 대두됐는데요.  



바로 대한송유관공사 고양저유소 화재 사건입니다.  

스리랑카 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주워서 날린 풍등이 저유소 잔디밭에 떨어지며  

그 불씨가 저유소 환기구로 들어가 고양 시내는 물론 서울 한강 이북, 김포, 부천 등지에까지  
검은 연기 구름이 관측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화재를 야기한 사건이었죠. 

1차적으로는 기름탱크에 화재 방지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으며  
불이 날만한 소재를 주변에 방치한 저유소 책임이지만  
풍등에 대한 경각심이 생겼는데요,  

무려 43억 원가량의 재산 피해를 낸 해당 사고로  
이듬해부터는 전국 축제에서 예정되어 있던 풍등 날리기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지만,  
대구광역시에서는 여전히 소원 풍등 날리기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고 합니다. 



지난해 4월 '소원 풍등 날리기' 축제를 개최해 약 1만여 명이 참여,  
풍등을 띄우고 소원을 비는 행사를 진행한 바 있죠.  

물론, 산불 위험성을 없애기 위해 '풍등 행사 안전가이드 라인' 합동 점검을 진행하고 
행사 장내 자위소방대, 소화기, 소방차 등을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고는 하지만  
다양한 사고 발생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축제를 강행하는 대구시에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가져오는 축제라고 하더라도, 
환경권, 동물권 등 피해를 당하는 것들이 있다면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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