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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 정보

점점 망해간다는 도시 to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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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흥망성쇠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특정한 지역 관광산업이 조명을 받아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지자체의 노력 없이 과거의 명성에만 의존한 결과로 

시대에 뒤쳐지며 여행객은 물론 거주민들의 외면을 받는 곳도 있죠.





최근에는 국내 조선업과 제조업의 경기 침체로 

지역 경제 기반이 거의 무너진 곳들도 있다고 합니다. 

경기 불황을 넘어 점점 망해가고 있다는 도시 TOP 3,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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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3.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와 대구광역시 다음으로 

제일 가는 영남 지역 제3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는 울산. 

1962년 당시 울산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명되면서 '울산공업센터'가 설립,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등

그야말로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의 공장이 자리하게 된 

우리나라 산업화의 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죠. 



지난 1997년에는 광역시 승격에까지 성공하며,

지난 2016년까지 광역자치단체 중 지역 내 GDP 1위 자리를

 19년 연속 고수할 정도로 탄탄한 경제력을 자랑하기도 했는데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들 중  가장 높은 재정자립도를 구축하기도 했던

 울산은 그래서인지 늘 '부자도시'라는 별칭이 따라다니곤 했지만, 

이젠 영광스러운 추억에 불과합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조선업의 불황으로 인해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인데요. 

울산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작년부터 대규모 인원 감축을 발표함과 더불어 

현재는 신규 채용이 전무한 상태인 것은 물론

거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의 공업 수준이 급격하게 발전하며 

이젠 조선업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철강 같은 중공업 시장도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역시 울산 경제가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산업 분야들이라

울산의 경기 침체는 장기화될 전망이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계속된 경기 불황은 지역민들의 이탈로 이어졌습니다.

울산의 인구수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쭉 감소 추세에 놓여있는데, 

3년이 채 되지 않는 시간동안 무려 2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빠져 나갔다고 하는데요.

한마디로 도시의 흥망을 좌우한다는 '인구수'에도 문제가 발생한 셈입니다. 

게다가 울산광역시 내 경제활동인구의 절대다수가 생산직 근로자들이다보니 

지역민들의 생업이 타격을 입은 상황에 소비 심리는 더욱 위축되어,

자영업 시장까지 직격탄을 맞게 됐죠. 




최근 조선업 수주 잔량이 점차 증가하면서 부진이 

조금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실적 회복은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관광 인프라도 마땅치 않아 관광도시로의 탈바꿈도  힘들다고 평가받는 울산광역시. 

특정 산업 의존 구조를 탈피하고, 

새로운 산업 분야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TOP 2. 군산시 

전라북도에서 유일한 항구도시로,  군산국가산업단지 등이 조성되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입주, 꾸준한 성장세에 놓여있던 군산시가

망해가는 도시에 이름을 올린 것이 

조금 의외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새만금 개발사업지구의 대부분이 군산시에 속하여

한때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손꼽혔던 것은 물론,



 

항구가 인접해있어 옛부터 공업이 매우 발달한 지역으로

두산 인프라코어 생산공장, 현대 중공업 등의 회사등이 밀집해있어 

앞선 울산광역시와 함께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지로도 활약해왔기 때문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철강 기업 '세아베스틸' 공장, 

조선업의 '현대미포조선' 공장도 자리하며, 

전라북도 내 최고의 중공업 산업 지역으로 꼽혔던 군산이었지만,

2017년부터, 군산의 몰락이 시작되었습니다. 






앞서 울산 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힌 조선업의 침체가 군산에도 확대되며, 

군산에 위치해 있던 현대미포조선이 결국 폐쇄를 결정, 

지역 내 전례없던 경기 침체가 시작된 것인데요.

여기에 결정타로 이듬해인 2018년에는 GM 군산공장 역시 폐쇄가 결정되면서 

군산단지 총 생산액의 최대 약 70%를 차지하는 두 공장을 한 순간에 잃게 됐습니다.

공장이 문을 닫자 근로자들은 모두 떠났고, 

인근 가게들 역시 문을 닫으며 지역 경제 침체도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지난 2012년 55억 달러에 달하던 군산 산업단지 수출 규모는 

지난해 약 11억 달러로 무려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하는데요. 

전국 154개 시군 중 고용률 53.1%로 하위 2위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악화된 경기 상황 속에서도 

군산시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조선업에 치중했던 재원을 신재생에너지, 정보기술,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 투자 중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기존 주력 분야에서 벗어나 새로운 업종으로의 전환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TOP 1. 거제시 

한때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외  무려 400여개가 넘는 조선업 기업이 입주해 있던 거제시는 

우리나라 조선업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끌어 온 주역 중 하나였는데요. 

그러나 2010년 중반부터 시작된 조선업계 불황으로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습니다. 

경제활동인구 10명 중 절반이 넘는 6명이 조선업계에 종사하고, 

국내에서 가장 큰 조선소가 지역 GDP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조선업에 대한 의존도가 거의 절대적이었는데, 

대대적인 조선업계 불황으로 인해 그야말로 지역 전체에 타격인 온 것이죠. 




원래 거제시는 전국적으로 실업률이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였지만, 

불황 여파로 실업률이 2017년, 2.9%에서 2018년 7.0%로 치솟으면서 

결국 실업률 전국 1위라는 불명예와 함께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는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타지보다 높게 형성돼 있는 물가 역시 지역민들의 시름을 깊게 만들고 있는데요.

익히 알려진대로 조선업 종사자들의 임금은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합니다. 

지역민들의 평균 임금이 높으니 물가도 매우 비싼 축에 속하는데,

대략 서울 강남 지역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하네요.




지역 경제 파탄과 높은 물가라는 이중고에서 끝나면 좋겠지만 

거제시의 문제는 또 있습니다.  바로 부동산 거래량인데요. 

한창때였던 2015년 당시와 비교하면 

지난해 토지와 아파트 각각 27%와 26%씩 급감했습니다. 

일용직 노동자들이 머물던 원룸 공실률 역시 호황기와 비교하면 

지난해 말 27%까지 치솟았다고 하는데요.

거제시 최대 상권이 형성돼 있던 고현동 중앙대로변 상가임대료의 경우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부르는 게 값이었지만, 

지난해부터는 이 노른자 상권을 헐값에 매입해 싸게 되파는 

소위 땡처리 가게가 넘쳐난다고 하네요. 


최악의 최악이 이어지고 있는 거제시 상황. 

이로 인해 2017년 6월부터 무려 22개월째 인구 유출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거제시의 인구수는 올해 들어서만 1000명가까이 줄면서,

급기야 25만명 밑으로 주저앉았는데요.

이러다 만성적인 인구유출로 굳어질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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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건, 올초부터 저가경쟁으로 

우리 조선업의 입지를 점차 좁혀갔던 중국 조선소 배의 품질 문제가 드러나며 

다시 한국 조선소 쪽으로 수주를 돌리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물론 과거 고유가 시절만큼의 호황기를 누리기는 힘들겠지만, 

조금씩 회복세에 놓인 조선업계의 탄력을 받아 

이 세 도시에도 하루 빨리 따뜻한 온기가 돌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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