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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한국이 금메달을 따낸 종목 TOP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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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에 한 번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스포츠 행사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라면 누구나 올림픽 메달의 영예를 안고자
4년간 값진 피땀눈물을 흘려가며 부단히 훈련에 매진하는데요.

그런데 올림픽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에서도
반칙이나 불합리한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한국이 금메달을 따낸 종목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양궁

자타공인 한국 최고의 올림픽 효자 종목인 양궁은
그 어떤 종목보다도 압도적인 위상과 성적을 자랑하는데요.

그런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선수들이
한창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데 황당한 소식이 들려왔다고 하네요.


올림픽 양궁 경기에서 주로 사용되는 활을 제조하는
미국 업체 '호이트 양궁'에서 성능이 우수한 신제품 활을
한국 선수단에게만 판매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인데요.

미국 자국 선수들에게만 고퀄리티 활을 공급했다는 이유였죠.

노골적이고 불합리한 처사였지만 달리 방도가 없던
우리나라 선수팀은 결국 미국 팀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활로 대회에 참가,
그해 단체전 금메달을 미국에 양보해야 했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그대로 포기할
'화랑의 후예'들이 아니죠.

당시 국내에서 활을 제조하는 업체는
'윈앤윈'과 '삼익스포츠' 단 두 곳이었는데요.

갑자기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용하는 활을
제작해야 한다는 데 조급함을 느꼈을 법도 한데,
최고 퀄리티의 활을 만들기 위해
오랜 기간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침내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은 모두 국산 활을 들고 경기에 출전했는데요.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을 전부
석권하는 쾌거를 이루었죠.

미국의 다소 유치한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값진 결과를 보니
역시 '의지의 한국인'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TOP 2. 2014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여3000m 계주

쇼트트랙은 양궁 이외의 효자 종목 하면 늘 거론되는데요.

쇼트트랙 역시 우리나라가 올림픽 금메달 전 세계 1위 국가로,
'쇼트트랙 종주국 대한민국'이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죠.

그러나 부진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당시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가장 먼저 골인했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는데요.

판정단으로부터 중국팀의 레이스를 방해했다는
석연치 않은 지적을 받으며 실격당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죠.

선수들은 물론 온 국민이 기대했던 금메달을,
그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목전에서 놓친 상황에
아쉬움과 분노 섞인 국민들의 반응이 이어졌는데요.


그렇게 다음을 기약해야 했던
여자 3000m 계주팀의 설욕전은 생각보다 일찍 찾아왔습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무려 8년 만에 정상을 되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무엇보다 바로 직전 밴쿠버 올림픽에서 중국의 레이스를 방해했다는
다소 억울한 판정을 받은 우리 선수팀이
중국과의 각축전 끝에 중국팀을 제치고 결승선에 골인하는 장면은
역대 가장 극적인 계주 금메달 획득 순간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두 바퀴를 남겨둔 상황.
선수를 터치하는 과정에서
심석희 선수가 중국팀 저우양의 방해를 받아 휘청거렸는데요.

이에 순간적으로
중국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심석희 선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젖 먹던 힘을 다해 중국 선수의 뒤를 쫓아
반 바퀴를 남기고 또 다른 중국 선수를 제쳤습니다.


2위로 들어온 중국팀은 한국팀과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과정에서 다른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경기 종료 후 진행된 비디오 판독에서
페널티를 받고 실격 처리되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중국이 반칙 판정을 받는 바람에
2위로 결승선을 지났더라도 금메달은 딸 수 있었겠지만,
금메달을 되찾고자 했던 선수들의 열렬한 의지 덕택에
반론의 여지없는 완벽한 우승이 가능했던 것 같네요.


TOP 1. 2008 베이징 올림픽 역도

앞서 살펴본 양궁, 쇼트트랙은 경기가 시작했다 하면
온 국민이 TV 앞에 앉아 응원을 펼치는 종목인데요.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기와 관심이 부족한 종목은
뜨뜻미지근한 반응이 대부분이죠.

한국 역도 역시 장미란 선수가 빛을 발하기 전까지
비인기 종목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역도 역사를 새로 썼다고 평가받는 한국 역도 여제 장미란은
대한민국 최초 여자 역도 금메달리스트인데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역도 여자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75kg 이상급 금메달을 따내며
범국민적인 찬사와 박수를 받았죠.

장미란은 당시 75kg 이상급에서
새로운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는데요.


그리고 베이징 올림픽 이후 8년이 지난 2016년,
변하지 않는 장미란 선수의 천재적인 실력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진행한
베이징 올림픽 도핑 재조사 결과는 가히 충격적인데요.

당시 장미란과 함께 은메달, 동메달을 차지한
카자흐스탄 선수와 우크라이나 선수가
나란히 금지 약물 복용 판정을 받으며 메달을 박탈당했기 때문이죠.


금메달을 따낸 장미란 선수의 도핑 샘플도 재검사가 이루어졌는데요.

당연하게도 검사 결과는 깨끗했고,
오히려 약쟁이(?)들을 제치고 자신의 실력만으로 당당히
세계 정상을 차지한 장미란의 위력에 대단하다,
자랑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순간적인 힘이 기록을 좌우하는 역도는
본래 약물 유혹에 취약한 종목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약물 사용 유혹에 넘어가기는커녕
약물 복용 선수들을 놀라운 차이로 제친 장미란 선수,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와 정정당당한 방식으로
결국 메달, 그것도 금메달을 따낸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

노력은 결과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단순하지만 결코 변하지 않는 진리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순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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