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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이없는 코로나 19 대응책 TOP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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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겪어보지 못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습으로 
전 지구가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는 현재, 
국가별 각기 다른 바이러스 대응 방법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경우 한 집단에서 일정 비율 이상이 
면역력을 갖게 되면 집단 전체가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된다는 '집단면역' 대응책을 고안했지만, 
사망자가 폭증하자  다른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는데요.  

그런데 스웨덴과 같은 다소 황당한 대응책을 
고려하는 것을 넘어 직접 실행한 나라들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전 세계 어이없는 코로나 19 대응책 TOP4>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4. 남편 앞에서 도라에몽 흉내내기  

코로나 19가 중국과 유럽에 이어 현재는 미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다음 순서는 
동남아시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수를 기록 중인 말레이시아는 
지난 19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5천여 명을 돌파, 사망자는 84명에 달하는데요. 

정부 당국의 발 빠른 대처는 물론 
시민들의 자발적인 확산 방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  
말레이시아 여성가족개발부는 SNS에 시대착오적인 
바이러스 예방 캠페인 사진을 올려 네티즌의 뭇매를 맞아야 했습니다. 

지난 4월 1일 말레이시아 여성부는 이동제한령에 따른 
봉쇄 기간 중 가정에서 아내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담은 이미지를 게재했는데요. 
캠페인 주제 자체도 황당할 따름인데 세부 내용은 더 가관이었습니다.  

남편에게 잔소리하지 말 것,  
집에서도 편하게 입기보다는 옷을 단정히 입고 화장을 할 것,  
집안일에 도움이 필요할 때 남편에게 비꼬는 태도를 취하지 말 것 등  

의도를 알 수 없는 내용들로 가득했는데요. 

게다가 남편이 잘못하면 일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도라에몽'처럼 유머를 섞어 익살스러운 목소리로 말하라는, 
다분히 성차별적이고 전근대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었죠.  

이에 말레이시아 네티즌들은 "도라에몽 목소리를 따라 하는 것과 
코로나 19 예방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 
"여성부라면 여성들이 어떻게 옷을 입고 화장할지 
캠페인을 할 것이 아니라 가정폭력 대책을 내놔야 하지 않느냐"는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이에 여성가족개발부 측은 곧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가정에 고립된 기간 동안 가족들 사이에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게 목표였다"는 
문제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 형식적인 사과로 분노를 더 키웠다고 하네요.  

TOP 3. 성별 2부제 외출  

자신의 생년에 해당하는 요일에 약국, 우체국 등을 방문해 
공적마스크를 구입하는 '마스크5부제' 시행으로 
우리나라는 과열된 마스크 대란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었죠.  

혼란의 시기, 국민들의 질서를 조성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는 'n부제' 시스템! 

그러나 시행하는 나라 나름인가봅니다. 

총 확진자 수가 20일 기준 10만 명을 넘어선 
중남미 지역의 교통 허브 '파나마'는 
현재 확진자 4천4백여 명으로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인데요. 

더 큰 타격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중요한데,  
그간 파나마 정부는 신분증 끝자리 숫자에 따라 
시간대별로 외출을 허용해왔지만 정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외출을 강행하는 시민들이 많아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고 합니다.  

다름 아닌 '성별 2부제 외출'인데요.  

말 그대로 남녀가 자신의 성별에 해당하는 요일에만 외출이 가능한 제도로  
여성은 월, 수, 금, 남성은 화, 목, 토요일에만 외출할 수 있고 
일요일은 남녀 관계 없이 모든 국민의 외출이 금지된다고 합니다.  

또한, 생필품과 의약품 구입 목적의 외출만 허용되고 
외출 시간도 2시간으로 제한해 더욱 엄격한외출 규제 조치를 마련한 파마나 당국.  

하지만 성소수자 단체에서는 이러한 방침이 
성전환자 등 성소수자들의 권리를 고려하지 않은 
단편적인 제도라며 반기를 들고 있다는데요.  

이에 파나마 보건부 장관은 성별을 기준으로 
외출을 규제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식이라며 
항간에 제기되는 여러 불만들을 일축했다고 합니다.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단시간 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외출 규제를 마련한 정부 당국의 의도도 이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수자 권리에 대한 감수성이 결여된 
성별 2부제 외출 제도는 시민의 안위는 안중에 없는 
정부의 편리함만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아닐까 싶네요.  

TOP 2. 지그재그 취침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했지만 
여전히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일본은 
4월 22일 기준 누적 확진자 1만 2천여 명에 
사망자는 300명을 넘어섰습니다.  

