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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한국 사람이 직접 이름 붙인 공룡들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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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발견된 공룡의 수를 모두 합치면  
무려 800여 종에 달한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의 경우, 지질학적 특성으로 인해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발자국'은 8천여개에 달하지만,  
공룡 활동에 대해서는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소수이긴하지만 한국인이 국내에서 직접 발견하여  
직접 이름까지 붙인 공룡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한국 사람이 이름 붙인 공룡들 TOP3를 알아보겠습니다. 

TOP 3. 울트라사우루스 탑리엔시스  

울트라사우루스는 4족 보행을 하는 대형 용각류입니다. 
중생대 백악기 전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 서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된 공룡 골격 화석이기도 한 울트라사우르스가  
처음 발견된 시기는 1973년, 장소는 경북 의성군 금성면 탑리에 자리한  
이른바 '공룡계곡' 인근이었습니다. 

발견자였던 부산대학교 지질학과 김항묵 교수가 수집한 화석 부위는 팔꿈치 뼈로,  
이후 척추 돌기와 척추 중심뼈, 갈비뼈, 발자국 화석 등이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는데요. 



이후 발견 장소의 이름을 본따 
영어로 '울트라사우루스 탑리엔시스(Ultrasaurus tabriensis)',  
우리말로 '탑리 한외룡'이라고 명명
했습니다.  

1983년 미국 와이오밍대학에서 개최된  
제43차 척추고생물학회 총회에서  
김항묵 교수가 이 울트라사우루스를 보고하기도 했죠.  

당시 무게 120톤, 길이 40m, 키 20m 정도의 거대 공룡으로 추정되며  
당시까지 발견된 공룡 중 가장 거대한 종으로 세간의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발견 당시만 해도 수집된 뼈가 척골이라 여겨졌으나,  
추후 상완골로 밝혀지면서 '울트라'라는 학명과 맞지않게 된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새로운 종으로 인정하고, 이름을 붙여줄 만한 
추가적인 정보 역시 부족하다고 판단되어, 이 이름은 결국 의문명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김항묵 교수의 울트라사우루스 명명 이후 미국의 '제임슨 앨빈 젠센'이라는 교수가  
미국에서 발견된 새로운 용각류를 '울트라사우루스 매킨토시'라고 명명하려다가, 

이 이름이 이미 선점된 상태여서, 
눈물을 머금고 울트라사우 '로' 스 로 재명명해 발표했지만  
이마저도 해당 표본 자체가 여러 공룡의 유해가 뒤섞인 것임이 드러나  
울트라사우로스 매킨토시라는 이름은 공식적으로 소멸되고 말았는데요. 



한마디로, 울트라사우루스라고 하면  
그것은 우리나라 울트라사우루스 탑리엔시스를 지칭하는 말인 셈입니다. 

동일한 종류로 확인 가능한 더 많은 뼈들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확정이 보류된 상태라고 하니, 
우리나라 어딘가에 잠들어 있을 유해들을 빨리 찾아서  
멋지게 부활하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네요. 

TOP 2.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이름에서부터 한국 느낌이 물씬 풍기는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는 
우리나라 백악기 하부 지층 알비절에서 발견된 소형 각룡류 공룡 중 하나로, 
이름을 그대로 풀면 '한국 최초의 뿔 달린 얼굴'이란 뜻을 지니고 있는데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대한민국 이름이 들어간 공룡으로,  
2008년 무렵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탄도방조제에 포함된 적색 사암 덩어리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방조제 직원이, 사암 덩어리에서 공룡 화석을 발견해  
고생물학자들에게 알려주면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인데요. 
2011년 서울대학교 이융남 교수에 의해 현재의 이름으로 명명되었죠. 



당시 표본이 잘린 모양으로 발견된 점을 미루어 보아,  
1994년에 완료된 방조제 건설 이전에는  
더 많은 부분이 보존되어 있었을 것으로 추정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발견 부위는 좌골과 뒷다리 일부, 꼬리뼈로  
꼬리가 비교적 두껍고 길며 발은 다소 작은 귀여운(?) 생김새를 자랑하는데요.  



무게는 약 50kg 정도로 가볍고, 
높이도 1m 조금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꼬리에 높고 납작한 신경 배돌기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물속에서 헤엄칠 수 있는 반수생 동물로도 추측하는 전문가들도 많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까지 상반신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특징을 확언할 수 없지만,  
현재 코리아케라톱스와 비슷한 종으로 여겨지는 
중국의 '아르케오케라톱스'의 골격을 혼합해 보면 



프릴은 짧고, 양족 보행을 하였으며,  
뒷다리가 앞다리보다 길었을 것으로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화성시 공룡알 방문자 센터에 화석 레플리카와 함께  
복원 모형이 전시돼 있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TOP 1.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앞서 말씀드린 울트라사우루스의 뒤를 이어, 
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는 1979년에 발견되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전라남도 보성군에서 발견된 육식 공룡으로,  
후기 백악기 약 8천5백만 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대한민국의 도마뱀'이라는 뜻을 가진 코리아노사우루스는  
그 발견은 빨랐지만 발굴과 연구, 복원 작업에 긴 시간이 소요되면서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에 의해  
지난 2010년 11월 1일 세상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름이 명명된 시기상, 앞선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보다 1년 앞서  
속명과 종명에 모두 한국 관련 단어가 들어간 최초의 공룡으로,  
다르게 말하면 한국 고유의 공룡이 발견됐다는 유의미한 결과이기도 한데요. 

당시 어깨뼈와 위팔뼈, 뒷다리 뼈, 목뼈 등이 발견되면서  
실물 크기 모형으로 공개된 높이는 약 2.4m에 달합니다. 



어깨뼈가 매우 크게 발달돼 있으며,  
위팔뼈 역시 기존 공룡들에 비해 매우 크고 강하다는 특징, 
아랫다리뼈와 허벅지뼈의 길이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보아 주로 4족 보행을 하다  
상황에 따라 2족 보행으로 전환이 가능했을거라는 특징들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공룡연구센터에서는 코리아노사우루스에 관한 논문을 
200년 전통의 독일 '지질고생물학술지'에 등재해 
국제 고생물학자들에게 연구 결과를 보고하는 등  
국제 학계에서 공인받은 바 있습니다.  



최초 발견 당시에는 기존에 발견된 공룡과 전혀 다른 공룡으로 인식돼 
'코리아노사우루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명명됐지만,  
세계고생물학회를 비롯한 여러 학회를 통해 
코리아노사우루스가 '데이노니쿠스'라는 공룡의 일종으로 밝혀지면서  
정식 명칭 역시 '데이노니쿠스 코레아넨시스'로 바뀌었다고 하는데요. 

현재까지 한 마리의 화석만 발견됐기 때문에 무리 생활 여부 등 추가 특징 확인이 어려운 터라, 
독립된 종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코리아노사우르스 화석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네요. 




 
공룡의 발자국부터 뼈까지 다양한 종류의 공룡 화석들은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을 정도로 그 학술적 가치가 남다릅니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공룡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되는 지역들을  
 ‘한국백악기공룡해안’이라는 제목으로 특정하여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데요.  

지역 개발 공사도 좋지만,  
아직 우리가 찾지 못했을 공룡의 발자취를 훼손하지 않는  
보존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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