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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문 닫기 직전에 업종 바꿔서 부활한 기업 TO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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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사업 수익성에 절묘한 운까지 맞아떨어져 
단번에 성공하는 대박 아이템도 있지만,  

냉정한 자본주의 시장에서는 시장 출시 초반부터 
소비자들의 철저한 외면을 당하거나 
장의 흐름이 바뀌어 도태되는 경우가 더 많죠.  

그런데, 한 번의 실패에 굴하지 않고 
업종까지 바꿔 재기에 성공한 기업들이 있어 화제입니다.  

오늘은 <문 닫기 직전에 업종 바꿔서 부활한 기업 TOP 4>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4. 직방  

2012년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최초의 부동산 앱 서비스 직방!  
2015년에는 부동산 앱 최초로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가 하면 부동산 앱 시장 점유율 부분에서도 
60%가량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고수하고 있죠.  

그러나 직방이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달린 건 아니라고 합니다.  
신기하게도 직방의 전신은 부동산 관련 업종이 아닌 
'포스트딜'이라는 소셜커머스 전자상거래 플랫폼이었다는데요. 

직방의 창업자 안성우 대표는 본래 외국계 벤처 캐피털 기업인 
블루런벤처스의 투자심사역으로, 잘 다니던 유수의 기업을 관두고 
도전한 분야가 바로 이 전자상거래 사업이었죠.  

그러나 이미 쿠팡, 티몬, 위메프 같은 기업들이 
시장을 잠식하며 경쟁률이 치열했던 터라 
이를 비좁고 들어가기에는 쉽지 않았고  
결국 서비스가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에서 
투자받은 현금만 급속도로 소진하고 말았다는데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 해도 소비자들의 
눈에 띄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게 치열한 경쟁 시장이죠.  

결국 안성우 대표는 과거 회계사 시험을 공부할 때 
자취방을 구하려고 이곳저곳 발품을 판 경험을 떠올려, 

오프라인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부동산 매물을 
모바일 앱 서비스에 하나로 담아내는 부동산 플랫폼을 
사업 모델로 결정했고 그의 두 번째 도전은 
보란 듯이 소비자의 열렬한 반응을 얻게 됐습니다.  

2020년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건수는 2800만 건, 
2018년 매출은 415억 원으로, 지난해 7월에는 
골드만삭스 등에서 1600억 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는데요. 

과거였다면 주변 지역 시세를 알아보기 위해 
인근 부동산을 방문했거나 인터넷 검색으로 
정보를 취합하는 수고를 들여야 했다면  

대한민국 최초의 부동산 앱 서비스 직방이 탄생한 이래로는 
앱 하나로 편리하게 검색하는 새로운 풍경도 만들어졌습니다. 

포스트딜 위기 당시 안성우 대표가 굳건하게 
해당 서비스를 밀고 갔거나, 사업을 그대로 접고 
일반 직장인의 삶으로 돌아갔다면 
직방이나 직방 이후 우후죽순 탄생한 
여러 카피캣 부동산 앱 서비스를 조금 늦게 접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TOP 3. 스푼라디오  

2010년대 초반부터 아프리카 TV, 유튜브 등 
여러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이 개인 방송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며 과거 세이클럽 등에서 인기를 끌었던 
라디오 형식의 음성 스트리밍 서비스는 완전히 사양길을 걸을 것으로 예측됐죠. 

그러나 영상의 홍수 시대에서 오직 크리에이터들의 
목소리만으로 승승장구 중인 국내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스푼 라디오인데요. 

2015년 첫선을 보인 스푼라디오는 쉽게 말해 
'유튜브 라디오 버전'으로, 라디오 콘텐츠를 제작하는 
오디오 크리에이터가 생방송을 진행하거나 
녹음 방송을 업로드하면 청취자가 
자유롭게 댓글을 달고 후원도 하며 BJ와 소통하는 형식입니다.  

유튜브의 강세 속에서도 스푼 라디오는 
기업 가치 3000억 원을 평가받으며 
부침 없는 상승 가도를 달리는 중인데, 
역시 처음부터 녹록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 스푼 라디오를 서비스하는 기업 마이쿤은 
원래 스마트폰 배터리를 바꿔주는 서비스 
'만땅'이 주력 사업 모델이었다는데요. 

과거 LG전자 안드로이드 개발자로 근무하던 
최혁재 대표가 퇴사 후 
2012년 배터리 공유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 것이 그 시초였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이 
아이폰처럼 배터리 일체형 제품으로 하나 둘 변경되면서 
사업 시작 4년 차에 폐업 위기를 맞게 됐다는데요. 

사업을 그대로 접을까 하다 한 번만 더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떠올린 서비스가 
스푼 라디오의 전신 <스푼미>였다고 합니다. 

초기 콘셉트는 일명 온라인 대나무 숲으로, 
고민이나 힘든 이야기를 글이 아닌 목소리로 털어놓는 서비스였죠. 

