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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역대급 돈들여 만들었는데출시하자마자 폭망한 게임 TO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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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컴퓨터 등 스마트 기기의 발달과 더불어
하루에도 수십 개의 게임이 탄생하고 사라지는 게임 시장.

웬만한 완성도와 재미로 무장한 게임이 아니고서야
유저들의 관심을 받기란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인지 수년 간 공들여 야심차게 기획한 게임들이
출시와 동시에 외면을 받는 사례도 많다고 합니다.

오늘은 역대급 제작비를 들여 만들었는데
출시하자마자 폭망한 게임 TOP 3를 알아보겠습니다.


3위 야생의 땅: 듀랑고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전세계적인 히트 게임들을 낸 넥슨에서
2018년 첫선을 보인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

지구에서 공룡시대로 워프해 온 플레이어들이
새로운 세상에서 거친 환경을 개척하여 가상 사회를 만들어가는
일명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라는 색다른 콘셉트
기획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수많은 게임 유저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습니다.


더군다나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이은석 프로듀서를 필두로
넥슨이 신설한 '왓스튜디오'에서 무려 7년 간
6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였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더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죠.

독특한 소재 뿐만 아니라 완성도 면에서도 우수했는지
발표와 동시에 201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과
기술창작부문 기획시나리오, 그래픽 분야 등 3관왕을 차지,

재미와 기술력 둘 다 잡았다는 평가와 함께 국내 론칭 초반
애플과 구글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출시 1년도 채 안 된
2019년 12월 서비스를 종료해야 했는데요.

이유는 반복되는 오류 때문이었습니다.


게임 출시 초반 뜨거운 관심과 함께 유저들이 몰리면서
캐릭터 생성이 안 되는 등
온갖 오류가 발생하며 유저들의 불만을 유발했고
버그 현상이 무려 한 달여 간 지속되면서

급기야 '오류의 땅', '점검의 땅'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까지 얻게 됐죠.

여기에 게임 특성상 모바일로 플레이하기에
다소 무겁다는 지적도 이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한 듀랑고.


이후 글로벌 서버 오픈으로
해외 유저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었지만,
높은 서버 유지 비용에 반비례하는 낮은 수익성을 견디지 못한 탓인지
결국 서비스를 종료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서비스 종료 후 기존 유저들이
자신의 개인섬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해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자아낸 한편,

곧 PC버전이 오픈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
기존 듀랑고 매니아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고 하네요.


2위 메이플스토리2

2003년 4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
매년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경신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넥슨의 장수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2등신의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을 선택해
다른 게이머들과 몬스터를 사냥하고 가상의 세계를 모험하는
다중접속 역할분담(MMORPG) 게임으로,


넥슨 측에서는 2010년 메이플스토리2의 개발 착수 소식을 전하며
개발 기간 5년 내내 게이머들과 소통,

후속작에 기존 '메플' 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기존보다 현격히 발전한 후속작을 출시할 것으로 기대감을 한껏 높였습니다.


특히 개발 발표 후 세 차례나 테스트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높였고,
2D로 구현되던 그래픽을 3D로 바꿔 더 화려한 그래픽과
다양한 지도, 몬스터가 추가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모바일 게임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PC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견됐죠.

2015년 여름 국내 정식 출시 당시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게임 순위 10위권을 기록하며 괜찮은 순위를 유지했죠.


그러나 유저들의 놀라움을 자아낼 만큼 둔화된 캐릭터 움직임,
이동 중의 버벅임 등 소위 '발적화'라는 반응을 자아내며
유저들은 곧 등을 돌리기 시작했는데요.

게다가 게임을 지속할 만한
재미있는 콘텐츠의 부재 역시 문제점으로 거론됐습니다.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2의 콘텐츠로는 인스턴스 던전,
악기 연주, 낚시 등 총 5가지 외에는 전무하며
그마저도 들인 시간에 비해 보상이 거의 없어
유저들의 호평을 자아내기엔 역부족이었죠.


또한, 다른 게임에서도 늘상 제기되는 넥슨의 과금 운영 역시
메이플스토리2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출시 초반만 해도 게임 퀄리티에 영향을 미치는
캐시템 출시는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몇 달이 채 지나지 않아 바로 캐시 뽑기 아이템을 출시하는 등
'돈슨'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인데요. 


심지어 게임 운영자가 개인적인 플레이를 위해
아이템 생성부터 옵션 수치 조절까지
약 3개월가량 직권을 남용해온 정황까지 포착되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된 메이플스토리2.

서비스가 종료되지는 않았지만,
전작과 달리 미미한 존재감으로
게임 유저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하네요.


1위 서든어택2

온라인 게임을 즐겨 하지 않는 '겜알못'들도 한 번은 들어봤을 만큼
대중적인 인지도와 파급력을 자랑하는 서든어택.

지난 2016년 제작사 넥슨GT에서는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온라인 게임 인기 순위에 빠지지 않는 서든어택의 인기를 계승하고자
후속작 '서든어택2'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당시 넥슨 측에서는 "1에 비해 월등히 개선된 타격감과 그래픽,
탄탄한 스토리를 기대해 달라"고 말하며
기존 서든어택 유저들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는데요.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옛말이
틀린 건 아닌가 봅니다.


2012년부터 4년동안 개발 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자그만치 300억 원을 들여 만들었다는 서든어택 후속작은
그랜드 오픈과 동시에 '망겜'이라는 악평을 받으며 내리막을 걷다
게임 오픈 3주 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
국내 게임 역사에 다른 의미의 한 획을 긋게 되었죠.

수백 억 원을 호가하는 제작비가 무색하게도
9년 전 출시된 게임 '크라이시스 1'과 큰 차이가 없는 그래픽 퀄리티에,
역시 '돈슨'답게 유저들에게 캐시 아이템을 사도록
유도하는 구성 역시 혹평을 자아냈습니다.


게임의 모든 캐시 아이템을 랜덤 박스로 만든 것뿐 아니라
일반 아이템보다 훨씬 고사양의 아이템에 캐시를 걸어둬
그래픽은 떨어져도 '돈슨'으로서의 면모는
더욱 발전됐다는 조롱을 받기도 했죠.

여기에, 서든어택2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선정성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여자 캐릭터들의 가슴을 하나 같이 자극적으로 부각해 놓은 탓에
15세 이용가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민망한 장면이 자주 등장,

여자 캐릭터가 죽으면 누워 있는 시신을 보려고
유저들이 모여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 상품화를 의도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자아냈는데요.


이 밖에도 미국 현지에서 총기 전문가와 함께
40여 종의 총기 격발 소리를 녹음했다는 후문과 달리
빈약한 총기 사운드로 인한 타격감 저하,
경쟁작 오버워치의 출시까지 맞물리며 초라하게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게임 유저 입장에서는 더 재미있는 콘텐츠와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신작 출시 소식이 반갑기 그지없지만,
게임 제작사 입장에서는 해를 거듭할수록
까다로워지는 유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더 큰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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