거기다 일본에 정박 중인 이탈리아 크루즈선에서 
또 한 차례 무더기 감염이 확인되며 
대규모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도 중요하지만, 
확진자 및 자가 격리자와 철저히 분리 생활하는 것도 중요하죠.  

그러나 일본에서는 코로나 19 의심 증상이 보여도 
중증이 아닌 이상 검사를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심지어 확진 판정을 받아도 병상이 모자라 
가정에 머무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는데요.  

이에 일본 내 의료단체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가족이 감염되면 지켜야 할 8가지 포인트'라는 내용의 
생활 방역 안내가 담긴 영상을 제작하며 
해외 네티즌들의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감염에 실제 효과가 있는지 알 수 없는 방법들이 소개돼 의구심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확진자와 같은 방에서 잘 때는 머리 방향을 다르게 해 
지그재그로 자라, 식기는 따로 사용하라, 
가족이 확진자를 돌볼 때는 가급적 한 사람이 하라는 등  
확진자를 철저하게 격리하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볼 때 한없이 미흡한 수준입니다.  

확진자와 다른 가족을 같은 공간에 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험한 상황인데 머리를 다른 방향으로 
하고 잔다고 해서 정말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을까요?  

이에 방역에 대한 모든 의무와 책임을 
시민들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와 함께 
가족이 환자를 돌보라는 것은 같이 죽으라는 말과 
다를 게 없다는 날 선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현지에서는 여러 방송을 통해 
해당 영상을 인용하고 있어 실제 일본인들이 
이와 같은 허술한 생활 방역 지침을 따르다 
더 큰 감염 위험에 처하는 건 아닐지, 심히 걱정되네요.  

TOP 1. 반성문 500번 

코로나 19와 같은 바이러스는 인구가 많을수록, 
밀도가 높을수록 확산세가 더 빨라지기 마련이죠. 

중국에 이어 '인구 대국'으로 통하는 인도는 
22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서면서 
앞으로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과 함께  

최근 시행된 봉쇄 조치로 인해 증가세가 어느 정도 
억제되고 있다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13억 명이라는 인도의 인구수를 고려하면 
확진자 수 2만 명은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볼 수 있는데요. 

과연 인도 당국이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한 덕분일까요? 
철저해도 너무 심하게 철저했던 것 같습니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25일부터 3주간 국가봉쇄령을 발동, 
봉쇄 기간 중 학교와 교통 서비스, 산업 시설을 모두 폐쇄했고 
주민 외출 역시 필수품 구매 등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했는데요.  

인구수가 워낙 많은 탓에 단순 권고만으로는 
규제가 어려울 수밖에 없는 만큼 이러한 봉쇄령이 타당해 보이지만, 
문제는 공권력을 앞세운 무차별적인 시민 폭행과 황당무계한 처벌에 있습니다. 

최근 관광지로 유명한 인도 리시케시에서는 
이스라엘, 멕시코, 호주 등지에서 온 10여 명의 관광객이 
필수품 확보와 관련 없는 목적으로 외출했다가 경찰에게 붙들려  
"나는 봉쇄령 규정을 따르지 않았다. 매우 죄송하다"는 문장을 
무려 500번 쓴 뒤에 풀려나는, 
이른바 반성문 500번 처벌이 시행돼 논란이 일었는데요.  

현지 경찰 측은 외국인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한 
차원의 처벌이라고 밝혔지만, 초등학교도 아니고 
규정 위반자들에게 반성문 작성을 지시하다니...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죠.  

그래도, 그나마 외국인들이라 반성문 작성으로 끝날 수 있었다는데요. 

내국인들의 봉쇄령 규정 위반에는 막대기로 무자비하게 폭행하거나, 
행인들에게 뜀뛰기 등 얼차려를 시키는가 하면
'나는 사회의 악이다'는 내용의 팻말을 들고 
거리에 서 있게 하는 등 망신을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한 조치인지, 경찰 공권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목적인지 헷갈릴 정도네요. 

이밖에도 미얀마 정부에서는 양파가 코로나 예방에 
효과가 있다며 술을 마시고 양파를 먹으라고 권하는가 하면
캄보디아 총리는 마스크 착용은 근거 없는 
공포를 조장하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자를 내쫓겠다는 엄포를 놓기도 했다는데요. 

그 어느 시기보다 정부의 역할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는 각국의 어이없는 
코로나 19 대응책을 살펴보니 새삼 우리 정부의 대처 능력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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