그러나 사용자 패턴을 분석해보니 마치 라디오처럼 
정기 방송을 진행하는 유저들이 속속 등장, 
그때 영상 방송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은 있지만 
라디오 플랫폼은 없다는 걸 깨달은 최혁재 대표는  
2016년 3월 현재의 스푼 라디오로 서비스를 변경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스푼 라디오의 인기는 생각보다 무서울 정도라는데요.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약 220만 명으로 
매일 10만 건의 새 방송이 올라오고 있으며, 
이러한 화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 
네이버 등에서 450억 원의 신규 투자를 받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전체 이용자의 약 70%가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등 해외 이용자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자랑한다는데요.  

과연, 스푼 라디오가 전 세계의 
라디오 플랫폼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TOP 2. 클래스 101  

퇴근 후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 또한 자기 계발의 
일종으로 평가받는 요즘, 어떤 취미를 선택할지 
또, 취미에 필요한 재료는 어떻게 사야 할지 
취미를 시작하는 데도 상당한 고민이 들기 마련이죠. 

이러한 바쁜 직장인들의 취미 관련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등장한 온라인 취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은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취미가 없는 사람도 클래스101에 접속해 
원하는 분야의 다양한 취미를 구경할 수 있고, 
취미 활동에 필요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재료를 
한 번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 큰 메리트를 느꼈다고 하는데요. 

소비자들은 곧 폭발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고 
클래스101은 출시 1년 반 만에 1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현재까지 폭풍 성장 중에 있다고 하죠.  

그런데 클래스101도 원래 취미가 아닌 
과외 매칭 서비스 '페달링'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페달링 시장 출시 초반, 수수료 없이 과외 교사와 학생을 
연결해주는 나름 참신한 서비스로 주목을 받았지만 
수익을 내는 데는 실패했는데요. 

당시 과외비 먹튀 방지, 수업노트 공개 등 무려 20여 개의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기대만큼의 반응은 없었고, 

입시 비중이 절대적인 국내 과외 시장에서는 
아무래도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탓에 수수료 없는 서비스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수익을 내기란 더욱 힘들 수밖에 없었죠.  

결국 페달링은 창업 3년째인 2017년 과감히 사업 전환을 결정했습니다. 

창업 멤버들은 1인 가구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여가 활동을 혼자 즐기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오프라인 클래스 이용의 불편함에 착안하여 
수업료를 받고 온라인으로 취미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쪽으로 비즈니스 모델 방향을 선회했고,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현재 클래스 101은 서비스 시작 2년이 채 안 된 시점에 
누적 방문자 수 500만 명을 돌파했는데요.  

공예, 요리, 뜨개질, 미술 등 310개 이상의 
다채로운 수업이 개설된 대형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하네요.  

TOP 1. 리텍 진동벨  

우리나라 카페 이용의 편리함은 진동벨 도입 
이전과 이후로 크게 차이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물론 아직까지 직원의 육성으로 
주문 완료를 알리는 카페가 있긴 하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는 물론 일정 규모 이상의 
개인 카페라면 커피를 주문한 뒤 진동벨을 받고 
각자의 테이블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 게 보통의 풍경입니다. 

이러한 진동벨 시스템을 개발하고 보급에 힘쓴 기업은 
1998년 설립된 중소기업 리텍인데요.  

1998년이면 진동벨이 시장에 출시되기 이전인데, 
기술 개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 걸까요?  

사실 리텍의 시작은 진동벨이 아닌 
추억의 소통 수단 '삐삐'였다고 합니다.  

1990년대 후반 개인 휴대폰 보급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전국 1,500만 명의 가입자를 기록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삐삐는 이후
 2000년대 초반 휴대전화가 보급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죠. 

리텍 역시 기업 설립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삐삐 시장 자체가 사양산업으로 쇠락하며 
다른 아이템으로 눈을 돌려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리텍의 이종철 대표는 미국으로 출장을 갔다가 
한 푸드코트에서 진동벨을 받아 들고 대기하는 손님을 보며 
사업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국내에도 진동벨 시스템이 도입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곧바로 개발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새로운 기기를 개발하는 데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될 법도 한데, 
리텍이 이렇게 빠르게 사업 방향을 전환할 수 있었던 데엔 
삐삐에 주로 사용되던 단거리 무선통신 기술 RF 덕분이라는데요.  

진동벨을 기반으로 한 호출 시스템 역시 이 RF 통신 기술로, 
삐삐 제조사였던 리텍은 이미 수준 높은 RF 통신 기술을 
확보하고 있던 터라 그리 어렵지 않게 
진동벨에 맞는 통신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죠.  

그래도 신사업에 난항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아예 개발이 되지 않았던 제품이라 
기능 외에도 디자인까지 하나하나 고려할 사항이 많았고 
내구성, 휴대성도 세심히 살펴야 했기 때문이죠. 

그렇게 2002년 국내 최초로 진동벨을 개발해 
제품을 출시하긴 했으나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는 
진동벨 서비스 개념이 생소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다가 
2004년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입지를 조금씩 넓혀갔다고 하네요. 

결국 2010년에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서며 
연 매출 140억 원 수준의 기업으로 성장, 
약 50개 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해외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폐업 위기에 업종을 바꿔 성공한 기업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시대에 부합한 니즈를 파악하고, 산업 동향을 재빠르게 캐치해 
틈새시장을 개척했기 때문에 오늘의 실패를 내일의 성공으로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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